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법 위에 계급 있고, 또 그 계급 위에 돈이 있네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지금 부터 난 네 사냥개가 될거다
한번 물면 물린 놈 생살이 뜯겨지든지
지 이빨이 왕창 뜯겨지든지

끝장을 보는 도베르만 말이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진: 연출 진창규, 극본 윤현호

출연진: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 강영석

 

 

소개 & 기획의도

작대기 하나의 이등병부터 다섯 개의 별을 단 참모총장까지,
범죄자가 군인이라면 민간 법원이 아닌 군사 법원에서만
그 죄를 물을 수 있다.

그동안 숱한 법정물이 쏟아졌어도 군인이 범죄자 혹은 피해자로
법정에 등장하는 드라마를 찾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군사 법원이 메인 무대였던 드라마가
지금껏 단 한 편도 없었기 때문이다.

군사 법원은 문자 그대로 '군인들만의 세상'이다.
피고인부터 피의자, 검사, 심지어 판사까지
모조리 군대의 계급으로 엮여있다.

판사가 판결을 내렸어도 판결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부대의 책임 지휘관이 마음대로 형량을 줄일 수 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과 복수를 위해 군대에 온 두 군검사가
군대 내 거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한국 최초의 군법정 드라마다.

계급의 무게에 따라 진실의 저울도 달리 움직일 수 있는 군대를
무대로 기존 법정물이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군법정을
처음으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줄거리 & 인물소개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미친 개 군검사,

"나 알지? 한 번 물면 절대 안 놓는 거."

전역을 앞둔 육군 4사단 소속 법무장교. 계급 대위. 보직은 군검사.

10살 때 사고로 군인인 부모를 잃고, 고모 손에 컸다. 중졸 학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이제 좀 흙수저 탈출인가 싶었지만, 서초동 거대 로펌들은 중졸 학력에 썩은 개천 출신 도배만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면, ‘도베르만’이라는 별명이 붙을 리 없다. 무조건 성공으로 직행할 지름길을 찾는다!

그런 도배만의 앞에 로앤원의 대표 변호사 용문구가 손을 내민다. 자신의 밑에서 5년간 군검사로 일해준다면 고연봉과 로앤원 파트너 변호사로 스카웃하겠다는 제안이다. 군인이었던 부모 사고의 충격으로 군대에 대한 강한 반감과 응축이 있었던 도배만은 돈을 위해 딱 5년만, 상처에 정면으로 맞서 군복을 입기로 한다.

직구가 안 통하면 변화구를 던지고 변화구가 안 되면 벤치클리어링이라도 일으켜 이길 판을 만들고 마는 투견같은 성격. 남다른 근성과 능수능란한 언변, 잡초같은 적응력, 짐승같은 촉, 누구보다 뛰어난 만렙의 자기애. 도배만은 자신만의 무기로 날아다닌다. 그야말로 ‘로얄’한 목적으로 군대에 끌려온 로얄패밀리의 자식들이 복무 중에 치는 각종 사건 사고들의 해결사로 등판한다. 계급사회의 끝판왕인 군대에서 높은 신분들이 마음 편히 갑질하도록 군검사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한다. 검사로는 썩어빠졌고 군인으로는 군기 빠진– 돈만 잘 버는 군검사 도배만. 그에게 군대는 돈벌이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게 5년 뒤, 드디어 군검사 전역을 한 달 남겨둔 말년장교 도배만. 퀴퀴한 국방색 군복을 벗어 던지고 명품 수트발 날리며 '민간인 법조계'에 화려하게 복귀할 순간만 기다리고 있는데, 신임 군검사 차우인의 등장으로 강력한 브레이크가 걸린다.


일급 조련 군검사,

"약한 척 하지마, 더 맞기 싫으면"

육군 4사단 법무실 신참 법무장교. 계급 대위. 보직은 군검사.

군대 안에서 자신이 맡은 사건을 수사할 때면 계급이 높든 말든 틀린 건 하나하나 따지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담대함을 가졌다. 강한 눈빛에 당당한 태도는 어디에 있든 어떤 제복을 입고 있든 항상 빛이 난다. 싸가지 없을 정도로 거침없는 언변을 가졌으며 선천적으로 강자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화려한 환경에 비해 필사적으로 조용한 학창시절을 보낸 탓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을 뿐, 그녀는 사실 굴지의 방산업체인 IM 디펜스 차 회장의 외동딸이었다. 비록 지금은 재벌딸 타이틀을 잃었지만 차우인이 군대 밖에 이뤄놓은 것들은 차고 넘쳤다.

