[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너희들에게는 가짜일지 몰라도 나에겐 진짜 왕이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Movie] Masquerade: It may be fake to you, but to me he is a real king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장르: 시대극, 드라마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심은경, 박지아, 신정근

 

 

줄거리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붕당정치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한다.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된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한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드는 생각

"대체 이 나라가 누구 나라요?"

영화 속 광대, 광해가 말한 이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지금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국민이 맞나..? 정말로..?

이 영화는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에 개봉 되었다. 참고로 처음 투표했던 대선이다. 그것도 군대에서..

노린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영화에선 어떤 자가 왕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20대 대선을 앞둔 지금 이 영화를 다시 꺼내 보았다.

시간은 10년이 흘렀지만, 이 나라는 얼마나 발전을 했을까..? 퇴보하진 않았나.

독살의 위협을 받던 광해는 자신과 닮은 광대를 왕의 대역으로 세웠다.

그리고 그는 왕의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그가 하는 일이 성군과 같다?!

주로 다룬 내용은 대동법과 중립외교다.

대동법(공물을 쌀로 대신 내는 법, 지주 즉 땅을 가진 자들만 내는 세금)은 실제로 대부분의 백성에게 이로운 법이지만 가진 자들, 기득권 세력에 의해 광해군부터 시행된 이후 숙종 대에 이르러서야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무려 100년이나 걸렸다. 예나 지금이나 조세저항은 존재한다.

왕의 가치관이 가진 자들을 위하는지, 대부분의 국민을 위하는지 중요하다. 가진 자가 죄인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많이 가진 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없는 사람들에게 거둔 세금을 나누는 재분배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재벌이 세금 회피하다가 수감생활을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공산주의는 현실불가능한, 이론으로만 가능한 사상이라 생각한다. 나는 자본주의가 당연히 현실에 맞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 사상이나 문제점이 있으니, 이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 보완의 지점은 국민들의 생각이 최대한 통합된 일치점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이것이 정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내가 배운 광해는 임진왜란 직후 왕으로 즉위하여 사회안정을 꾀했으나, 중립외교와 폐모살제로 인조반정 당했다. 대의명분보다 실리를 선택한 것이 반정의 이유였다.

파병은 하되, 전쟁에는 참여 하지마라.

구색은 갖추되 최대한 지킬것은 지킨다.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 갑절 백 갑절은 더 소중하오."

지금의 사회도 명분만 쫓다가 실리를 잃는 것은 아닌가?

친미냐? 친중이냐? 하는 논쟁은 아직도 한창이다. 외교에 영원한 동지와 적이 있을까?

외교에는 자비가 없다.도움이 되면 손을 잡고 쓸모가 없다면 버림 받을 것이다.

오히려 답은 부국강병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힘, 군사력이든 돈이든.

우리가 강하면 굳이 친누구가 아니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실리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토당토않는 명분으로 실리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가 선을 넘는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어야 겠지만.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다보니 빛 좋은 개살구 보단 썩어고 준치가 낫다는 것을 몸소 깨닫는다. 서울 한복판에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가 그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겨우 한 사람의 인생도 겉치레와 가성비 사이에서 따지면서 고민하는 데 한 국가의 태도는 더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최종 결정권자가 대통령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뤄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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