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학생은 본분부터 지키는 거다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

제작진: 연출 이성택, 극본 정다희

출연진: 윤찬영, 봉재현, 원태민, 고동욱, 주유찬, 황보라, 이서진, 이희진, 최지혜, 정지

 

 

소개

송이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에 왜소하고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다.
위태로운 삶 속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그를 구하려던 김득팔이 몸에 빙의 되면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김득팔,

 

날카로운 인상에 근육질 몸매를 지닌 47세 조폭.
무식해 보이지만 끈기 있고 우직하며 인간애로 똘똘 뭉쳤으며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최세경,

 

송이헌과 각별한 사이로 그의 변화를 유일하게 알아보는 인물.
용모 단정하고 인정받는 모범생으로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아버지의 압박과 감시 등 여러 고민으로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다.

 

"조폭 넘버 투,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 몸에 빙의되다!" 조폭 김득팔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 송이헌의 몸에 빙의되면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 다.

 

드는 생각

끝까지 학폭을 놓지는 않았으니까..

조폭이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정은 이미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비슷한 내용의 창작물이 많이 양산되는 이유는 현실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하고 뻔한 와중에 나쁘지 않았던 건 폭력을 폭력으로 갚아주는 설정의 수위를 많이 낮췄다는 점이다. 사실 학폭의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들을 폭력으로 피의 복수를 한다는 설정이 대부분 이거나 학폭을 미화해서 그냥 용서하는 구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와중에 이 드라마는 그래도 적정선을 조금은 지켜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복수가 당장에는 속시원할지 몰라도 결국 또다른 복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조폭의 가오라는 것으로 포장해서 아직 교화의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봐준다. 먼저 때리지도 않고 용서와 반성을 촉구한다. 그리고 끝까지 교화되지 않는 이들에게는 소년원 엔딩을 선사한다. 분명 복수는 했지만 그 방법이 조금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처음 조폭이라 생각했을 때는 또 때려주는 복수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이 드라마는 다방면으로 학폭을 바라보려는 시도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브로맨스보다는 한걸음 더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조금의 퀴어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단순한 브로맨스라고 하기엔 보는 시선이 다소 뜨겁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조금 있었다. 물론 한쪽에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내용과 이에 조금은 부끄러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쪽은 상당히 의심스러운 지점들이 꽤 있었다. 단순히 우정이라기엔 질투?의 모습들이 더러있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나는 그다지 열렸다고는 말하기 쉽지않다. 주변에 실제 그런 지인이 없어서 과연 내가 그러한 성향의 사람을 똑같은 시선으로 똑같은 반응으로 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러한 모습..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꽤 거부반응을 보였었다.)을 보는 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이 드라마에서 언뜻 그러나 진하게 느껴지는 그러한 모습이 불편하지는 않았으나 흠.. 하게 되는 장면도 있긴 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시대가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을 보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의 뉘앙스의 작품이라면 봐줄만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스토리상에서 줄타기를 나름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쁜 놈들은 더 큰 힘을 얻게 되고 세상은 더 나빠진다.

그게 세상이치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