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마이라: 왜 살인자의 눈빛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걸까

우리 식구 잖아요.

내가 밥먹이던 똥개가 중어도 이렇게 안해요.

[드라마] 키마이라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

제작진: 연출 김도훈, 극본 이진매

출연진: 박해수, 이희준, 수현, 차주영, 남기애, 우현, 허준석, 강신일

 

 

소개 & 기획의도

불은 죄를 태움으로 정화한다는 의미를 지님과 함께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분노인 심판을 뜻한다.
또한, 불에 타서 죽이는 화형은 인간이 내리는 가장 극악한 형벌이기도 하다.

사자의 얼굴, 염소의 몸, 뱀의 꼬리를 가지고
입으로 불을 뿜어 사람을 죽이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 키마이라.
키마이라는 대적할 상대가 없어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인간이 아닌 신이 낳은 괴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 키마이라와 같이
35년 전 악행에 대해 불의 심판을 내리려는 자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폭발 사건의 범인을 쫓는 자들이
과거의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궁극적으로 현재의 삶에서 구원을 찾으려는 이야기이다.

화학반응을 이용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의문의 폭발 사고로 궁금증을 극대화하고
그리스 고전 속 비극 같은 딜레마에 처한 주인공의 운명을 통해
과거의 비극은 현재의 지난한 노력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려 한다.

과연 모든 비극의 진실을 알게 된 한 개인은
자신에게 비극을 안겨준 타인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인가?

 

 

줄거리 & 인물소개

강력계 형사 재환, 프로파일러 유진, 외과의사 중엽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추적 스릴러다.

 

강력계 형사, 진범을 쫓는자

 

그 새끼 내가 잡아요. 절대 양보 못합니다

꼼꼼한 성격에다 수사할 때만큼은 완벽주의 기질마저 있어
다른 형사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사소한 단서도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아버지 같던 '주석'의 사망을 추적하면서
현재의 연쇄 폭발사건과 35년 전 '키메라 사건'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사건을 파헤치며 재환의 촉은 모두 중엽에게로 향하기 시작한다!

 

외과의사, 진실을 쫓는 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 전부 과거의 결과물이니까

부모님을 여의고 영국으로 해외 입양된 뒤,
영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특수부대를 전역한 엘리트.

중엽은 서륜 병원에 외과의사로 초빙된 기간 동안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키메라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프로파일러, 사건을 쫓는 자

안 풀리는 퍼즐을 맞췄을 때, 쾌감이란 게 있잖아요

FBI 출신의 IED 테러 전문가이자 한국계 미국인 프로파일러 유진.

상대방의 옷차림, 표정, 말투만 봐도 속을 꿰뚫어 보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부모, 나이, 생일 등 아무것도 모른다.

유진은 최근 발생한 '연쇄 폭발 사건'이 35년 전에 일어난 '키메라 사건'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자 프로파일링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기 시작한다!

 

 

드는 생각

드라마의 초반부터 흥미로웠다. 산소를 통한 방화, 물을 이용한 방화는 신선한 접근이었다. 최근 마블영화 이후 양자역학에 관련된 드라마만 계속나와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과학을 다루면서도 화학반응, 폭발을 다뤘다는 부분에서 좋았다.

 

실제로 옛날 화학시간에 배웠던 내용들도 아주 가끔 생각나서 추억하기에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요즘은 과학적이라기 보다는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아니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수사물, 혹은 사이비 종교나 어떤 영적인 부분을 다루는 수사물이 많았으나, 이 드라마는 과학적인 살인과 이를 쫒는 평범한? 경찰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다만 범인을 쫒는 과정에서 오는 긴박감은 크지 않았으나, 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 또한 범인들 역시 꽤나 신선한 구조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한 수사물을 오랜만에 본 느낌이다.

 

신념을 가진자의 인내심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들에겐 자신의 목숨도 대단하지 않죠.
그게 바로 신념을 가진 사람과 가진 척 하는 사람들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