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여운 것들: 성장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목표 입니다

 

[영화] 가여운 것들

 

장기들도 뇌의 신호가 없거나
심장의 피를 받지 못하면
그저 고깃덩어리에 불과하지

 

장르: 드라마, 코미디, 멜로/로맨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월렘 데포

 

 

줄거리

천재적이지만 특이한 과학자 갓윈 백스터(윌렘 대포)에 의해
새롭게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
갓윈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던 벨라는 날이 갈수록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이 넘쳐난다.

아름다운 벨라에게 반한 짓궂고 불손한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이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자는 제안을 하자,
벨라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고
처음 보는 광경과 새롭게 만난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되는데….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 놀라운 반전과 유머로 가득한 벨라의 여정이 이제 시작된다.

 

 

드는 생각

솔직히 상당한 호불호가 있을 영화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불호였다.

 

엠마 스톤이 상당한 노출과 수많은 섹스신 장면이 나온다. 그녀의 도전과 용기에 박수와 찬사는 보낼 수 있지만 그렇기에 그녀의 연기가 최고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녀가 연기한 역할 자체가  태아의 뇌를 이식받은 성인이기에 기괴한 것이 당연하지만.. 그 기괴함을 보는 장면에서 어떠한 울림이나 좋은 점을 느끼지 못해 좋은 연기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저 내가 느낀 것은 "기괴한 역할을 기괴하게 연기했다." 딱 이느낌이다.

 

이 영화는 한 여성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적인 여성의 성장도 그러하지만 사회속에서의 여성의 위치 변화 같은 것도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그 표현 방식이나 진행은 상당히 찝찝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의로움이나 애정보다는 오로지 기괴함 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자가 아니기에 영화에서 보여준 것 처럼 한 여성이 세상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이러한 찝찝함과 마주하는 시간들인지 알 수는 없다. 요즘은 한국사회가 역차별적이라고 말하는 10-20대들도 있지만 내가 살아온 사회는 솔직히 여성이 차별 받는 사회가 맞았다. 크고 작은 느낌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 속에서 불리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기괴하거나 찝찝함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의 인생과 별개로 보여지는 배경이 너무 예쁘다는 것이 오히려 더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우리는 좋은 것뿐만 아니라
타락, 공포, 슬픔 등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온전하게 만든다
그래야 우리는 세상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영화진흥위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