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다
[Movie] CODA: Where do you dare to talk about failure on a subject that even attempts are afraid of?
할 말이 없는 예쁜 목소리는 차고 넘쳐
너는 할 말이 있니?
장르: 드라마
감독: 션 헤이더
출연: 에밀리아 존스, 퍼디아 윌시 필로, 에우헤니 데르베스, 말리 매트린,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
줄거리
2021년, 음악의 마법에 빠질 시간!
가장 조용한 세상에서 시작된 여름의 노래!
24/7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는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된다.
합창단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일스와의 듀엣 콘서트와 버클리 음대 오디션의 기회까지 얻지만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루비는 망설이는데…
드는 생각
농아의 가족들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일반인 주인공의 이야기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의 소통은 루비의 몫이었다. 그런 그녀가 음악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버클리 음대를 꿈꾸게 된다.
그녀의 가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존재임과 동시에 그런 가족들만을 위해서 살 수는 없는 루비.
가족들이 자신을 의지하고 기대는 것도 이해하지만 평생 자신이 옆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것 역시 서로 받아들여야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가 처음부터 어른이었던 루비에게 당연하면서도 버겁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코미디적인 요소도 꽤 있고, 음악 영화에 걸맞게 음악 역시 좋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공감되는 스토리였다. 물론 농아집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기대어 사는 부분들이 있다. 조금 더 형편이 좋은 가족에게 더 의지하고 기대는 건 응당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내기도 한다.
그런 의지를 받는, 의지의 대상이 되는 가족 역시 때로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조금 더 났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하는 그 무게감에 다 버리고 떠나는 것 역시 이해한다. 농아들 사이에서 말을 듣고 대답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족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을 그녀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가족이다. 가족 때문에 눈물이 나고 가족 덕분에 힘이 난다.
세상은 생각보다 더 살기 힘든 곳인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세상 모든 일이 나의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아직도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찌보면 별 것 없는 인생인데 살아가기가 생각보다 더 힘들다. 모두가 그렇겠지.
이제 인생을 양쪽에서 보게 됐어.
이기는 쪽과 지는 쪽에서
그런데 아직도 기억에 남은 건
인생의 환상일뿐
인생의 실체는 모르겠어.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