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감사합니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필콘스튜디오
제작진: 연출 권영일 / 주상규, 극본 최민호 / 김영갑 / 김미현
출연진: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 정문성, 홍인, 이지현, 오희준, 백현진
소개
횡령의 사전적 의미는
‘공금이나 남의 재물을 불법으로 차지하여 가짐’이지만,
횡령에는 다른 범죄와 차별점이 있다.
바로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 배신에 기반을 둔다는 것이다.
사람의 믿음을 이용해 교묘하게 비리를 저질러
잇속을 챙기는 횡령범들을 냉정한 분석과
판단으로 찾아내는 사람들, 바로 감사인이다.
그동안 드라마 속에 등장한 감사인은
대부분 상자에 컴퓨터와 서류를 담고
빠르게 퇴장하는 역할로만 그려졌다.
<감사합니다>에서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려고 한다.
때론 검찰처럼, 또 경찰처럼,
또 상담사 역할까지 수행하는
감사팀의 이야기.
지능이면 지능, 완력이면 완력,
꼼수면 꼼수로 응대하는 이성파 신차일 팀장과
사람이 좋고 사람을 믿고 싶은 감성파 구한수 사원이
회사에 기생하는 비리 바이러스를 처단하기 위해,
오염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활약하는 유쾌하고 통쾌한 오피스 수사 활극!
탄산 200%, 목구멍이 터질 정도로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하는
이 못 말리는 콤비를 통해 <감사합니다>는
위로와 웃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의 의미를 보여주려고 한다.
드는 생각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라이프의 구승효, 감사합니다의 신차일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캐릭터들이다. 백승수와 구승효 그리고 신창일은 모두 차갑고 냉정하지만 일이 되게 하는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시스템, 로직에 맞게 행동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분을 다지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이보다는 시스템 안에서 해야하일을 하고 하지말아야 할일을 하지 않는 존재들이 가장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신차일이라는 캐릭터가 나에게는 그랬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아니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버티는 사람들을 오히려 쳐내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한 명의 사람 때문에 이 나라가 무너지거나 붕괴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시스템이고 누구 하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막기위한 장치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한 사람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캐릭터는 하나 같이 과하고 연기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의아했던건 배우들 대부분이 하나 떠있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일단 신하균은 캐릭터 자체가 그런 역할이기 때문에 조금 과해보이는 연기가 이해가 갔다. 실제보다 조금 더 냉정하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습이 현실보다 조금 더 나간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충분히 연기력으로 커버가 되었고 오히려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진구 역시 조금 더 과격한 느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며 백현진은 조금 더 아부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나마 이 두 배우는 과하더라도 어느정도 매력도 보여줬고 극의 몰입을 해치지는 않았다. 조아람 배우는 그나마 과한 설정들 사이에서 튀지 않아서 오히려 좋게 느껴졌다.
문제는 캐릭터도 이상하고 연기는 더 이상한 빌런이 드라마속에 숨겨져 있었다. 구한수역을 맡은 이정하는 솔직히 도가 지나쳤다. 스토리 자체가 오피스 드라마에 몰입하기 어려운데 나오는 캐릭터는 어떻게 취업에 성공했는지 의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드라마에서 감사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론 어느 부서에도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무슨 따뜻함과 신뢰, 믿음으로 일을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회사가 무슨 동호회도 아니고 차라리 옛날 사람이면 무슨 정으로 해결한다, 믿고 간다. 이러한 설정이 이해가 가지만 신입에 가까운 직원이 저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용납하기 어려웠다. 캐릭터는 우습고 연기는... 나올 때마다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게 연기에 대한 다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궤변입니다.
어떤 말로 포장해도
당신은 가장 크고 위험한 쥐새끼일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법의 처벌을 받는 것 외엔
어떤 선택사항도 없습니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