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청춘시대2: 오늘 나는 다시 아프게 깨닫는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것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미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드라마] 청춘시대2

단순해질 거야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거나
그럴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너무 피곤해

좋거나 밉거나 하나만 할 거야
친구이거나 적이거나 하나만 할 거야
너무 많이 알고 싶지 않아

알고나면 불쌍해질 테니까
불쌍해지면 미워할 수 없을 테니까

이해하고 싶지 않아
이해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이해해주지 않겠어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제작진: 연출 이태곤 / 김상호, 극본 박연선
출연진: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 김민석, 이유진, 안우연, 임성민, 신현수, 신세휘, 하은설, 최배영, 류화영
 

 

소개 & 기획의도

살아가면서 우리는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 그렇다고 관계를 피할 수도 없는 일.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있다.
타인에게 받은 상처의 기억은 많은데, 내가 타인에게 준 상처의 기억은 없다.
한마디로 ‘상처’의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다.
어쩌면 의도하지 않은 상처가 더 많아서 생기는 일일테다.
어쩌면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사람이 있는 것일 테다.
어쩌면 내가 받은 상처의 기억은 자기 스스로 낸 생채기 일수도.

횡단보도 앞에 3인 가족이 신호를 기다린다.
일곱 살짜리 여자 아이를 가운데에 둔 남자와 여자는 하하호호 웃고 있다.
그들을 피하듯이 급하게 헌책방으로 들어가는 누군가.
제 분을 삭히지 못해 어쩔 줄을 모른다. 그 탓일까. 서가 안쪽에서 떠밀린 책 한 권이 떨어진다. 그 책에서 발견된 분홍색 편지 한 장.

편지의 뒷장에는 벨 에포크의 주소가 쓰여 있다.
새로운 하우스메이트가 될 조은이 편지를 가지고 벨 에포크로 간다.
 

 

줄거리 & 인물소개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청춘셰어라이프, 1년 후 이야기다.
 
 
윤진명,
 
새로운 출발
3개월 간의 중국여행 후 졸업과 취직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대폭 눈을 낮춰 공기업과 대기업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은 결과다.
그런 윤선배가 일하는 곳은 오앤박 엔터테인먼트회사의 경영지원팀. 하메들은 '연예인 봐서 좋겠다'고 하지만 윤진명에게는 서류상의 이름들일 뿐이다. 회사에서는 아무리 밀어도 뜨지 못하는 아스가르드의 거취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다.
그런 가운데 어렵진 않지만 귀찮고 신경 쓰이는 일이 수습사원인 윤진명에게 미션으로 떨어지는데...
편지의 주인이 혹시 윤진명?
 
 
정예은,
 
데이트 폭력 그 후..
데이트 폭력 후 1년을 휴학했다.
벨 에포크에서의 정예은은 밝고, 말도 많고, 러블리한 우리가 알던 정여사가 맞다. 그러나 벨 에포크 밖으로 나가면 노출이 있는 옷은 가급적 피한 채, 모르는 사람과는 말도 제대로 하지 않는 우중충한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그뿐인가. 트라우마가 생긴 정예은은 혼자서는 집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런 정예은에게 욕설이 가득 담긴 문자들이 오기 시작한다. 문자테러! 결국 다시 공황장애가 온 정예은, 고두영의 짓일까, 의심하는데...
 
그렇다면 혹시 그 편지도 고두영이 정예은에게 보낸 것은 아닐까.
 
 
송지원,
 
예쁜 구두의 비밀
‘취직보다 섹스’를 외치던 송지원,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생겼다. 그런데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지기 직전, 그만 기절해버리는데...

송지원이 본 짧은 영상에서는 10살 쯤 된 여자아이가 나온다.
영상 속 아이는 누군가에게 ‘예쁜 구두네’라고 말한다.

그 여자아이가 혹시... 효진이??? 
송지원은 영상 속의 온전한 기억을 찾고 싶은 마음과 그냥 덮어두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저주로 가득 찬 편지의 수신인은 혹시 송지원일까?
 
유은재,
 
첫 실연기
첫사랑도 어렵지만 첫 실연을 무사히 통과하기란 더 어렵다.
다른 사람의 사랑은 다 끝나도 '내' 사랑만은 안 끝날 줄 알았다.
아무렇지 않게 끝나버린 첫 연애를 유은재는 도무지 인정할 수가 없다. 

미친X 널뛰듯 하는 유은재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올 수 있을까.
윤종열과 유은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아무리 봐도 편지를 받을 사람 같지는 않지만, 혹시 유은재가 이 편지를 쓴 건 아닐까.
 
 
조은,
 
키 큰 애
퉁퉁거리는 말투와 중성적인 외모 탓일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조은이 꽤나 대범한 줄 안다.
우연히 아버지의 새 가족을 본 그 날, 운명처럼 벨 에포크 주소가 쓰인 편지를 만난다. 그 날 자신의 기분과 꼭 같았던 저주의 편지.

조은은 편지의 주인을 찾기 위해, 남의 인생을 망치고 웃고 있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벨 에포크에 왔다.

그런 조은에게 윤진명은 그저, ‘재수없는 애’이고, 정예은은 ‘불안증세가 있는 햄스터’이며, 송지원은 ‘말도 많고 거짓말까지 하는 애’인데다 유은재는‘왠지 구박하고 싶은 애’에 불과할 뿐인데...

과연 조은은 편지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드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시즌1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긴하다. 아니.. 어쩌면 꽤. 스토리 상으로도 시즌1은 개인사들이 있는 청춘을 그려내어 마치 모든 것이 행복하고 활기를 띌 것만 같은 나이에 각자의 아픔과 사연이 있는 모습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깊이가 있었다.실제 존재할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주로 유은재의 시선을 바라보는 부분이 꽤 좋게 느껴졌다.
 
시즌2는 유은재에서 오히려 윤진명이 바로 보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소심한 유은재의 시선은 사람을 이해하는 모습으로 많이 그려졌다. 저사람도 그랬구나. 그런거였구나. 하지만 윤진명의 시선은 조금 무신경했다. 물론 하메를 아끼지만 한발 떨어져있는 느낌이었다. 그런 시선의 차이에서도 시즌1과 2의 톤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과거의 트라우마의 유은재의 소심함과 죽음 앞에서의 초연함. 엄마와의 관계에서 만큼은 똑부러지는 모습이 실연이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모든 성격이나 행동이 정해져있는 유은재로의 변화도 사실 매력이 떨어졌다.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정예은은 매력이 반감되었고 과거사가 얽힌 송지원 역시 매력이 줄었다. 새롭게 등장한 조은의 역할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강언니의 매력보다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아쉽게도 캐릭터들의 매력이.. 떨어졌다. 대신 해임달이나 안예지의 에피소드는 현실적이어서 좋게 느껴졌다. 실제로 살면서 한두번은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우영우로 최고의 배우가 된 박은빈이지만 개인적으로 송지원이라는 역할이 최애 캐릭터다. 물론 여자 신동엽같은 이미지가 조금 낯뜨거운 면도 있지만 그 유쾌하고 생기넘치는 모습은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은 캐릭터다.
 

그래도 같이 사는 거랑 다르잖아요
뜨문뜨문 오다가 안 오게 되고
그러다가 아주 안 오게 되고
그렇게 헤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나 둘, 다 헤어질 거잖아요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