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2: 좋겠다, 기다리는 사람이 집에 있어서

 

[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2

저 이쁜 꽃들이 다피지도 못하고 꺽여버리다니

아이들 없는 곳에는 천국이 없다지만
여기가 지옥이 되는 한이 있어도
이 애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됐다.

절대 오지 말았어야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진: 연출 민연홍 / 이예림, 극본 반기리 / 정소영

출연진: 고수, 허준호, 안소희, 이정은, 김동휘, 하준, 이정은

 

 

소개 & 기획의도

'32년 째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제 아내를 찾아주세요'


'죽어서야 발견되는 성인 실종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쏟아지는 실종 뉴스들.
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生死도 모른 채
세상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 수많은 이들.

아마도 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기를, 찾아주기를, 끝내 잊지 않기를.

[미씽: 그들이 있었다 2]는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의 간절함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다.

-- 세계관 : 3공단 ---

산 자에겐 그저 비릿한 쇠 냄새와 녹슨 고철덩어리 투성이인 폐공단.
그곳에 실종된 망자들의 村이 있다.

시간의 흐름과 담을 쌓은 듯
고즈넉하고 단아한 한옥촌.

족히 천 년은 됐을 법한 웅장한 보호수와 그 너머로 보이는 잔잔한 호수,
마을 중심엔 솜씨 좋은 주인장이 있는 슈퍼가 있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교에선 희망을, 꿈을, 가르친다.

두온마을이 그랬듯
이곳의 망자들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바깥세상 어딘가에서 시체가 발견되면 마침내 사라진다.
그것만이 마을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딱 한 명의 망자를 제외하면.

이 마을엔 경계의 룰을 벗어나
산 자의 세상을 오가는 특별한 망자가 있다.
그 자가 어떤 이유로 바깥세상을 드나드는지 망자 스스로도 모른다.
비극적 생의 끝에서 찾은 실낱같은 힘.

망자는 매일 이웃의 그리움을 숙제처럼 짊어지고
산 자의 세상으로 간다.

누군가 우리의 사무침을 들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그리고 마침내 김욱과 장판석을 만났다.
망자를 보고 그들의 사연에 귀 기울여주는 산 자들을.

 

 

줄거리 & 인물소개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 그들의 간절함에 오지랖 재발동한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 드라마다.

 

김욱,

 

여전히 조각같은 외모, 귀를 녹이는 꿀성대, 출구 없이 홀딱 빠져드는 츤데레 매력까지. 
나 김욱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사기, 아니 완벽한 남자야. 

단점? 그런 거 없는데... 
아, 하나 있다. 쓸데없이 정의로운 거. 
그게 왜 흠이냐고? 말도 마.

그놈의 정의감 때문에 생사를 오간 게 한 두 번이 아니에요. 
기억 안 나? 
납치당하는 여자 도와주려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거. 

하늘이는 또 어떻고? 
괜히 엄마 찾아 준다고 약속했다가 유괴범으로 몰리고 미친놈 소리 들었잖아. 

내가 한 번 뱉은 말은 꼭 지키고야 마는 성격이라. 
훗. 그게 벌써 일 년 전이네. 두온마을... 그 낯선 곳에서 엄마를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사실 지금도 안 믿겨. 며칠 전에 두온마을에 갔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 
카페 하와이, 놀이터, 그때 내가 본 게 다 헛것이었나 싶더라니까. 
막말로 죽은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다는 게 말이 돼? 
미친놈 소리 들어도 싸지.

근데 말이야. 그게 꿈이든 헛것이든 너무 좋았어. 
덕분에 엄마에 대한 오해도 풀렸고, 범수, 준수, 토마스처럼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장씨 아저씨랑 고생고생 하면서 마을 사람들 찾으러 다닌 것도 뿌듯했고. 
뭐랄까. 안 그래도 멋진 놈이 더 성숙해진 느낌이랄까. 

 

 

드는 생각

취지도 좋고 스토리도 무난했다. 하지만 왠지 매력은 떨어졌다. 웰메이드 같지만 부족한 드라마라는 생각도 든다.

 

드라마는 실종으로 인해 시신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죽으면 모여사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시체를 찾아내고 또 그들을 저승?으로 보낸다. 영원히 늙지도 시체를 찾지 못하면 사라지지도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사는 마을.

 

하나의 유토피아 같기도 하지만 그곳도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간이다. 지난번 시즌은 죽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도 흉악범은 범죄를 일으킨다는 부분이 좋았다. 죽어서 끝난다. 죽으면 선해진다. 그런 것은 없다.

 

시즌2는 조금 더 사람사이 간의 갈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바깥세상과 소통이 되는 사람의 존재로 인해 분열이 일어나고 또 자신들의 가족 소식을 듣고 싶어 이기적인 행태도 보인다. 죽으면 끝이라 생각하는 세상에서 죽어서도 똑같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리고 드라마 중간에 죽은 아이들을 위해 운동회를 여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어른인 사람들도 좋아한다. 죽은 아이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크지 않는 아이들이 그곳에서 운동회를 하면서 지낸다는 설정이 왠지 짠했다.실종사건과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사건풀이보다는 죽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더 좋게 그려지는 드라마다.

 

여전히 죽은 다양한 사연들이 있고 어떠한 이유에서 자신의 시체를 찾지 못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은 존재만으로 늘 고민 속에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사건 속에서 김욱을 자신의 아빠라 생각하고 찾아오는 한 학생이 있다. 자신이 아빠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주려 노력한다. 어쩌면 이런 사람이 세상에 필요한 어른이 아닐까 싶었다. 그다지 돈을 잘 벌지도 않고 능력이 좋지도 않다. 물론 잘생기고 비율이 좋다. 무턱대고 찾아왔지만 도움을 주고 진심으로 보살펴 주는 사람.

 

물론 요즌 세상에는 헬퍼라고 해서 가출청소년을 돕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악용하고 성범죄나 폭행 등의 사회적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사정이 어려워 찾아 온 소녀를 세상으로 내 모는 것이 과연 나의 집에서 함께 하는 게 옳은가 하는 생각도 들긴하다. 물론 드라마 상에서는 좋은 아빠와 좋은 언니?, 좋은 아저씨가 되어주는 사람들이었다.

 

출산율도 떨어지고 인구가 줄어 들어 자기 자식은 귀해지지만 남의 자식은 그저 남이 되어버린 세상, 고가 아파트 놀이터에는 다른 아들이은 뛰어 놀지 못하게 하는 현실, 실종은 여전히 많지만 그저 하나의 지나가 버린 뉴스가 되었다. 경쟁사회가 누군가를 돌아보면 도태 된다고 가르친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에게는 좋은 어른, 사회의 필수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사회적 관심, 어른들이 해야 할 도리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