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형사록
네가 모르는 너의 잘못들을 밝히는 것
과거 속엔 내가있고 왜가 있어.
그리고 네 능력 껏 나를 찾아
이 게임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슬링샷스튜디오, 점보필름
제작진: 연출 한동화, 극본 임창세
출연진: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 김홍파, 김태훈, 윤제문, 유승목, 서정연, 김민재, 고규필
소개 & 기획의도
30년 동안 오로지 사건만을 쫓아 온 금오경찰서 베테랑 형사 '택록'은
정체 모를 협박범 '친구'의 완벽한 설계로 한순간에 동료를 죽인 살인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걸려 온 의문의 전화
내가 잡히든 잡든 그래야 끝난다.
협박범을 잡기위한 단서가 그동안 택록이 담당했던 과거의 사건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과거의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본청에서 상관을 들이받고 금오서로 좌천된 신임 수사과장 '진한'은
강력한 용의자로 '택록'을 의심하면서도
진범이 따로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택록'과 공조 수사를 시작한다.
여기에 의리로 똘똘 뭉친 택록의 후배 '성아'와 열정으로 똘똘뭉친 '경찬'도 합세해 법인을 추적한다.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는 누구인가?
드는 생각
독보적인 이성민님의 연기를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이미 오래전부터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는 분이시다. 이번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들을 보고 굉장히 기대했는데 다행히도 기대에 부응하는 꽤 괜찮은 드라마였다.
개인적으로 연출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자극적인 각 회의 마무리는 드라마의 다음 편을 보지 않을 수 없게 했다. 드라마 전반적으로도 좋았지만 마지막 엔딩 직전의 장면들을 그야말로 스릴감의 정점에서 끝내 버리는 악독함을 보여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연출은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것과 추리하는 것 거기에 배우들의 감정선까지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사실 드라마의 스토리 자체보다는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이 다양해서 좋았던 것 같다. 비중이 많지는 않았지만 각 역할들을 맡은 형사들이 각자의 모양대로 움직이는 것이 좋았다. 단순하게 누구 라인의 형사처럼 그저 한쪽에 치우쳐서 행동하는 형사들만 있는 것이 아닌 모습의 형사들의 존재가 극의 흥미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익숙하고 범인의 존재 역시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다만 이성민님이 추리해나가는 과정이나 시간적인 압박을 두어서 계속해서 극의 진행을 빠르게 하는 등의 장치 몰입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과거의 회상 장면들과 현재의 사건들의 교차, 그리고 잊지 않는 웃음을 유발 할 수 있는 몇 장면들까지 있어 좋았다.
범인을 잡기 위해 증거조작을 하는 것, 경찰은 무리들 사이에서 살아야 하기에 서로 지키고 그 안에서 튀면 배신자가 되는 상황, 정치권력을 잡기 위해 지역 유지들을 봐주는 내용 등은 여러 다양한 생각들도 하게 한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형사와 범인을 두고 선과 악의 구도로 극이 진행되지만 이 드라마는 이성민을 선이라는 존재, 범인을 악으로 표현하지 않는 듯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성민은 짠하고 고집스런 인물처럼 보이고 범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쫓는 인물로 그려진다.
많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 스토리가 참신하거나 놀랄만한 드라마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 작가가 어떻게 인물들을 그려내는지에 따라서 앞으로도 얼마나 충분히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 드라마였다.
내 과거 속에 놈이 있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