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펜트하우스: 사는 집이 그 사람 인격이고 지위고 권력인 세상이잖아요

[드라마] 펜트하우스

어떤 인간의 욕망도 절대 충족되지 않는다. 
인간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끝없이 오르려 하기 때문이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제작진: 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

출연진: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하도권 박은석, 김현수, 진지희, 김영대, 조수민

 

 

소개 & 기획의도

최고의 조망과 뛰어난 프라이버시 보호로 많은 자산가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펜트하우스! 

아파트 로열층의 판도를 뒤흔든 그곳엔 과연 누가 살고 있을까? 

그들은 무엇으로 돈을 모았고, 그들의 욕망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끝없이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그들이 꿈꾸던 맨 꼭대기 층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꼭대기 층까지 오른 그들은 과연 지금 행복할까? 

저마다의 은밀한 비밀이 숨어있지는 않을까? 

 

여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세 여자가 있다.

 

내 아이의 삶을 처참하게 짓밟아버린 
나쁜 어른들에게 철저한 복수를 다짐하며
피의 눈물을 흘리는 펜트하우스 쌍둥이의 엄마, 심수련 

자신에 비해 모든 면에서 실력이 부족한 딸에게
본인의 명예와 스포트라이트를 물려주려 애쓰는
한국 최고의 프리마돈나 출신 엄마, 천서진

딸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고자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 입성을 목표로 
인생을 걸고 질주하다 괴물로 변해가는 엄마, 오윤희 

이 이야기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부동산 성공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이 세 여자의 삶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책임과 정의, 양심은 뒤로 한 채
상층만을 바라보며 위로 올라가고자 애쓰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줄거리 & 인물소개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

 

 

심수련

주단태의 아내. 주석훈과 주석경 쌍둥이의 엄마. 

라팰리스 입주자 모두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헤라클럽의 퀸! 

  

재벌가에서 태어나 가족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곱게 자랐다.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성품이 온화하고 

사랑에 있어선 저돌적으로 변하는 매력적인 여자다. 

그런 그녀에게 완벽과 최고만을 추구하는 주단태와의 결혼생활은 숨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지만 두 아이를 위해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다하고자 애썼다. 

본인의 행복을 포기한 채 펜트하우스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 온지 꽤 오래됐다.

 

 

천서진

하윤철의 부인. 하은별의 엄마. 

타고난 금수저. 청아재단 실세. 유명 소프라노. 

“헤라클럽”의 여왕벌.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는 여자.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꿈이든, 다른 여자의 남자든. 

 

스포트라이트는 항상 서진을 비추고 있었다. 

‘한국 최고의 소프라노’, ‘청아재단 이사장 딸’, ‘넘사벽 엄친아’라는 타이틀은 늘 그녀를 주목받게 만들기 충분했다. 

든든한 부모의 뒷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실력으로 

청아유치원, 청아초등학교, 청아예중까지 항상 1등을 차지한 그녀였다.

 

남편인 윤철 또한 야망 있는 남자였다. 집안은 형편없었지만 차기 병원장을 노릴만큼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를 VIP 전담 외과 과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서진도 나름의 내조를 했다. 

모든 게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듯 보였다.

 

 

오윤희

배로나 엄마. 자격증 없는 부동산 컨설턴트.

 

“내 딸만큼은 돈 때문에 설움 받지 않아야 하고, 

차별당하지 않아야 하고, 기죽어선 안 된다! 

그러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학창시절 전국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소프라노였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성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성악을 포기했다. 

윤희의 삶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대학 문은 넘보지도 못했고 

6년 만난 남자친구는 그녀를 떠났다. 소개로 만난 고시생 남편은

바람피다 술에 취해 난간에서 떨어져 죽었다. 

허영을 불치병으로 달고 살던 시어머니는 손녀딸 금반지까지 내다팔며 돈을 탕진했다. 그때 딸 배로나가 태어났다.

 

딸 만큼은 돈에 허덕이며 살게 하진 않겠다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살았다. 

안 해 본 알바가 없었다. 몇 년 전 부터는 졸부들을 상대로 비밀 아지트를 구해주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윤희에게 로나는 삶의 모든 것이자 이유였다. 가진 게 없어도 로나에겐 모든 걸 해주고 싶었다. 

그런 로나가 청아예고에 입학해 성악을 하겠단다. 

딸 만큼은 성악을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드는 생각

나와는 너무나 먼 이야기라 진짜 이야기인지, 실제하는지 그저 드라마인지 실감나진 않는다.

그들만 사는 세상이야기 같지만 알게 모르게, 크고 작게 많이 보고 느낀 이야기들의 완성판이다.

 

스토리는 사실 막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주 빈번한 살인, 당연하다는 듯한 불륜, 돈을 위해 뭐든지 하는 범행

탄탄한 것도 아니고 신선한 것도 아니지만, 몰입되고 흥미진진하며 자극적인 이야기다.

 

시청률이 높게 나왔고, 사람들이 환호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다면 그건 아주 훌륭한 드라마라고 칭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성이 어떻고, 퀄리티가 어떻고는 다음 문제다.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자주 죽는다. 돈때문에, 자신의 것을 지키기위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금만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주인공처럼 보이던 사람들 마저 죽여버린다. 살인에 가차가 없고 돈을 위한 살인이 이처럼 쉬워진 세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그렇게 살인자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살인이 자주 일어나는 이 드라마는 나름 추적극이다.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나름 계속 궁금하다. 범죄의 개연성이나 치밀함은 모르겠지만 다양하게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많아 생각보다 범인을 맞추기 쉽지 않다.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보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루할까 하면 바뀌는 불륜 상대와 죽어버리는 사람들. 시청자들이 잠깐이라도 안보면 누가 죽어있고 불륜상대가 바뀌어 있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재미는 있다.

 

오히려 막장이라서 덜 자극적이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는 것은 조금 불편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부모들 밑에서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다들 정신병 하나씩 가지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아이들도 악행을 하면서 느끼는 양심의 가책과 나름의 반성도 중간에 가끔씩 나온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의 태도가 결국 아이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인 것 처럼 만들었다.

 

어차피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지만, 소위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기득권, 실세, 지도자들일 것이라 생각하면 소름끼친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무한한 영광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입니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