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인 퍼즐
제작사: ㈜영화사 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진: 연출 윤종빈 / 김정호, 극본 이은미
출연진: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박규영, 노재원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다.
드는 생각
초반의 몰입감 최고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 추리물을 좋아한다. 오랜만에 처음 보고 오! 재밌다. 볼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처음이 흥미를 강하게 유발한다. 살인 현장에 퍼즐이 놓여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사람이 죽으면 퍼즐이 도착한다. 이 9개로 이루어진 나인퍼즐은 우리에게 9개의 사건과 살인이 일어날 것이란 걸 예고함과 동시에 시청자를 코난에 빙의하게 만든다. 실제 김다미에게서 코난의 면모가 보이기도 하고 손석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팬인 것 처럼 나온다. 이는 추리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를 미치게 만드는 디테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런 연출력과 설정이 주는 흥미를 극의 마지막 까지 뛰어나게 연결했냐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일단 사건은 일어나지만 그 사건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어떤 트릭이나 치밀한 계획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그렇게 죽였지 정도로 사건이 관계가 이루어지게에 실제 추리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그나마 범인을 유추하는 정도가 이 드라마를 추리물로서 있게 하는 유일한 장치라고 하겠다.
훌륭한 배우진들
이 드라가 살아난 이유는 배우진이 좋았던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황정민, 이성민, 이희준, 옥자연, 김예원 등 실제 비중은 아주 작지만 드라마상에서 피해자로 나오는 배우들이 모두 연기가 좋았다. 덕분에 극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김다미 배우님의 연기에 대한 비판의 내용도 있는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 연기가 아직까지는 상당히 좋고 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쪼"라고 해야할까? 다른 역할임에도 배우가 가진 그 쪼가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 김다미 님의 특유의 도라이 반 귀여움 반 섞인 발성이나 표정이 나에겐 굉장한 호감이다. 반대로 김고은 배우님의 쪼는 한번 봤을 때 좋았지만 계속 보면 뭔가 극을 망치는 느낌을 받았다. 파묘에서는 그 쪼를 상당히 지우고 연기해서 오히려 좋았다. 나는 오히려 황인찬 역을 맡은 노재원 배우가 나올 때마다 상당히 거슬렸다. 연기도 혼자 이상하게 하고 있고, 정극도 아니고 오바도 아니고 그 어정쩡한 모습을 볼 때마다 넘겨버렸다. 아마 저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거슬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친배에서도 거슬렸는데.. 나랑 상극인것 같다.
드라마가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진 않으나, 최근 추리물 드라마나 영화, 소설 중에 빼어난 작품을 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유키 하루오 정도만 좋았다. 그렇기에 이정도 퀄리티의 드라마라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퍼즐이 도착하면 누군가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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