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생명력이 강하고 전염성이 높아
장르: SF, 액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톰 하디, 엘리엇페이지, 와타나베 켄
줄거리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
그를 이용해 라이벌 기업의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사이토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을 제안한다.
성공 조건으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어있는 코브의 신분을 바꿔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최강의 팀을 구성, 표적인 피셔에게 접근해서 ‘인셉션’ 작전을 실행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꿈 VS 현실
시간, 규칙, 타이밍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하는,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인셉션’ 작전이 시작된다!
드는 생각
솔직히 영화가 너무 재밌다. 전개의 촘촘함이나 감독의 그 상상력이 너무 좋다.
영화는 처음부터 몽중몽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잠을 자고 꿈을 꾸면서 누군가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가 숨기고 있는 생각을 빼내는 디셉션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누군가의 생각을 빼내는 것이 아닌 심는 것을 도전하기 위해 팀을 만들고 계획을 세운다.
생각을 빼내는 것과 심는 것 중 무엇이 더 어려울까?
영화는 그저 생각을 빼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상상력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에 한번 더 나아가 생각을 심는 것에 도전한다. 확실히 생각을 심는 다는 것.. 누군가 나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반감이 커지는 심리까지 영화에 잘 녹인 작전을 만들어 간다. "회사를 분할한다를 위해 아버지는 네가 네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심는다는 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 부분, 사람들은 대부분 영화가 끝나면 팽이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끝나 현실이다, 꿈이다 이것에 관심을 가지던데.. 개인적으로는 현실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는 나는 과연 "네 인생을 살라"는 생각만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것에 성공하고 경쟁사가 우위에 서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작전에 성공했다고 한들.. 그리고 이미 대략 50년 정도의 시간을 살고 돌아온 사이토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가 더 궁금했다. 나는 T발 C인가..?!
꿈에서는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
우리 모두가 꿈을 꾸면서 느꼈을 법한 사실이다. 꿈에서는 하루 이틀 지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과 6시간 정도에 불과한 시간이다. 영화는 이것을 적극 활용하여 현실의 1시간은 꿈에서 12시간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시간은 꿈에서 꿈을 꾸면 144시간(6일), 또 다시 꿈을 꾸면 1시간이 72일이 된다.
영화는 이 시간의 흐름의 차이로 영화적 재미있는 연출을 보여준다. 차가 바다에 떨어지는 그 찰나가 꿈에서는 긴박한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시간이고 또 다시 무언가 계획하고 도전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되어 긴박하면서 여유가 아직있는 그 설정이 좋았다.
그리고 꿈이면 뭐든 가능하니까.
영화의 처음 코브는 팀원을 구할 때 가장 먼저 미로를 잘 만드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잘 다루는 사람이 꿈을 가장 잘 만들고 지배한다고 확신했다. 또한 그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창조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과 꿈이 모호해져서는 안 된다. 창조의 능력은 어쩌면 자신을 신으로 느껴지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잃는다면 창조와 상상력이 무너진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결국 코브가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인셉션에 도전하듯이 모든 것이 가능한 꿈이라도 결국 현실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꿈이라도 뭐든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의 무의식
영화에서 코브가 스스로 설계를 할 수도 없고 계획의 문제가 되는 존재는 맬이다. 물론 투영체이고 현실이 아니지만 끊임없이 코브를 괴롭히며 죽이려 나타난다. 나는 꿈에서도 결국 통제를 못하는 무의식이라는 영역까지 영화에 녹였다는 것에서 놀랐다. 단순히 꿈이면 뭐든 가능하다는 상상에서 꿈에서도 어쩔 수 없는 무의식의 가미는 영화의 긴장감을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코브 말고도 본인들의 꿈에서 본인들만의 무의식의 방어 본능이 투영체로 하여금 지킨다는 설정도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연기나 연출, 음악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영화였지만 영화적 상상력의 디테일이나 개연성이 그 어떤 영화보다 SF라는 장르가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무에서 유의 창조잖아요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