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 캐슬: 이게 어디서 아갈머리 확 찢어버릴라

 

[드라마] SKY 캐슬

내 실력은 내가 증명해 보일게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작진: 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

출연진: 염정아, 정준호, 이태란, 최원영,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조재윤, 김서형, 김혜윤, 이지원, 찬희, 김동희, 조병규, 김보라, 박유나

 

 

소개 & 기획의도

스카이 캐슬.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사립 주남 대학교. 그 대학의 초대 이사장이 서울 근교의 숲속에 세운,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 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 들이 모여 사는 유럽풍의 4층 석조저택 단지에서

귀부인(貴婦人)들은,
부, 명예, 권력을 모두 거머쥔 대한민국 상위 0.1%의 남편들과 함께 제 자식을 천하제일의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의 사모님들은,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할까?
3대째 의사가문, 법조인 가문을 만들어 내기 위한 그녀들만의 치열한, 철저한, 처절한 몸부림. 그 필사(必死)의 욕망이 꿈틀대는 내밀한 속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그리하여

과연 성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부모 자식 간에 마주 앉아 도란도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다 때로는 격렬히 싸우다, 울다, 웃다, 끝내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를 끌어안게 되길 간절히 ... 간곡히 바라는 휴먼, 힐링 드라마.

더불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난파선에서 구명조끼 하나 얻으려고 사생결단, 친구고 뭐고 생쥐랄을 떨었는데 쾌속정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엿 같은 자들을 향해 야유 한번 날려주고, 마지막까지 연주를 그치지 않았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향해 기립박수를 쳐주는 어른다운 참 어른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의 성장드라마.

 

 

줄거리 & 인물소개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전직 교사 출신 전업주부,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보다 더 진주목걸이가 잘 어울린다. 우아하고 기품이 넘친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황실의 왕비’ 못지않다. 시드니 모기지 전문 뱅크 은행장인 아버지에 명문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1남 1녀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11살에 호주로 이민, 시드니대학 교육학과를 졸업 후, 강준상을 만나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알려져 있다.

 

남편이 주남대 의대 정교수로 승진하면서 유럽의 고성처럼 웅장하고 격조 있는 스카이 캐슬에 입성, 두 딸의 자녀교육도 남편의 내조도 완벽한 여자로 스카이 캐슬 안, 그 0.1%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다.

 

워낙 노블하고 엘레강스한 사람이라 손가락에 물 한 방울 안 적실 것 같지만 웬걸? 삼시 세끼 유기농 식단을 손수 차려내는 데다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은 기본. 푸드코디네이터 뺨치는 테이블 세팅에 푸드 스타일링까지! 뿐인가? 두 딸의 학습 매니저로, 단 한 번도 전교1등을 놓친 적 없는 딸을 키워낸 그야말로 퍼펙트하게 흠잡을 데 없는 프로 주부다.

 

물론 살림이나 하는 전업주부란 생각은 단 한 번도 한적 없다. 그저 왕자가 와서 입맞춰주길 바라는 무력한 공주가 아니라 능력과 권력을 모두 거머쥔, 장차 천하를 호령하고도 남을 여왕이 될 공주로 두 딸을 키워내는 프린세스 메이커. 세상 그 어떤 전문직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일이라 자부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남편에게 항복하라고 주장한 로라도일처럼, 그녀 역시 아이도 남편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하기 위해선 얼마든지 항복(?)할 자세가 되어있는 용의주도하고 철두철미한 전략가다.

 

그 옛날, 다른 여자로부터 남편을 가로챘듯이. 자신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던 시어머니를 끝내 굴복시켜 결혼에 골인! 요정 할머니 따위의 도움 없이도 제 손으로 직접 신데렐라가 됐듯이. 그리고 아무도 몰래 ‘곽미향’이란 본명을 숨겨왔듯이.

