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직한 후보2: 거짓말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 컴백

 

[영화] 정직한 후보2

누군가는 해야죠.
사람을 살린다면

누군가는 해야죠.
도민을 위한다면

 

장르: 코미디

감독: 장유정

출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줄거리

거짓말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 컴백! 이번엔 2명?!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며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주상숙’은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한 일이 뉴스를 타며 
고향에서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는다.
 
하지만 정직하면 할수록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앞에 
다시 뻥쟁이로 돌아간 그 순간,
‘주상숙’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진실의 주둥이’! 

이번엔 ‘주상숙’의 비서실장 ‘박희철’까지 주둥이가 쌍으로 털리게 되는데... 

재미도 2배! 웃음도 2배!
주둥이 대폭발 코미디가 돌아왔다!

 

 

드는 생각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올해 본 영화들 중 손에 꼽히게 별로였다.

분명히 드믄드문 좋은 장면들이 있었는데.. 초반엔 와 전작보다 재미있다라는 느낌도 조금 받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영화가 너무 조잡하고 난잡스러워졌다. 다보고 나면 후반부가 아주 별로여서 전체적으로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 조차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코미디 영화는 전편보다 낫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분명 만들었다면 무언가 더 보여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1편에서는 아무리 말이 안되는 내용일지라도 조금의 개연성을 신경썼다고 한다면 2편에서는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한 모양새였다. 아무런 개연성이나 서사는 없고 그냥 막 만들어도 웃기기만 해보겠다는 의도 같았다. 그 생각이 통하려면 제대로 웃겨주었어야 한다. 하지만 싸구려 코미디, 웃기지 않은 진부한 장면으로 웃음을 만들려는 시도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좋은 웃음 코드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얼어 붙게 만드는 아재 개그 같은 것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관객의 수준을 너무 무시하고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 두 사람이 된다고 재미가 있을 줄 알았다고 생각한 발상부터가 참 안타까웠다. 1편에서도 거짓말을 못해서 웃긴게 아니라 라미란이라는 캐릭터가 살아서 재밌었는데 제작하는 사람들은 영화가 무엇이 좋았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이 영화를 어떤 정치인이 추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다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덕분에 망한 핑계거리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해야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등장만으로 웃음을 주는 대표적인 두 인물이 마동석님과 라미란님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 영화에서 나는 한 분을 잃었다.

 

듣지마라.
모르는 게 약이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