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봉제인형 살인사건: 패배가 확실할 때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자가 좋다

[책] 봉제인형 살인 사건 - 다니엘 콜

책 내용 일부 요약

이야기는 2010년 5월 24일 월요일 어느 한 법정에서 시작한다. 연쇄 방화범이자 살인범으로 나기브 칼리드라는 용의자가 법정에 피고인으로 있다. 그리고 그를 체포한 형사 울프다. 그는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한다. 이에 분노한 울프는 칼리드를 폭행하다 오히려 체포가 되고 정신병원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이후 칼리드는 또 한명의 희생자를 내고 잡혀 유죄를 선고 받는다. 그리고 울프는 다시 복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4년 후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울프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이미 밖은 시끄러웠고 사건이 일어난 현장은 그의 집 맞은편이었다. 그리고 시체를 확인한 결과 시체는 머리와 몸통, 왼 팔, 오른 팔, 왼 다리, 오른 다리 총 6명의 다른 사람의 시신을 꿰매어 만든 시신이었다. 총 6명이 살해되었으며 그 시체는 손가락으로 울프의 집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머리는 나가브 칼리드의 것이란걸 울프는 바로 알아 보았다.

 

여기에 이혼한 전아내이자 아나운서인 안드레아에게 범인은 예고살인자 명단을 보낸다. 그리고 안드레아는 이 내용을  방송을 통해 세상에 살인 예고가 있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6명의 명단과 예고 시간을 공개한다.(레드먼드 에이가 턴블 시장, 비제이 라나, 자레드 앤드류 갈랜드, 앤드류 아서 포드, 애슐리 다니엘 로클란, 울프) 명단이 공개되고 경찰에서는 시장의 신변부터 확보한다. 하지만 시장은 결국 경찰서 안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되며 살인예고가 들어 맞기 시작한다. 이에 형사들은 명단에 올라온 사람들의 행방과 이미 죽은 시체로 발견된 6명의 신원을 찾는데 주력한다. 

 

그렇게 찾아낸 비제이 라나의 본명이 비제이 칼리드로 나기브 칼리드의 형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비제이 라나는 직접 경찰서에 자수해서 자신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신변보호 팀이 도착하기전 경찰은 유치장에 그를 갇어 놓았다. 그리고 그때 울프가 잡은 범인들의 변호를 자주 맡던 엘리자베스에게 연락이 온다. 그리고 지금 잡혀 있는 이에게 변호사를 만나게 하지 못한다면 법정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에 윗선에서는 허락을 하고 울프는 못마땅하지만 엘리자베스를 신뢰해서 라나와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만 그녀가 결국 라나를 죽였고 이유는 다음날 그녀의 딸이 거리에서 버려진채 발견되면서 확인되었다.

 

울프는 또 한번 살해를 막는데 실패하고 봉제인형으로 발견된 죽은 6명 중 오른다리의 신원이 밝혀진다. 다리에는 철심이 박혀 있었는데 이를통해 누구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부분들도 일부러 누가 죽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단서들을 남겨 놓았다. 사건은 누가 죽었는지 앞으로 죽이려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범인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사건을 진행시킨다. 결국 마지막에 다다르면 모든 피해자들과 살인이 예고된 인물들이 모두 한명의 인물 '울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 내는.. 범인은 누구인가? 울프는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드는 생각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각 인물들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들이지만 각각의 특색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자신이 잡은 용의자가 범인임을 확신하지만 무죄를 선고받자 법정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증거를 조작해서라도 범인을 잡으려는 의지를 보이는 울프, 범인을 잡는 것보다 법정에서 날 뛰는 울프 때문에 자신이 피해볼걸 염려하는 시몬스, 사건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는 애드먼즈, 아나운서로서의 성공과 인간적인 양심속에서 고민하는 안드레아 등 인간이 가질만한 생각과 고민들이 잘 투영된 인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사건에 다가서며 진상을 알아내는것에서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생각해 볼만한 내용은 파우스트의 거래, 일명 악마의 거래다. 여기서는 악마의 거래란 자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을 말하면 대신 죽여주고 그의 영혼을 가져간다는 내용으로 나온다. 정말 죽이고 싶고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죽이고 싶다는 마음은 평생 몰랐으면 한다. 어쩌면 직접 죽이는 것은 죄책감이 들지만 만약 단지 영혼을 파는 거래에 의한 것이라면 거리낌이 없지는 않을까 생각이 든다.

 

명확한 추리 소설, 죽은 사람, 죽이려 하는 사람, 범인이라는 명확하게 우리가 추리해야 하는 내용과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도 물론 모두 납득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전개가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