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이런 기분이구나, 주인공이 된다는 건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제작진: 연출 박건호, 이명진 / 극본 이수연, 황하정, 김상원

출연진: 이준혁, 박성웅, 현봉식, 이항나, 정운선, 정희태, 백선호

 

소개

사건을 덮을 것인가 옷을 벗을 것인가
스폰 검사라는 과거의 부정이 낙인처럼 찍힌 탓에 앞날이 깜깜한 청주지검 ‘서동재’ 검사가 

재개발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여고생 살인 사건을 맡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촉과 기회주의자의 본능 사이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드는 생각

인간적인 욕심과 선을 넘지 못하는 평번한 인간성

서동재는 과연 좋은 검사인가? 글쎄다. 아마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나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실에서 봤다면 나쁜 검사라고 생각했겠지만 드라마에서는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서동재가 보이는 면모는 납득이 가고 수긍이 간다. 실제 서동재는 꽤나 능력도 있고 일도 잘해왔던 검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스폰검사와 자신의 명예가 높아지고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는 면모도 보여주지만 결국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는 검사다.

 

엘리트 집단이라고 생각되는 검사. 그 안에도 급이 있고 부패가 있고 유능이 있고 평범이 있다. 사실 어느 집단이나 그 안에서는 다양한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서동재는 검사라는 엘리트 집단 안에서 분명 능력도 욕심도 있지만 스폰 검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실력보다 낮은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 평범?한 검사다. 그런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적으로도 평범하고 지금 검사라는 집단이 한국 사회의 악처럼 느껴지는 때에 그래도 그곳도 사람들이 사는 데 겠지..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서동재라는 캐릭터가 좋든 나쁘든 분명 매력을 보여주웠음은 분명한 거 같다.


반가운 얼굴들과 익숙한 역할

드라마를 보면 반가운 얼굴들도 나온다. 그리고 익숙한 배우들이 익숙한 역할로 나온다. 김상호 배우나 박성웅 배우는 늘 보여주는 아는 맛 연기를 보여주지만 솔직히 식상함에도 그나마 나았던 건 이 드라마가 익숙함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기 때문이라 느껴졌다.

 

시리즈물 드라마로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어도 다른 별개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연기가 비밀의 숲은 아닐지라도 괜히 잘 연결 되어지게 느껴졌다. 노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 작품에서 동일한 연기를 봤다면 꽤나 별로였을 것 같지만 오히려 이 어디서 본 것 같은 연기가 드라마를 더 유서 깊은 느낌을 주었다는 생각도 든다.

 

스핀오프 드라마를 별로 보지도 못했지만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는 드라마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비밀의 숲이라는 걸출한 명작의 아성에 맞는 그래도 제법 퀄리티 있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기 많았던 주인공들이 아닌 조연이 주연이 되어 천재적이고 특별한 존재가 아닌 평범함을 지닌 그의 관점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씨브알 새이끼들 다 죽었어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