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멘탈: 영원한 빛은 없으니 빛날 때 만끽하자

 

[영화] 엘리멘탈

널 처음 만났을 때,
난 물에 잠긴 듯한 기분이었어

하지만
네 빛,
네 안의 밝은 그 빛이 날 살아있게 만들어줬지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피터 손

출연: 레아 루이스, 마무드 애시, 웬디 맥렌던 커비, 메이슨 베르트하이머, 캐서린 오하라, 로니 델 카르멘

 

 

줄거리

디즈니·픽사의 놀라운 상상력! 
올여름, 세상이 살아 숨 쉰다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드는 생각

불과 물의 만남,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불을 떠올렸을 때 화가 많은 그 불같은 성격과 물을 떠올렸을 때 눈물이 많은 감성적인 모습을 녹여낸 애니메이션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마 이미지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의 주된 내용은 불의 원소인 엄버와 물의 원소인 웨이드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가족들에게 인정 받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실 이 내용이 원소들로 표현되어 그렇지만 아마 인종 혹은 민족, 이념으로 본다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현실의 배우들이 보여주었다면 불편했을 수 있는 내용의 주제를 불과 물이라는 누구에게나 우열이 없고 편견이 없는 동등해 보이는 원소들이 보여주니 오히려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두 집안의 분위기도 사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양쪽 부모 모두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모습에 인정하지 않는 부모와 다른 모습에 박수로 화답하는 부모의 태도에서 영화는 또 한번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영화상으로 그냥 보기에는 다름을 받아들이는 부모가 더 좋은 부모이고 나아 보이나... 현실에서 얼마나 힘든 부분인지 알기에 왠지 착잡하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물과 불의 특징을 잘 살린 장면들이 꽤 많아서 확실히 보는 맛이 있는 빼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너의 이름은"이 보여주는 영상미와 또다른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단연 최고의 영상미의 향연이라고 생각한다. 원소들을 활용하는 픽사의 상상력에 감탄하고 존경심이 생긴다. 보고 있으면 왠지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그야말로 불멍을 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힐링이 된다.

그리고 서로 상극인 것 처럼 섞일 수 없는 존재들이 어떻게 서로 융합하면서 더 아름다운 장면들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불만으로도 충분히 빛나고 물만으로도 유쾌한 장면을 연출하지만 둘이 섞여서 만들어 내는 장면이 확실히 한층 더 아름답다. 현실에서도 동일 집단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집단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더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을 것이다.

 

불과 물이라는 원소를 다루는 빼어난 상상력과 다름이라는 차별을 화합하는 모습이 좋았던 영화다.

 

네 빛이 일렁일 때 정말 좋더라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