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처음 공부하면서 목표가 임상심리사 2급까지였다.
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관심있던 심리학을 처음 공부하면서 학점은행제로 심리학 전공을 하고, 그러면서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임상심리사 2급 까지는 취득하고 싶어서 학원을 등록해서 자격 요건을 만들고, 다시 작년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처음 목표했던 것 까지 마치고 심리학의 공부를 끝냈다.
어떤 취업이나 이득과 상관없이 공부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던 하나의 과정이 끝났다. 물론 대단한 지식을 얻었다고 할 수도 없고 남들이 인정해줄만한 자격증은 아닐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다.
임상심리사2급 실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번에 합격하기는 했지만 중간에 귀찮아서 시험을 한번 건너 뛰었다. 사실 이 건너 뛰었던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서 합격률이 낮은 것을 확인하고 좀 더 미룰까 했던 시험공부를 맘잡고 해서 취득할 수 있었다. 보통 합격률이 낮으면 다음 시험의 합격률은 높아진다.
결국 시험에도 운이라는 것이 작용하지만 이 운도 만들어 내야 한다. 확인 가능하듯이 1회 시험이 극악의 난이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제 기출을 풀어 본 입장에서 난이도가 그렇게 높았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더 어려웠다고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채점을 박하게 해서 거의 칼같이 틀리게 하고 부분점수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할뿐이다. 또 너무 낮아졌기때문에 다음 시험 합격률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3회는 합격률이 55%를 넘겼다. 사실 이 수치는 엄청난 수치다. 이 55%가 합격할 때 같이했다.
지난 시험의 합격률이다. 이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합격률을 20% 내외로 조절하는 모양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합격률이 급격하게 올라갔고 이는 결국 2022년 1회 시험 합격률을 4%라는 수치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이 4%의 낮은 합격률이 다시 3회 55%라는 높은 합격률 그리고 30%라는 연 합격률을 만들었다. 물론 이 합격률도 다른 연도 시험들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1회 시험의 합격률이 그다지 높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운이라 할 수 있고 예상이라 할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 전반기 보다는 후반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 더 높은 합격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실기와 필기는 전혀 다른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공부했다면 필기는 컨디션만 좋으면 합격이 가능한 시험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기는 충분한 공부를 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합격률을 25%~30%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실 어려운 시험이라고 해야 맞다.
공부는 실기 시험의 기출문제만 풀었다. 이론 공부를 따로 하거나 전공책과 같은 것을 뒤져보지 않고 오로지 기존에 출제 되었던 문제들을 모조리 풀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10년치 이상의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다. 심리학도 어느정도 정리되어 있는 학문이기에 최근에 변화된 내용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예전에 나왔던 문제들을 다시 재출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7년전에 나왔던 문제가 갑자기 다시 나온다. 솔직히 수능과 같은 출제위원이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면 기존에 냈던 문제를 다시 내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혹시 모를 반론과 오답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자격증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문제은행식 출제가 비판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출문제들만 푸는 것은 합리적인 시험 대비라고 생각한다.
어떤 인터넷 강의도 듣지 않고 문제집도 사지 않았다. 예전 기출문제들을 찾아서 모범답안을 외웠을뿐이다. 하지만 내가 찾은 답안이 확실한 답인지 알 수 없는 답답함은 있다. 문제와 정답이 오픈되지 않고 대부분 서술형으로 답을 작성해야 하는 것도 많아서 가끔은 서로 다른 모범답안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굳이 다른 모범답안을 확인하거나 찾아보진 않았다. 자료를 믿고 외웠고 시험을 보았고 합격을 했다.
토씨하나까지 정확한 정답을 찾기 보다는 정확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정답을 적었다. 암기할 때도 문장을 통채로 외우기 보다는 내가 적어야 하는 내용만 기억하고 답을 적을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더라도 내용이 맞게 적는 것을 연습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 위주로 외웠지만 이전 기출에서 한번만 나왔던 문제들도 꽤 나왔던 것으로 보아 기출되었던 많은 문제들을 풀어서 적어도 처음보는 문제가 없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외우지 않았더라도 반복해서 보았던 문제들의 답이 불현듯 시험장에서 떠오르기도 하였다.
요약해보자면,
합격률이 낮았던 다음 시험이 합격률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
기출문제만 풀었다. (강의X, 예상문제X, 오로지 기출만 봤다)
정확하고 완벽한 문장보다는 키워드 위주의 암기하고 살을 붙였다.
최대한 많은 기출문제를 풀어 처음 보는 문제를 없게 했다.
솔직히 큰 도움은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도움 받은 앱이다.
그냥 시간은 있는데 공부할 게 없을 때 대충 눈으로 몇 번씩 보는 정도로 이용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은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