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멜랑꼴리아: 답은 없어도, 우리가 몰두했던 시간들

 

[드라마] 멜랑꼴리아

잘했다.
한번도 그런소리 들어 본 적 없어요.
"네 답은 틀렸다"라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자랐어요.
수학을 배우고 부터.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본팩토리

제작진: 연출 김상협, 극본 김지운

출연진: 임수정, 이도현, 진경, 최대훈, 우다비, 장현성, 김호진, 변정수, 백지원

 

 

소개 & 기획의도

대한민국 학군 1번지, 강남의 아성재단 명문 아성고

그러나 실상은 이사장의 장녀 노정아 교무부장을 필두로
온갖 비리와 혜택이 판치는 ‘특혜 백화점’이다.
 
이런 아성고등학교에 새로운 교사가 부임한다.

수학 성적이 일류대 등락을 결정하는 시대에
각종 수학경시대회 최다 입상자 배출이라는 화려한 프로필의 지윤수
 
그러나 정작 그녀는 숫자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을 꿈꾸게 하는 것이야말로 수학이라고.
 
그런 그녀의 눈에 수학을 사랑하면서도 외면하는 한 아이가 들어온다.
분명 수학을 갈망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수학 천재 백승유.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줄거리 & 인물소개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녀만의 시선으로 수학을 대하고 사랑하는, 아성고 교사

 

“수학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리고 너”

기하학과 대수학 등 수론에 밝고 푸앵카레의 추측,
리만 가설에 관해 온종일 떠들 수 있으며
세계 7대 수학 난제 앞에서 늘 가슴이 뛰는 수학 덕후.

수학이 그저 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학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입시교육의 꽃이 되어버린 수학, 그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수식의 아름다움과 증명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낭만 교사.

탄산수 같은 미소, 소녀같이 여린 몸집에 선한 인상이지만
한 번 마음 먹은 건 밀어 붙이고야 마는 강단과 고집을 가진 윤수.

수학자 하디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수학 천재 라마누잔이었던 것처럼,
윤수에게도 그런 존재가 나타난다.

새로 부임한 아성고등학교의 전교 꼴찌.
아성고 아이들이 가슴에 하나씩 달고 있는 번쩍이는 배지와 달리,
먼지가 뽀얗게 쌓인 트로피 같은 아이.
먼지를 털어내고 어루만져 주자 눈부시게 빛을 내는 한 아이, 승유.

윤수는 그 아이와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었고,
아이의 눈빛을, 성적을, 그리고 인생을 바꾸는 듯 했다.
아성고의 과열된 경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온 이들이 윤수와 승유를
그들 멋대로 잘못된 프레임 안에 가둬 버리기 전까진.

 

 

가슴 아픈 상처로 인해 수학을 외면해버린, 수학천재

 

“수학도 선생님도, 이제 좋아하면 안 되잖아요.”

아성고 전교 꼴찌. 자발적 아웃사이더.

“넌 특별한 아이야”
5세의 나이에 한 퀴즈 프로에서 내로라하는 명문대 수학과 학생들도
풀지 못한 수학 문제 풀이를 제시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전 세계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석권, 10세에 MIT 초청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12세에 자퇴하며 돌연 자취를 감춘 일명 ‘사라진 수학천재소년’.
이것이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승유의 과거 프로필이다.
MIT에서의 2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울증, PTSD, 공황장애 등 많은 진단 아래
승유의 아버지는 아들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무던히 애썼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승유는 수학 문제를 다시 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짜 전교 꼴찌 행세를 하고 있단 사실을 누군가에게 들킨다.
유명 수학대회 우승자들을 배출해냈다는 새로 온 수학 선생.
윤수가 내는 문제들이 하나 둘 이상하게 머릿속을 맴돌더니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 간다, 윤수가 인도하는 수학의 세계로.
“넌 특별한 아이야.” 윤수의 그 말은 이상하게도 저주가 아닌 구원이 되었다.

 

어느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내가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답이 나를 찾아오는 순간을.

내가 문제를 찾으려고한게 아니라,
문제가 나를 찾아왔던 것 처럼.

 

멜랑꼴리아 공식홈페이지

 

드는 생각

개인적으로 수학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좋다"라고 대답해 줄 것이다.

수학을 잘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가 나의 답이다.

 

실력에 비해선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의 몰입감과 풀렸을 때의 통괘함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 드라마는 수학에 대한 접근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수학을 보는 관점과 다루는 방식이 이상적이여서 좋았다. 연출도 수학이라는 딱딱하고, 거부감이 드는 소재를 따뜻하고 온화하게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 아 물론 수학으로 인해 가슴이 뛴다는 수많은 대사들이 솔직히 오그라들게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학의 즐거움만으로 드라마를 보기엔 이 드라마는 설정 자체가 불편하다.

 

아무리 큰 무리가 없는 내용으로 전개를 진행했어도, 성인 여교사와 미셩년 남학생의 로맨스를 용납하긴 힘들다. 아무리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소재가 없다고 해도 말이다.

 

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납득하기에도, 정당성가지기에도 충분한 이유가 없다. 여교사와 남학생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은 그럴 수 있으나, 아주 담백하게 오로지 사제지간의 사이로 다루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 성인대 성인으로 이야기를 풀어갔으나, 사실 첩첩산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가 한치의 의심도 하지 못할 정도로 담백하게 갔어도 물의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오히려 아름답게 포장하려는 것 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보는 입장에서 충분히 거부감을 가질만하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낮은게 오히려 논란이 없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또한 드라마 상의 이해할 수 없는 역할들이 있다. 권력과 돈을 가진 부모가 그의 자녀를 위해 부정을 저지르고 온갖 혜택을 주지만, 학생이 전교 1등이지만 천재가 아니기때문에 고통속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마치 많이 가지고 태어났어도 1등을 하긴 힘드니 이해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모르겠다.

 

내가 만약 그런 부모 밑에 태어난 자녀라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에겐 복에겨운 투정으로밖에 안 보일 것이다. 오히려 특혜라고 일컫는 그 부당함에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대통령상을 주고 특혜를 받아 놓고, 그건 뭐 쉬운줄 알아? 나도 토하면서 준비했어.라고 하는 것이 옳은 가치관인가? 아니 이해해줄만한 이야기인가?

 

기획의도에서 이야기 했던 사회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설마 여교사와 남학생의 로맨스, 1등이 되기위한 소위 상류층 자제의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길 바란다.

 

수학을 좋아하고, 열린 사고를 가진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드라마이지만, 여러 민감한 사안에 납득하기 어려운 논점에서 불편감이 있다면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증명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그냥, 말하고 싶어요.
내 명제는 참이라고.

참이란걸 증명할 필요가 없는 명제라,
하. 공허하구나.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재밌는 테스트가 있었다.

 

멜랑꼴리아 속 나와 찰떡궁합 캐릭터 찾기

http://melancholia.mobilenamu.com/

 

멜랑꼴리아

멜랑꼴리아 속 나와 찰떡궁합 캐릭터는?

melancolia.mobilenamu.com

저는 이분이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