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
자네가 잊은 것 같군.
나는 아무에게도 게임을 강요한 적이 없어.
다들 제 발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제작사: 주)싸이런픽쳐스
제작진: 연출 황동혁, 극본 황동혁
출연진: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 위하준, 허성태, 아누팜, 김주령
기획의도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참가자 456명, 총 상금 456억원.
목숨을 건 의문의 서바이벌 골목놀이.
"이건 게임일 뿐입니다"
중단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목숨을 건 게임이 시작된다!
남은 인생 패배자로 살 것인가,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잡을 것인가!
죽거나 혹은 마지막까지 살아남거나.
“그 어떤 곳에도 없는 비주얼을 구현하고 싶었다"
오징어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구현해 낸 동심 파괴 상상력!
목숨을 건 서바이벌, 총 상금 456억. 최후의 승자는?
줄거리 & 인물소개
이 드라마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성기훈,
서울 도봉구에서 태어났다. 어릴때는 제법 동네에서 놀이 좀 하는 아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 대신 한 자동차회사에 생산직으로 취업했다. 그러다 회사 파업에 동참했다가 구조조정으로 실직 당했다.
이후 치킨집, 분식집 등을 열었지만 실패하여 오히려 빚을 않고 이혼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은 경마 도박 판을 전전하는 신세다.
아내는 재혼을 했고, 어머니는 아프다. 딸은 새 아빠를 따라 미국으로 떠나고, 어머니는 입원을 해야하지만 기훈에게는 돈이 없다. 비참 그에게 지하철에서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게임의 참여를 제안한다.
조상우,
기훈과 함께 쌍문동에서 자랐다. 동네에서 수재로 유명했으며, 서울대 수석합격까지 했다. 이후 금융권에 취업하였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선물로 큰 돈을 날리고 회사 돈 횡령까지 했다.
결국 수제에서 범죄자에 빚쟁이 신세로 전락하였다.
빚을 갚기 위해, 다시 엘리트로써의 삶을 살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다.
강새벽,
탈북하여 한국으로 넘어왔다. 어릴 때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조부모와 오빠를 잃었고, 이후 다른 가족들과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했지만 아버지는 탈북 도중 사살당했고, 어머니는 중국공안에 걸려 북한으로 송환되면서 본인과 남동생만 무사히 한국으로 건너오는 데 성공했다.
동생을 키우고, 북에 남아 있는 어머니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브로커에세 시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었다. 다시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다.
오일남,
살만큼 살았다. 이미 뇌종양에 걸린 칠순 노인으로 치매증상까지 있다. 어차피 얼마남지 않은 인생에 목숨을 건 게임은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의 대상이다. 놀기 위해,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였다.
다양한 456명의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게임에 참여하였다.
한사람 목숨당 1억 살아남은 자들에게 456억이 주어지는 생존게임 드라마다.
드는 생각
소재가 된 게임은 아주 익숙한 게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전부는 아니더라도 모두가 한번쯤은 해보왔거나, 구경해봤거나, 들어봤던 게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통놀이는 아니지만, 구전놀이 정도 되는 우리들의 놀이를 드라마하고, 그것을 목숙이 걸린 생존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좋았다.
드라마의 도형으로 된 가면을 쓰고 나온 다든지, 후반부에 나오는 VIP들의 모습들은 기존 우리나라의 드라마 보다는 종이의 집과 같은 이국적인 느낌을 받았다. 잔인하고 과한 장면들은 보기에 조금 거북한 느낌도 있었다.
물론 장면들의 외관만 보면 이국적이지만 그 안의 정서는 재대로 한국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깐부, 깍두기 등 우리 조차도 왜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는 역할들을 통해서 어린시절 놀이문화에서부터 나오는 우리의 정서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편적인 인간적인 정서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만 조금 있을뿐 인간은 똑 같다고 생각한다. 돈 앞에서, 죽음 앞에서.
그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모두 본능대로 행동한다. 살기위해 강한자들끼리 뭉치고 그 힘 안에서 기생하려 한다. 그렇게 생존만을 위한 경쟁속에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가장 잘 버티고 있는 인물은 기훈이다.
특별히 잘났거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 아니었음에도 그가 끝까지 윤리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남들보다 아주 조금 우승에 대한 집념이 약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게임 세계로 와도 결국은 본인들이 실제 인생에서 살았던 방식으로 살려고 한다. 힘으로, 몸으로, 배신과 협박으로, 속이는 방법으로, 자신의 기술로, 누군가는 즐기는 방법으로, 그리고 역시 이기면 좋겠지만 그다지 이길 마음 없이 그저 자신 앞에 주어지는 라운드마다 최선을 다해 해결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누군가의 요구에 양보도 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의 전략도 신뢰한다. 그와중에 불의에 저항도 하며, 동정한다. 마지막 까지 단 한명의 동료라도 함께 이기려 한다. 현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게임에선 상처뿐인 영광일지라도 그런 사람이 승자가 되었지만 현실에선 온갖 편법과 권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여전히 승자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어쩌면 오징어 게임은 낭만을 보여주는 드라마인지도 모르겠다.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뭔 줄 아나?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거야.
보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