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멜로가 체질: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지 않네, 이게 너무 아파

 

[드라마] 멜로가 체질

존경받는 사람이 될 거야
큰 사람이 될거야

내 힘으로 내가 갈 길에
끝도 없이 꽃을 깔아 놓을 거야

그 길만 걸을 거야
꽃길만 걸을 거야

 

제작사: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진: 연출 이병헌/김혜영, 극본 김영영

출연진: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윤지은, 이주빈, 이유진

 

 

소개 & 기획의도

서른, 견디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서른 살 이기에 아직 꿈을 꾸는 그들.
일과 연애에 대한 고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위로 받으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서른 살 그녀들의 판타지.

 

비록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을지라도!
이룬 것이 단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래도 꿋꿋하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서른 들에게 이 드라마를 바친다.

 

 

줄거리 & 인물소개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드라마다.

 

신인 드라마 작가,

 

비정상이 정상인 곳, 어디 없냐?

 

#귀여니소설_덕후 #연애_노관심
#방송국_놈들 #진짜시룸

 

감정 기복이 지나치게 심한 신인 드라마작가.
정상으로 보이고 싶어 발버둥을 치지만,
결국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가 되어 사치할 그 순간만을 꿈꾼다!

 

가난한 사람은 사치 좀 좋아하면 안 되나?

 

난 슬플 때 지르고 봐 #작품은없다 #지갑은있다 #사실은 #기뻐도질러

 

 

다큐멘터리 감독,

 

처음 알았어
돈보다 설레는 건... 사랑이라고

 

#집주인 #졸부 # 난 아직 열애중
#그나마_이성적

 

세 친구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참고로 이 50평대 아파트는 대출도 끼지 않은 자가다.
젊은 나이에 이런 커다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저예산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때 기꺼이 인터뷰를 해주고, 투자까지 해주었던
청년사업가 홍대. 둘의 관계는 연인으로 발전했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드라마제작사 마케팅PD,

 

난 침 뱉는 얼굴에도 웃는 여자야

 

#워킹맘 #아들_때문에_버틴다 #전남편_망해라
#육아고_일이고 #뭐하나_쉬운_건_없더라
 
여덟 살 아들 인국을 혼자 키우는 이혼녀이자 워킹 맘.
아무리 힘들어도, 가식으로 보일지라도 웃어야만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모르는 소리. 드라마 찍는 X들은 시시때때로 뱉더라.
그럼 한주는 침 뱉는 그 얼굴에도 상큼하게 웃어주는데.

 

전 남편은 잘 나가는 개그맨이 되어 수시로 TV 에 나오고,
하나 있는 아들 놈 키우기도 더럽게 힘든 요즘이다

 

 

스타 드라마 감독,

 

왜 입장 바꿔 생각해야 돼?
내 입장이 훨씬 좋은데.

 

#스타감독 #흥행보증수표 #드라마국_또라이
#결론: 다_갖춘_찌질이

 

섹시한 두뇌, 예술 뺨치는 연출력까지 다 갖춘 남자이자,
방송가에서 성공 보증수표로 불리는 드라마 피디.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어느 날,
범상치 않은 신인작가 임진주를 만나게 되면서
꽃길인 줄만 알았던 범수의 앞날에 
비포장도로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이 길, 왜 이렇게 덜덜거리는 거야?

 

# 안_해 #임진주작가랑_일_안_해!! #근데_자꾸_신경_쓰이잖아

 

 

드는 생각

달달함은 없지만 설렘은 있고,
뜨거움은 없었지만, 따뜻함은 있었다.

이 드라마는 무더운 한여름의 화창하고 쨍쨍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겨울이 끝나고 곧 피어날 벚꽃을 기다리는 계절이 느껴지는 드라마다.

 

드라마 제목을 "멜로가 체질"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멜로와는 거리가 있는 대사와 장면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제목은 제법 잘 어울린다.

 

이 드라마는 흔한 멜로드라마를 볼 때 필요한 오글거림의 항마력이 필요 없는 드라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항마력이 필요한 멘트들로 멜로 드라마를 완성한 느낌이다.

물론 항마력이 꽤 괜찮은 나로써는 재미있게 봤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좀 더 힘준 대사와 힘을 조금 뺀 대사들이 섞여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대화를 주고 받는 이들의 대사가 주옥같지만 임팩트는 약하게 느껴진 것이 아쉬웠다.

작가도 아쉬웠는지 매회 드라마 끝부분에 좋았던 대사들을 보여주는 데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이 많아 좋은 것이 없어 보이는 아이러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여자 세명이다.

이 서른의 세 친구가 한집에 모여 살고 있다. 드라마는 1회에 각 캐릭터들의 개인사를 보여준다. 스타작가 밑에서 보조를 작가를 하는 친구, 처음 찍은 다큐가 대박나 졸부가 되었지만 죽은 연인이 보이는 친구, 결혼 1년만에 출산 후 이혼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된 친구.

 

셋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고, 사랑이 있다.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사람들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기에 여주인공 중 한 명의 남동생이 나오는데 남자를 좋아한다. 또 욕설이 제법 많이 나오는 편의 드라라였다. 이러한 설정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졌는지드라마가 제법 재미가 있음에도 시청률은 저조했다. 세상이 변하고 다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불편한 것 역시 사실이기에 아직 우리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

 

멜로 드라마라고만 이야기 하기엔, 조금 불편하지만..

재미도 있고, 대사도 좋았고, 설렘도 있는 드라마였다.

 

세상에 가벼운 고백은 없고,
내가 싫다고 해서
상대방 마음에 대해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에요

어쨌든 그 마음이 움직인 이유는
"당신"이니까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