 

 

입시코디네이터,

 

대치동 엄마들도 모르는 극소수 아는 사람들만 아는 탑급 입시 코디네이터. 서울대 입학사정관 출신에 성공률 백 프로, 베테랑 전문가들로 꾸려진 전투력과 수십억을 호가하는 몸값으로 유명하지만 ... 원한다고 그녀를 고용할 수 없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그녀에게 간택 되어야만 자녀 관리를 맡길 수 있다.

 

학종 대비 내신관리는 물론 자동봉진(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에 교우관계, 심리, 건강, 수면 스타일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학생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관리하면서도 업무 외의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무겁고 신중한 스타일.

 

학생을 원하는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합법과 편법은 물론,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때문에 지금 누리는 기득권을 대대손손 물려주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상위 0.1% VVIP들에게 그녀는 상전 같은 인물. 

 

귀부인들 간의 경합 끝에 한서진을 선택, 3년간 예서의 코디를 맡게 되지만 그 직전에 영재를 코디, 서울의대에 합격시킨 장본인이다.

 

포커페이스라서 감정의 동요를 전혀 읽을 수 없고 겉으로는 합리적, 이성적, 객관적인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 누군가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맹독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최전선에 서 있는 야누스 같은 여자다.

 

 

드는 생각

좋은 대학과 좋은 인성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극중 염정아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갈등의 상황에 놓인다. 자신의 딸이 점점 더 문제가 생겨간다는 것을 인식한다. 또 딸을 가르치는 존재가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고 위험한 존재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에 입학을 무조건 시켜준다는 그녀의 능력 앞에 고민하고 머뭇거린다. 처음엔 욕을 했지만 또 무릎을 꿇는다. 범벅적인 행위, 다른 사람의 억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딸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모른척한다.

 

처음에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가 이제는 "공부도 못하는 쓰레기"가 되어간다.

 

극중에 김병철이 연기한 아빠의 모습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보이는 부모들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기를 바라면서 강요하고 억압한다. 하지만 합격한 딸 앞에 한 없이 부드러운 아빠다. 그는 사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 그런 아빠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대가 그를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 없게 몰아간 것은 아닌가 싶다. 그는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에서 신분상승을 몸소 체험한 사람이기에 그가 보인 이상한 태도가 납득이 갔다.

 

솔직히 결론은 대한민국의 시스템의 문제다. 물론 다른 나라도 그러한 것 같지만 소위 성공, 기득권이 되기 위한 방법이 극히 좁아지고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차이는 더 커져간다. 그러니 부모입장에서는 어떤 좋은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법적으로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그 신분과 계급의 격차, 그것을 누린 부모든 당한 부모든 결국 무엇보다도 신분 상승을 위한 선택을 자식들에게 강요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지상주의의 대한민국

어느 한 대통령의 취임사에 감동을 받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그 말을 순진하게  기대했다. 물론 이제 지나고나서야 그래도 그때가 그나마 노력이라도 하던 때라는 생각도 든다.

 

SKY 캐슬, 단순히 어떤 서울의 최고 대학수준이 아닌 최고의 대학의 의과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 그야말로 그들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다.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사실 처음 듣는 존재였다. 나때는 정시 100%, 수능만 잘봐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세대였지만 10년이 넘으니 강산이 변하는 것 처럼 학종이라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것이 대학을 가는 방법이 되었다. 이는 더 많은 준비와 더 많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방법이다.

 

자기방을 가진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좋다고 한다. 부모의 재력이 학생의 성적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시험 성적만으로도 극복하기 어려움에도 이제는 봉사, 동아리 활동, 수상, 심지어는 논문에 까지도 이름이 실리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의 차이가 더욱더 극복하기 어려워지고 부모의 직업이 아이의 대학교로 대물림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좋은 대학은 어느 정도 좋은 직업을 보장한다. 물론 어중간한 대학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여전히 극상위권의 대학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기회의 조건이 다르고 과정이 부정함에도 결과만 보고 평가하는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가 있을까 싶다.

 

제 자식을 남들보다 더 뛰어나게 만들고픈 부모들의 욕망이 있는 한, 
입시 결과만 좋으면 그 어떤 책임도 질 필요가 없어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