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하이에나: 참 맘에 안 드는데 맘에 들어 개떡같이

 

[드라마] 하이에나

지금 이 순간, 너를 보고 있는 나는 진짜지.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내가 아니야.

 

제작사: 키이스트

제작진: 연출 정태유, 극본 김루리

출연진: 김혜수, 주지훈, 이경영, 김호정, 송영규, 전석호, 박세진, 현봉식, 홍기준, 황보라

 

 

소개 & 기획의도

하이에나. 무엇이 떠오르는가.

시커멓고 털에 윤기라고는 없으며, 다른 맹수들의 사냥감을 도둑질하는, 약삭빠르고 야비한 존재.

우리의 주인공들도 그렇게 불린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본과 권력의 탑 클래스, 그들의 최측근에서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대한민국의 엘리트들. 청소부나 다름없는 하이에나들이라고. 

 

세상 사악하고, 세상 섹시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계의 변종, 잡초 같은 정금자.

법률 엘리트 중의 엘리트, 세상 잘난, 자만심과 자존심으로 쌓인, 

변호사계의 금수저, 화초 같은 윤희재.

 

서로 완벽히 다른 그들이 하이클래스들을 대리하는 하이에나가 된다.

이 드라마는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각종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처절한 생존 게임이자 피! 튀기는 인간 극장이다.  

 

자, 쇼가 시작되었다.

생존이라는 장기판에, 자신만의 말을 놓아보자. 

인간의 욕망이라는 게임에, 자신의 길드를 개설해보자.

 

때로는 나와 다른 그들의 권력 싸움에 분노하고, 때로는 나와 같은 그들의 본성에 고개 끄덕이며, 때로는 상처와, 때로는 위안과, 때로는 즐거움이, 이 드라마와 함께 할 것이다.

  

나쁘지만 매력적인 드라마, 하이에나다.

 

 

줄거리 & 인물소개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법과 불법, 정의와 불의, 도덕과 부정, 

그 경계를 넘나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하여 돈을 쫓는, 

진정한 하이에나, 정금자

나는 잡초다.
뽑아도 뽑아도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자라나는,
밟혀도 밟혀도 없어지지 않고 터를 넓혀가는,
무서울 정도로 질기고 성긴 잡초다.
잡초로 자라나 땅을 먹어치우고 세상을 먹어치운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시작은 서러움과 멸시였으나, 
끝내, 나만의 찬란한 금자탑을 쌓으리라!

그녀의 인생은 한마디로 처절한 살아남기였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상태의 그녀에게 유일한 무기는 자신의 똑똑한 머리. 그리고 점점 냉철해지는 심장이었다. 
‘돈’이 없어 대학도 가지 못한 그녀는, 유일한 희망인 사법고시에 매달렸다. 변호사가 되는 것. 그리고 물주(돈 많은 고객)를 잡는 것. 그게 그녀의 생존전략이었다. 빈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성공 루트. 

섹시하고자 하면 섹시해지고, 거칠어지고자 하면 거칠어지며, 바닥에 엎드리고자 하면 딱 엎드릴 수 있는, 목표를 위해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만 생각한다. 내가 얻고자 하는 것만 쟁취한다. 남들의 시선, 남들의 가치, 남들의 사고는 가볍게 무시한다. 그야말로 말 그대로 ‘남’들이니까.  

돈 있는 자들이여, 사고를 쳐라. 가능한 세게, 가능한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그리고 반성 따위 하지 말고 뻔뻔하게 화를 내며 상대를 처리해 달라고 정금자를 찾아오시길. 존재하는 모든 법을 이용해서, 존재하지 않는 법 뒤에 방법도 이용해서 당신의 대리인이 되어 줄 테니. 불가능해도 이기게 해드립니다. 
그대들은 나의 물주이니!

 

 

할아버지 전 대법원장, 아버지 현직 부장판사. 형 현직 판사.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 재학 중 사시 합격 및 연수원 수석 졸업. 
일명 법조계 금수저 출신이자 대형로펌 송&김의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 윤희재

 

천상천하 유아독존.
법조계의 엘리트, 성골 중의 성골.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만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영리한 수재.
세상을 움직이는 상위1%. 그런 그들을 움직이는 건 그들을 지탱해주는 ‘법’이고, 
나는 그런 ‘법’을 적재적소에 사용 가능한 전문가, 변호사다. 
온실 속의 꼿꼿하고 화려한 화초!

승부욕과 자존심에 한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차가운 머리에 더 차가운 심장!
국내 최고 법 권력을 지닌 송&김의 후광을 업고, 자본 권력의 편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송&김의 에이스다. 

큰 키, 수트발이 죽이는 외모, 엘리트 집단의 에이스인 그는 지독한 일중독이기도 하다. 최연소 운영위원 변호사가 되는 것, 그 다음엔 자신의 롤 모델인 송필중과 같은 법률조직의 대표가 되는 것. 그의 목표는 돈이 아니다. 법률가로서 최고가 되는 명예, 그리하여 세상 누구나 자신을 존경하며 자신을 우러러보게 만드는 권력가가 그의 야심이자 목표다. 
그런데! 

 

어느 날 다가와 승승장구하던 희재의 일상을 파괴한 그. 여. 자. 정금자. 싸구려 잡초같은 그녀는 고객을 미끼로 자꾸만 싸움을 걸어오고.. 윤희재가 쌓아 올린, 윤희재를 둘러싼 온실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드는 생각

재벌들에 대한 이야기,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진행된다. 검증된 두배우는 물론 출연한 배우들과 주조 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이 좋았던 드라마다. 

하지만 재판의 주제들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느껴졌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왕따와 재벌 자제들의 갑질 하는 내용이라던지 스타트업 회사와 관련된 문제들 등 충분히 좋은 소재들을 선택했음에도 가볍게 보여주기만 하고 넘어가고, 오히려 소소한 재미 요소들이나 멜로 같은 부분들에 오히려 힘을 주어 진행되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시청자 입장에서 멜로를 더 선호 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재판에 관한 부분이 더 관심이 있는 부분이라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드라마는 명확한 선악이 아니고, 전개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하겨 하는 부분들이 있다. 뻔하지 않은 결론을 보여주려 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이어가려는 노력이 분명 돋보였고 좋았지만, 뻔하지 않고 새롭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가끔은 뻔해서 좋은 경우도 있고, 새로워서 좋은 경우도 있다. 드라마는 이 두 부분이 모두 존재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의외로 가장 좋았던 건 음악이었다 드라마 중간중간에 깔리는 BGM들이 드라마에 몰입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분명히 배우나 소재들은 좋았으나 생각보다는 아주 조금 부족한 결과물로 마무리된 드라마다.

 

하이에나 똥이 왜 하얀지 알아?

썩은 거든 산 거든 뼈 째 씹어 먹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