법무장교로 임관해 밟게 된 군사법원은 무법천지였다. ‘군법’ 자체가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었던 만큼 군사법원은 법전이 아니라 상명하복으로 돌아가는 곳이었고, 그야말로 법 위에 계급이 존재했다. 몹쓸 관행과 수직적 위계를 따지는 군법정에 차우인은 새 바람을 일으킨다. 죄를 저질렀다면 가슴을 별로 뒤덮은 장군이든 작대기 하나 달린 이등병이든 평등하게 검사의 칼을 들이댄다. 군복 벗기겠다는 협박도 검사질 못하게 만들겠다는 협박도 차우인에겐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차우인이 군대에 온 진짜 이유는 사냥감들을 잡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자신처럼 만만치 않은 사람이 필요했다. 바로 자신과 같은 운명의 도배만이었다. 유능한 사냥개가 필요했던 차우인은 도배만을 보고 확신한다. 자신이 도배만의 목줄을 쥔다면, 어제까지는 썩어빠진 군검사였던 도배만이 오늘부터는 적의 목덜미를 물어 뜯어버릴 사냥개가 될 거라고.


최초의 여자 사단장,

"난, 군복 입은 여자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곳까지 올라갈 거야.
내 위에 어떤 남자도 서 있지 않게 만들 거야."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 계급 소장. 보직은 육군 4사단 사단장.

육사 출신으로 단 한 번의 비리 없이 양 어깨에 별을 달았다. 비상한 머리와 포커페이스의 여왕으로 사람을 복종하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군대라는 가장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부순 여자 장군이기에 각종 매스컴의 중심에 있으며 여군을 넘어 여성들의 워너비로 추앙받는다. 누군가에겐 최종 목표일 수 있는 자리지만 노화영에게는 시작에 불과하다.

노화영은 군인으로서 완벽 그 자체였다. 선천적으로 오른손 검지 한마디가 없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누구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육사를 졸업했고, 임관 후 모든 훈련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단 하나, 여자라는 이유만 빼고. 아무리 날고 기어도 결국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는 현실을 경험한 뒤, 노화영은 자신의 위에 어떤 남자도 서 있지 않게 만들겠다 다짐한다. 자신이 가는 길에 방해가 된다면, 그게 아들일지라도 상관없다. 기꺼이 아들 손에 수류탄을 쥐어주며 오로지 노화영의 아들임을 잊지 않게 교육시켜줄 뿐.

악마는 여러 가지 탈을 쓰지만, 선의 탈을 쓸 때 가장 무서운 법이다. 권력을 가진 악녀. 그녀의 거대한 야심을 채우기에 어깨에 달린 별 둘 계급장은 너무 가볍다. 영관급 장교뿐만 아니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총망라한 이너써클을 꿈꾸는 비밀 사조직 ‘애국회’의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핵심 멤버다. 게다가 자신의 명령을 사수하는 아바타인 용문구를 이용해 IM 디펜스를 쥐고 흔들며 ‘돈’이란 강력 무기까지 장착했다. 허나, 노화영에게 이 모든 건 군복이 있어야만 완벽하다.

 

 

드는 생각

군비리, 재벌비리를 담은 드라마다.

이미 사라진 계급제도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엔 계급이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 계급을 결정 짓는 것이 돈이다. 그리고 그 온갖 비리의 온상이 군대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하다는 언론개혁, 검찰개혁, 군개혁이라고 하는데 언론과 검찰은 이야기라도 나오지만, 군개혁은 말 자체를 꺼내는 것 조차 아직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방산비리는 그 단위부터가 상상초월이라곤 하는데 알려지는 정보가 없으니 사실 의심만 가득한 음모론으로만 보일뿐이다.

 

이 드라마도 재벌과 정치권 군대라는 요소를 엮어 만든 비리를 척결하는 검사들이 주된 내용이다. 그 중에서도 군검사가 주인공이라는 특색이 있는 드라마였다.

또 주요 인물들이 군대라는 특성에서 약간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주요 빌런이자 히어로라는 설정이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연수와 조보아의 매력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검사이라는 직업? 계층?이 대한민국에 가진 영향력이 크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으로 그 권력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과 의견들이 많아져 검사관련 드라마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과연 어떤 검사들이 많을까..?

 

드라마에서 다수의 군관련 사건을 다뤘지만, 군대의 부조리,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 내가 있었을 군대에도 조금은 남아 있었던 잔재들, 드라마 수준은 아니었을지라도 알게 모르게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

 

드라마의 마무리처럼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 마무리이길 바랄뿐이다. 

 

막상 기회가 왔을 때
난 쏘지 못했어
그렇게 끝내기엔 
내 증오가 너무 컸으니까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