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사람 제일 힘들 때 버리는 거, 그거 사람 할 짓 아니야.

행복한 사람은
남을
괴롭히거나 상처주지 않거든.

내가 행복하면
굳이 상대를 깍아내리고 비꼬고 상처주면서까지
스스로 안심시킬 필요 없으니까.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

제작진: 연출 이태곤, 극본 아경

출연진: 정우, 오연서, 이수현, 안우연, 백지원, 이혜은, 이연두

 

 

줄거리 & 인물소개

분노조절 0%의 미친X 노휘오와 분노유발 100%의 미친X 이민경,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가 펼쳐내는 과호흡 유발 코믹 로맨스 이야기다.

 

분노조절 0%의 미친 X,

 

의협심 넘치는 열혈경찰이었다.

 

 비가 지랄 맞게 퍼붓던 그 날 전까진.

 

그 날 마약범을 잡으려다 범인은 놓치고 동료를 죽음의 위험에 빠뜨렸다.

그 날의 사건으로 파면에 파혼까지 당하고 순식간에 인생이 고꾸라졌다.

 

세상에도 스스로에게도 화가나 견딜 수 없게 된 휘오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미친X가 되었다.

 

부디 내안의 분노가 사그러들기를 바라며,

심호흡과 함께 숫자를 거꾸로 세는 휘오,

그의 앞에 머리에 꽃을 꽂은 또 다른 강력한 미친X 민경이 나타난다.

 

 

분노유발 100%의 미친X,

커리어와 미모를 다 갖춘 그녀는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비가 온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던 그 날 전까진.

 

그 날 이혼남인줄 알았던 남자는 유부남이었다.

자신에게 사랑한다던 남자는 폭력과 협박을 하는 개자식으로 변했다.

 

상처는 점점 깊어져 좀처럼 아물지 않고, 

누구도, 자기 자신도 믿을 수 없게 돼 버린 민경은, 

자신이 만든 감옥에 갇혀 망상과 강박에 시달리는 미친 X가 되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 또 다른 수상한 미친X 휘오가 꽂힌다.

 

 

거봐. 그러니까 당신 자신을 좀 믿어,
당신처럼 그 집요한 여자가 알면서 속아줬을리 없잖아.

그러니까 당신 잘못한거 없다고.

 

 

드는 생각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내가 생각한 스토리가 아니었다. 무슨 도를 아십니까 묻는 사람들 이야기인가 했는데 제목처럼 미친 사람은 아니고 정신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여자는 강박장애, 남자는 분노조절 장애다. 

 

두 주인공이 그러한 정신병을 가질 이유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겪는 사람이 어디 한둘뿐일까란 생각과 삶이란게 정상적인 정신으로만 살아가기 쉽지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게 하려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에 꽃을 꽂는다. 드라마 상에선 코미디적인 요소를 위해 그런 설정을 하였지만, 실제 삶에서도 우린 누군가가 더 다가서지 못하게 벽을 세우기도 한다. 물론 그 벽을 무시하고 들이닥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정신병자처럼 보이게 하는 사람은 정신병이 있는 것인가?

 

솔직히 힘든 세상이다. 나약한 인간이여서인지, 세상이 너무 강한건지 모르겠다. 가끔 TV나 뉴스에서 정신을 놓은 것 같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옛날엔 피해야지라는 생각이 많았다면, 지금은 얼마나 힘들었길래 그것을 잊기위해 정신을 차라리 놓는 편을 택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가끔은 정신을 놓으면 정말 편하고 행복해질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상사람들 누구나 정신병, 정신적으로 아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정신장애에 대해 희화화하거나 웃음포인트로 잡고 있지 않다. 분명 코미디 드라마이고, 많이 웃게 했지만 그것이 정신병에 대한 비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소재를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또 현실의 문제들도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데이트 폭력, 청년 취업 문제, 성 역할에 대한 갈등 등 다양한 내용들이 곳곳에 포진되어있다. 하지만 현실의 심각함보단 드라마의 유쾌함이 더 부각되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내 스타일? 

나는 머리에 꽃 꽂고 인성에 약간 문제있는 사람.

그런 사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