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뭔가 틀어진 걸 못 봅니다
완벽하지 않은 게 있다면
그것만 명확하게 튀어보이죠
장르: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데포, 주디 덴치, 조니 뎁, 조시 게드, 데릭 자코비, 레슬리 오덤 주니어, 미셸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루시 보인턴
줄거리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걸작
세기의 추리가 다시 시작된다!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한다.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
포와로는 현장에 남겨진 단서와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미궁에 빠진 사건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드는 생각
역시 원작 소설이 있어서인지 스토리의 줄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조금 올드한 감성일지는 몰라도 왠지 고전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무엇보다 열차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인데 그 열차의 연출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설산을 가로지르거나 밤에 달리는 기차의 풍경이 정말 그림 같고 좋았다.
다만 추리소설임에도 추리 부분이 다소 약한 것 같아 아쉬움에 남는다. 처음 아주 짧은 사건을 해결하고 또 열차에 탑승해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범인을 찾아 가는 과정이 치밀하거나 탄성이 나올만한 장면이 없다. 그나마 원작을 보지 않고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로 느껴졌다. 그리고 추리 영화이지만 미스터리나 스릴러 요소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에 더 집중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에르큘 포와로에게서 균형을 강조했다. 대칭이 잘 맞는 달걀을 먹겠다는 모습이나 길을 가다가 똥을 밟고 균형이 무너진다며 다른 한쪽의 발로도 똥을 밟는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도 이 균형에 대한 대사로 마무리 한다. 그리고 탐정의 결론에 동의한다.
오로지 추리 영화로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적당히 유쾌한 톤과 볼만한 연출과 연기, 꽤 인상 깊은 결말이 좋은 영화다.
이번 사건으로 정의의 저울이
기울어질 때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생애에 처음으로
불균형을 감당하는 법을 배워야겠죠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