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남당
사람에 따라 죄의 무게가 달라지니까
그게 더 열받는 거지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 AD406, 몬스터유니온
제작진: 연출 고재현/윤라영, 극본 박혜진
출연진: 서인국,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 정만식, 허재호, 백서후
소개 & 기획의도
검사는 법대로 죄를 따져 물었고
변호사는 법대로 권리를 지켜주었으며
판사는 법대로 판결했는데...
그런데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범죄자가
훌륭한 변호사 덕분에 풀려나
보란 듯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현실.
‘법’은 ‘증거’를 통해 ‘판단’할 뿐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이에 무력한 선이 아니라
강력한 정의를 실현하는 주인공을 그려보고 싶었다.
“법 다 지키면서 언제 정의까지 실현해?
사람이 변칙도 쓸 줄 알아야지.”
변칙과 반칙으로 중무장했지만, 정의를 실현하는 주인공과
규칙과 원칙으로 점철됐지만, 철저한 자기본위인 악당.
이들의 대결을 통해
정의라는 미명하에 사람을 공정하게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고 싶다.
줄거리 & 인물소개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 드라마다.
前 엘리트 프로파일러. 現 용해동 명물 박수무당!
“우주는 나를 기준으로 돌아간다!”
기막힌 점괘와 잘생긴 외모,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박수무당 남한준.
그는 용해동의 명물이자, 무당계의 이단아다!
전형적인 박수무당의 모습은 아니지만, 직업 정신만큼은 프로페셔널한 그.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해결해주고, A/S까지 완벽한 그는 사실...
프로파일러 출신의 가짜 점쟁이!
‘사기꾼이라니?
자기가 가진 능력을 이용해서, 고객들 인생이 좋은 쪽으로흘러가게 하면, 재능기부 아닌가?’
이토록 당당한 그가 좋아하는 건 바로 ‘돈!’
재벌가에 ‘욕망 깔대기’ 꽂고 단물 쪽쪽 빨아먹는 중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엔 돈을 아끼지 않는 나르시스트에 뭐 살짝 허세는 있지만, 가식은 없다.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이지만, 그게 또 틀린 말이 아니라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남자.
그런 그가 3년 전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밤낮으로 몰두하는데...
대운 경찰서 강력 7팀 팀장. 맨몸으로 조직을 일망타진한, 전설의 한귀(寒鬼).
“정의를 위해 오늘도 참는다! 법·블·레·스·유를 외치며!”
경력은 짧지만, 동남아 마약판매 조직을 일망타진한 능력을 인정받아
대운 경찰서 강력 7팀 팀장으로 발령 난 형사.
경찰대 출신 새내기 팀장이라서 팀원들이 그녀를 신뢰하지 않고.
본인도 그 사실을 알지만 개의치 않는다.
자존심 상할 법 한데 꼬인 데가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한 번 핀트가 나가면 상대방의 지휘여하를 막론하고 디스전을 펼치고,
아주 가끔~ (이제는 끊었지만) 주먹도 쓴다.
동료들은 그런 재희를 한귀(寒鬼)라고 부르는데... 귀신같은 움직임으로 범인을 잡아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번 꽂힌 사건은 물귀신 마냥 달라붙어 끝까지 쫓기 때문.
그런 그녀가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우연히 ‘박수무당’이 된 한준과 재회하게 되는데...
드는 생각
드라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전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잘 잡은 소재, 최근 무속이나 도사 같은 단어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 익숙하면서도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주제를 잡아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밝은 톤의 분위기, 크게 웃음이 나지 않지만 입꼬리만 살짝 올라가는 다수의 코미디, 탄탄한 스토리보다는 의외성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하는 태도, 중간중간 들어가야만 하는 애정씬과 광고주를 위한 PPL이 모든게 아주 전형적으로 들어간 드라마였다.
드라마가 재미없고 비추천하냐고 묻는다면.. 음 솔직히 추천목록에 넣기는 힘들다. 보는 동안 지루하거나 이 드라마는 더이상 못보겠다 하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다만 그다지 남는 것이 없는 드라마였다. 연기나 대사 드라마가 보여주는 의미 어느 것하나 좋은 것이 없었다.
아무리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고, 모든 드라마나 영화가 작품성을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드라마의 매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드라마는 그다지 어떤 시도도 없는 그저 18회 분량을 잘 채운 드라마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드라마가 아무것도 하려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저 한국 시청자 수준을 무시하고 대충 좋아할 만한 장면들과 스토리를 엮어서 시청률만 챙겨가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시청률도 못잡았다.
앞으로도 무속과 관련된 드라마가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까지는 부동산이나 경제 관련 드라마가 많았던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다.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꽤 보고 즐길만한 드라마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모든 정의가 선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야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