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법이란 게 내 편이었던 적이 없는데, 법으로 사람을 돕는다는 건 너무 가식적이잖아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아무도 모른다고 아무데나 죽으면 됩니까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분노가 가야할 방향을 똑바로 찾아야 되요.

엉뚱한데 분노하지 말라고
비겁하게

 

제작사: (주)지담미디어, 하이그라운드

제작진: 연출 이은진, 극본 임의정

출연진: 이세영, 이승기, 김남희, 김슬기, 안동구, 김도훈, 오동민, 조한철, 전노민, 김원해

 

 

소개 & 기획의도

마음이 괴로워서 용하다는 점집도 찾아가보고 
상담 잘한다는 정신과도 찾아가보았지만, 
우연히 만난 변호사의 한마디에 광명을 찾은 적이 있었다.
아니 세상에 나에게 그런 권리가 있었던가! 
딱히 무엇을 해볼 건 아니었지만, 
나의 권리를 아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 두터운 법전에 나의 권리가 그렇게 깨알 같이 적혀있었다니,
누군가 나를 오래도록 짝사랑해온 걸 깨닫게 된 것만큼이나 마음이 훈훈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집에 있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정신수양 하게 만드는 층간소음!
계약 만기일 직전 갑자기 전셋값을 올리겠다 찾아온 집주인!
당근나라에 잘못 헐값에 팔아넘긴 아버지의 최애 낚시대!
인터넷에 솔직 리뷰를 올렸다 받아본 고소장!
아무리 거절해도 못 알아채고 계속 들이대는 직장상사!
이렇듯 작고 사소한 듯 보이지만 너무나도 절박한
우리네 사정을 귀 기울여 들어줄 변호사 하나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침 여기, 억대 연봉의 대형로펌을 박차고 나와 
한적한 주택가에 로(Law) 카페를 개업한 프로 오지랖er 변호사가 있다.
근데 또 하필 검찰청을 박차고 나와 츄리닝 입고 백수로 사는 검사가 건물주란다. 
이들에게 커피 한 잔 값에, 굿을 해도 소용없고, 우울증약으로도 해결 안 되는 고민들을 한번 털어놓아 보자.
꼬우면 법대로 해~ 하고 소리치던 그 인간이 떠오르는가,
의외로 법대로 하면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해결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 참, 그들이 파는 커피는 좀 달달할 지도 모르겠다. 

 

 

줄거리 & 인물소개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김유리, 실한 변호사 하나 열 무당 안 부럽다!

#법조계의 또라이 #패션계의 이단아 #투머치오지랖er

법원, 회사 가리지 않고 당당히(?) 호피무늬 블라우스를 휘날리며 돌아댕기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고3 때 아버지를 잃고도 한국대 법대에 차석으로 합격한 강철멘탈의 소유자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대형로펌에서 돈 안 되는 공익소송만 죽어라 패는 걸로 모자라 자기 회사 최대 고객인 기업을 상대로 산재소송까지 걸어버리는 의지의 또라이다!

강인한 멘탈과 선명한 정의감, 생각한 바를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까지!
그녀를 보고 있으면,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Too Much.....!
정의감도 오지랖도 의욕도, 패션도 투머치한 그녀...
그런 그녀가 마치 때가 되었다는 듯 회사에 사직서를 날린다.
드디어 정치를 하려는 것인가!
아님 희대의 인권변호사로서의 시작을 알릴 텐가!
모두의 기대를 모으던 그녀는, 느닷없이, 쌩뚱맞게... 모교 후문 벚나무만 무성한 주택가에 ‘로(Law) 카페’를 개업한다.
커피 한잔 값에, 당신의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김정호, 천재와 바보는 한길로 통하는 법.

 

#또라이츄리닝 #갓물주 #괴물천재 #전직 검사

츄리닝과 물아일체가 되어 만화책과 무협지를 펼쳐놓고 낮잠을 때리거나,
자기 소유의 동네 건물을 순회하며 세입자들과 고스톱을 치는 것이 그의 유일한 일상이다.
이렇게 보면 팔자 좋은 동네 백수가 따로 없어 보이지만, 사실 그는 한국대 법대 수석 입학 + 재학 중 사시 패스 + 사법연수원 수석 수료생에 빛나는...
괴물천재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던 전직 검사다!

게다가 무릎 나온 츄리닝에 가려져 있다뿐이지, 미모 역시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다. 그런 그가 17년간 한 여자만 외곬으로 짝사랑해왔으니...
은근 디즈니 남주 재질이랄지. 왕자와 거지가 한 몸에 공존하는 듯한 매력이
있달지.

어린 시절부터 대쪽같은 원칙주의자였던 검사 아버지 밑에서 성장해 자연히
옳고 그름을 따져 묻는 습관을 들인 데다, 한번 본 서류는 오자 하나까지 기억해내는 천재적인 기억능력이 더해져, 정호는 ‘팩트’를 사랑한다.
맞는말 파티가 취미이자 특기인 그로 하여금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거짓말을
하게 하는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17년간 짝사랑해온 그녀, 김유리되시겠다.

 

 

드는 생각

솔직히 유치하다.

대사와 연출, 연기까지 어떻게 이렇게 조화롭게 유치할 수 있는지 놀랍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이세영이다. 솔직히 이세영이라는 배우를 보고 그다지 큰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누구보다 빛났으며 매력있었다. 특히 그가 소화하는 스타일이 좋았다. 다양한 화려하고 눈에 띄는 스타일이 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아주 도발적인 매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다소 난해한 연기도 있었다.

 

드라마는 변호사를 내세웠지만 그럴듯한 법정장면은 없다. 주요 내용으로 다루었던 소재는 층간소음, 아동학대, 학폭, 마약, 코인, 무속인, 상속, 성추행, 결혼 등 아주 현실적인 것들이었다. 생활밀착형 내용들로 주인공 이세영이 내세웠던 동네 사람들이 와서 한풀이 하고가는 로카페의 취지와 잘 맞았다곤 생각한다.

 

초반부에는 나름 신선한 맛도 있었지만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그저 로코물이었다. 물론 사건사고가 계속 일어나지만 로코물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수준의 스토리다. 사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장면 없이 허접한 연출로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작이 있는 작품치고 완성도나 설정에 있어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의외로 좋은 대사들도 더러 있었고 무엇보다 OST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매번 약속하는 이유는 

어쩌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를 붙잡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