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기억할 게 많아서 잊혀지는 것도 빠른 세상, 가끔은 좀 잊고 살라고 술이란 게 있는 거 아닌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술은 항상 스토리를 만들지,
난 자네같이 인간적인 스토리가 좋아.

 

제작사: (주)본팩토리

제작진: 연출 김정식, 극본 위소영

출연진: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 김정민

 

 

 

줄거리 & 인물소개

술이 고픈 당신을 위한 드라마

술맛 제대로 아는 찐 어른들을 위한 드라마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정은지, 술은 전투적으로 생계형 유튜버 지구

이선빈, 술은 리얼하고 버라이어티 하게 예능작가 소희

한선화, 술은 이슬처럼 청초하게, 요가강사 지연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강지구, 30살 종이접기 유튜버다. 소개팅 첫 만남에도 후래자 삼배를 권할 만큼 술꾼이다. 원래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자기 반 학생의 문제를 계기로 학교를 나오고, 가족과 연도 끊고 지낸다. 

입도 거칠고, 말도 짧고 사시미도 잘 다룬다. 하지만 친구가 SOS를 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친구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한지연, 30살 요가 강사다. 소개팅 첫 만남부터 둘의 2세를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에게 먼저 바다를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미래의 계획을 물어본다.

누구보다 예쁘지만 머리가 하얗다. 하지만 친구의 일에는 아주 똑부러진다. 늘 기분 좋게 술을 마시는 밝은 친구다.

 

세상에 그 좋은 결혼을 하는데 밑지는 건 없어.

 

안소희, 30살 예능 작가다. 원래는 출판사에 다녔으나, 대기업 회장 인터뷰를 망치고 나서 잘렸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개그맨 시험은 떨어지고, 거기서 우연히 예능 막내작가가 된다.

불쌍한 남자만 보면 사랑에 빠지는 마음 약한 친구다.

저 꼰대, 귀엽네

 

별로 닮은 구석도, 서로의 취향도 다른 세 친구가 오로지 술로 만나 술로 이어지는 인연이다.

이들 셋의 우정을 담은 인생 드라마다.

우린 친구다.
말보다 건배를 믿는 진정한 술친구.

 

드는 생각

그저 기승전 술만 마시는 드라마일 줄 알았다. 그저 즐거운 세 친구들의 이야기 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즐거운 세 친구들의 이야기는 맞았지만,

그 안에 기쁨도, 슬픔도, 행복도, 짠함도 그리고 인생도 있었다.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라 공감 못할 내용들이 많을 줄 알았으나, 인생의 이야기여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오히려 비슷한 나이 대의 이야기라서 공감이 잘 되었다. 내가, 내 친구가 겪었던 일들이 드라마의 소재로 다뤄졌다.

 

사실 드라마를 보면 그런 모든 시절, 모든 날을 함께 보내줄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부러웠다. 술을 마신다는 것보단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좋았고, 그 사람들과의 시간이 행복했던 것은 아닐까?

 

가벼운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명대사가 너무 많다.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술 앞에 지나쳐 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오늘도 넘어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버틴 우리들,
집으로 갈 땐 좀 비틀대도 되잖아.

그러니 마실 수 있을 때, 잔 앞에 친구가 있을 때,
적시자!

 

 단 한 번도 물은 적이 없네요. 왜 그랬냐고, 왜 그러고 있냐고,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
그냥 빈 잔을 채워주고, 같이 비워주고
그러다 잔이 비면 또 따라주고 밤이 새도록 같이 말아주고.

적시자~ 취하자~ 미치자~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