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웬즈데이
악이 악이어서 택하는 인간은 없다
자신이 구하는 행복과 선함으로 착각할 뿐이다.
제작사: MGM TELEVISION
제작진: 연출 팀 버튼, 극본 앨프리드 고프/마일스 밀러
출연진: 제나 오르테가, 그웬돌린 크리스티, 엠마 마이어스, 리키 린드홈, 크리스티나 리치, 제이미 맥쉐인, 헌터 두핸, 퍼시하인즈 화이트
줄거리 & 인물소개
똑똑하고 비꼬는 것에 도가 튼 웬즈데이 아담스. 암울함을 풍기는 그녀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새 친구도 사귀고, 앙숙도 만들며.
웬즈데이, 아담스 가의 장녀.
언제나 무표정하면서 우울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있다. 웬즈데이란 이름은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많다)가사에서 따왔다.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고 까칠하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차갑고 막대한다. 남에게 관심도 없고 남의 관심도 불편한 것으로 여기지만 친구 유진이 다치자 그의 병실을 매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보면 볼수록 진짜 사이코 패스라기 보다는 검은색을 좋아하고 속마음을 거칠게 표한하는 소녀에 가깝다.
스마트폰이 없는 것은 물론 SNS 역시 하지 않는다. 소설은 타자기로 작성하고 노래마저도 측음기로 듣는 아날로그를 추종하는 괴짜임에는 분명하다.
드는 생각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와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명작은 작품성과 의미를 찾고 시청률이 잘나오는 인기작은 코미디와 막장에서 오는 즐거움을 찾는다면 이 좋은 드라마는 취향을 저격하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주인공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 까칠하고 솔직한데 소설을 집필하는 작가답게 말솜씨가 아주 수려하다. 개인적으로 자막으로 보았기에 모든 내용을 정확히 표현되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자막의 번역까지 꽤 마음에 들었다. 10대들이 쓸만한 언어들과 괴짜인 주인공이 쓰는 표현법이 적절히 섞여 있었다고 생각한다.
까칠하고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고 무표정으로 일괄하지만 10대 소녀에 걸맞은 모습도 꽤 보였다. 룸메이트 이니드와 갈등상황에서나 친구 유진에게 보이는 태도 그리고 삼각관계에서 보이는 태도가 사실은 꽤 소녀같은 모습과 괴짜 다운 면모가 적절히 잘 공존했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취미가 첼로인것도 너무 좋았다. 실제 첼로연주 장면은 초반에 잠시뿐이지만 귀를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룸메이트 역의 이니드 싱클레어 역시 주인공 웬즈데이와 정반대의 성격으로 10대 소녀가 가진 매력을 너무나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오색찬란한 이니드와 검은색만을 고집하는 웬즈데이가 보여준 색의 대조가 이질적이면서도 너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기숙사 창에서 비치는 서로 다른 색감이 꽤 조화로웠다고 생각한다. 역시 너무 좋았다.
이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에 비해 10대들의 이야기답게 깔리는 배경음악들은 생각보다 분위기가 밝았다. 호러물, 판타지물, 미스터리물 답게 효과음들과 조명은 어두워서 긴장감을 조성한다면 10대들이 보여주는 활력과 싱그러움을 보여줄때는 배경음악이 쾌활한 느낌이다. 대조적으로 느껴져서 이질적이기도 하지만 그 조금은 올드하고 밝은 음악이 나에겐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물론 해리포터 같은 음악들도 있어서 판타지스러운 몰입에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야 하는 추리물답게 용의자들 사이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물론 용의자 후보가 많지도 않고 특별한 반전을 주기에는 힘든 설정들이 많아서 그리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굴까 생각해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
약간의 고어물적인 장면들이 더러 있어서 조금은 꺼리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장르가 주는 즐거움과 색다른 10대 소녀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좋은 작품이다.
진실을 밝히려 한 걸로 용서를 빌진 않아요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