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
[Movie] Extreme Job: I've never tasted anything like this before. Is this ribs? is it chicken? Yes, it is Suwon king ribs whole chicken.
부끄러운 성공보다 좋은 실패를 택하겠다면,
그 생각이 옳은 거겠지?
치킨이 미래다. 수원 왕 갈비 통닭
장르: 코미디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김의성
줄거리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드는 생각
솔직히 재밌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한국형 코미디 드라마는 솔직히 뻔한 웃음 포인트와 전개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취향저격한 신선한 웃음이 많았다. 5명의 주연 모두 캐릭터의 역할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진선규 배우님이 가장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또 마지막에 액션 장면은 단순히 코미디로만 끝난다면 아쉬웠을 영화에 화려한 볼거리였다. 웃기기만 한 것 같은 팀원들이 실은 유도 국가 대표, 동양 무에타이 챔피언, 야구부, 특전사 그리고 좀비라는 화려한 이력에 걸맞는 액션씬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수원 왕갈비 통닭이라는 소재, 우리나라 국민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치킨을 다루는 영화인데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심지어 이후 갈비양념맛 치킨이 유행하는 일까지 있었으니 영화의 인기는 가히 최고였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웃을 일은 점점 줄어드는 것만 같다. 예능보다 뉴스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정치나 경제에 더 관심이 많아지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누군가 만들어낸 이야기보다 더 코미디스럽다고 느끼는 일도 많다. 그리고 그런 코미디가 마냥 웃긴 일이 아닌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한다.
대한민국에 코미디 장르의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영화들은 하나같이 감동을 주어야 한다거나 눈물을 뽑아내야하는 강박이 있는 것처럼 결국 후반부에 가서는 신파로 마무리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 영화는 끝까지 그런 강박없이 웃음에만 집중했다. 대사, 연출, 설정 모두 코미디를 위한 포석 웃음을 위한 장치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웃음을 위한 바하나 성적인 요소 등을 배재하고 일상적인 것들과 평범한 소재들로 해냈다는 점이 더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쾌한 코미디, 언제 다시 봐도 즐거울 영화다. 치맥이 생각나는 건 덤이다.
용의자가 되어 만나는 아빠보다 치킨 배달해서 만나는 아빠가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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