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편하고 조용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이 시대에 태어나면 안되죠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볼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온전히 신뢰할 것

 

장르: 코미디, 로맨스, 멜로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제이슨 슈왈츠먼, 스칼렛 요한슨, 톰 행크스, 제프리 라이트, 틸다 스윈튼, 브라이언 크래스톤, 에드워드 노튼, 애드리언 브로디, 리브 슈라이버, 홉 데이비스, 스티브 박, 루퍼트 프렌드, 마야 호크, 스티브 카렐, 맷 딜런, 홍 차우, 윌렘 대포, 마고 로비, 토니 레볼로리, 제이크 리안, 제프 골드브럼

 

 

줄거리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 
이제 세상이 달라졌어요 

1955년 가상의 사막 도시이자 운석이 떨어진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
매년 운석이 떨어진 것을 기념하는 ‘소행성의 날’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 곳에 옴짝달싹도 못한 채 갇히게 되고
계속해서 생각지도 못한 예측불허 상황들이 펼쳐지는데…

어쩌면 삶에는 의미가 있을지도 몰라요

 

 

드는 생각

일단 영화가 설명하듯 이상하고 아름다운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다.

이 감독의 작품은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번 영화는 솔직히 조금은 난해한 느낌도 들었다. 분명 유머 코드가 꽤 잘맞아서 유쾌하게 영화를 보았고 무엇보다 색감과 연출이 좋았기때문에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다. 하지만 내가 부족한 탓인지 영화의 메시지에는 제대로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일단 눈에 띄는 점은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흑백화면과 연극을 보여주는 컬러화면으로 나눠져서 진행된다.

흑백이 화면에서는 극본을 쓰고 배우가 캐스팅 되는 이야기 그리고 일명 후일담 같은 것이 나온다. 물론 영화이지만 영화속의 현실이기에 조금 더 실제적인 문제들이 일어나고 배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연출자들은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기는 왜 손을 버너에 갖다 대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으로 캐스팅이 되지만 후반부에 여전히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배우가 어떻게 극중 캐릭터를 생각하는지에 대한 태도가 엿보인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연극을 설명하고 또 배우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든지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한다. 후반부의 흑백 장면에서 "좋은 장면인데 왜 도려냈을까"하는 의문을 갖는 배우의 궁금증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나는 여기에 이 감독의 인생의 한 부분에 대한 생각이 녹아져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인생의 꽤 좋은 순간일지라도 나의 인생의 완결에서는 필요 없는 부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컬러의 화면에서는 주니어 스타게이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이유들로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모여든 사함들의 이야기다. 아이들이 다수 등장하고 또 천재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부모와 할아버지까지 등장한다. 대회를 치리고 난 뒤 모두가 외계인을 목격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외계인을 본 것에 사로잡혀 UFO를 만들거나 외계인을 그려낸다. 천재인 청년들은 우주를 더 꿈꾸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저 없던일로 만들려 하거나 인생의 잠깐 스쳐지나가는 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이 어쩌면 그저 지나가는 일일 수 있고 오히려 자신이 찍힌 사진, 미래에 함께 할 누군가가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는 눈부신 순간일 수 있고 어쩌면 이유조차 잘 모르면서 그냥 행해지는 행동들의 연속인 인생이지만 마지막에 돌아 봤을 때 어느 순간이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듯 했다. 그래서 그냥 상관없이 계속하라고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듯 하다.  

 

좋은 타이밍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