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사반장 1958: 나도 남의 돈 뺏는 나쁜 놈들 말고 너처럼 열심히 산 사람이 부자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

형사한테 가장 중요한 건 한 가지밖에 없어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작살날지도 모른다

 

제작사: (주)바른손

제작진: 연출 김성훈, 극본 김영신

출연진: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최덕문, 정수빈, 김민재

 

 

 

소개 & 기획의도

2024년,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지금.
경찰은 칼부림 현장에서 피해자를 두고 도망치는가 하면,
16개월 영아가 아동학대로 사망에 이르도록 방관한다.
하찮은 스토커에게 공격당하는 사람조차도 구하지 못한다.
이런 경찰의 무능과 비리, 조작·은폐·부실 수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아니, 과거에는 더했다.
아직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극빈국.
정부의 감시와 통제, 고문이 일상이던,
눈먼 폭력이 위에서 아래로, 약자들을 향해 끊임없이 흐르던 그 시절.
경찰은 그때도 민중을 수호하지 못했다.
억울한 이들은 더 억울해지고, 나쁜 놈들은 더욱 뻔뻔하게 날뛰었다.
60년도 더 된 <수사반장>의 과거를 다루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수사반장>의 박반장은 대한민국 공권력의 역사를 태동부터 목격해 온
상징적인 인물이며, 그의 탄생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반장 1958>의 주인공인 박형사는
어느 때보다 암울한 시대를 관통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발버둥 친다.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직시하고, 분노하고, 처단한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물론, 악한 인간은 여전히 세상에 널리고 깔렸다.
그러나 2024년 현재의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안다.
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법과 제도를 갈아 끼우고,
사회 곳곳에 안전장치를 달고,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범인을 잡기 위해 밤낮, 물불 가리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던 이들과 민중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공권력이 존재의 이유를 되찾고 국민을 온전히 지킬 수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진정한 정의가 실현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희망해본다.

 

 

줄거리 & 인물소개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영한,

종남경찰서 수사 1반 형사

[경기도 소도둑 검거율 1위]에 빛나는 경기도 황천시(煌泉市)의 촌놈 형사.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경기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기사가 난 황천지서의 자랑이다.
사필귀정과 인과응보를 절대 신봉하는 강철 꼰대이자 난공불락 촌놈!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 날카로운 눈썰미, 두세 수 앞을 내다보는 혜안, 대책 있는 깡을 겸비한 [천생 형사]이자 [스마트한 촌놈]이다.
나쁜 놈들에게는 세상 무서운 천하대장군, 포도대장이지만 푸근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동네 고아들과 거지들까지 품어주는 모두의 [큰 형님]이다.


김상순,
종남경찰서 수사 1반 형사

종남서 [미친개]. 수틀리면 사람도 물고 개도 물어뜯는다.
매사에 삐딱하고, 냉소적이며, 세상이 엿 같다.
일단 들이받고 보는 성격 탓에 동료 형사들에게도 욕 얻어먹기 일쑤.
회의실 캐비닛에 틀어박혀 쪽잠이나 자는 것도 그래서다.
깡패 하수인 같은 종남서 놈들을 보면 멱살 잡고 패고 싶으니까.
덕분에 친구라고는 단골 대폿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순남이뿐이다.

 

 

드는 생각

처음 드라마를 딱 봤을 때 살짝 당황스럽긴 했다. 1950년대는 사실 거의 본적 없는 미지의 시대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거부감도 있었다.

 

조선시대와 격동의 70~80년대, 그리고 나 역시 살아간 90년대 이후는 그래도 친숙한 편이라면 50~60년대는 생소한 느낌이었다. 의외로 초반에 드라마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물론 뒤로 갈수록 익숙해졌지만.. 그게 시대를 얼마나 잘 녹여 놓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수사반장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향수도 없고 추억도 없다. 그저 옛날 시대의 수사극이라 생각된다. 옛날이기에 과학도 발달하지 않았고 프로파일이나 다양한 수사 기법도 없었다. 그래도 그 시대에 어울리는? 듯한 범죄를 다루어서 어느 정도 그 시대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는 친일이나 

 

하지만 그럼에도 기술의 발전을 뺸 상황에서 만들어가는 내용이기에 조금 싱거운 느낌은 사실이다. 그래도 소소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의 긴장감을 주려는 노력은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한 두 가지의 특이점으로 범인을 가려낸다거나 지나치게 코믹한 모습을 가진 형사들의 조합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시대..

드라마를 통해 보면 분명 그 시절보다는 표면적으론 좋아진 시대가 맞는 것 같지만 과연 큰 틀에서 본다면 그때 보다 나은 사회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눈에 보이는 차별은 줄었지만 더 큰 벽이 생겨 난 것 같고 혼란스러운 만큼 낭만이 있던 시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권력이 다시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어 가는 이때에 공권력이 사회를 지배했던 시절을 돌아본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었지만.. 솔직히 시대만 올드한 것이 아닌 드라마 자체가 올드한 느낌이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나라가 사기를 치면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