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남남
가족은 원래 헤비한 거야
책임지고 부담스럽고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 아크미디어, 바람픽쳐스
제작진: 연출 이민우, 극본 민선애
출연진: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 김혜은, 김상호
줄거리 & 인물소개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29살 딸을 둔 미혼모지만 여전히 예쁘고 통통 튀는 걸크러시 물리치료사,
엄청난 동안의 소유자로 진희와 있으면 모녀보다는 자매로 본다.
때론 푼수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 따뜻한 정을 지니고 있다.
사건보다 철없는 엄마 단속이 시급한 동네 파출소 순찰 팀장,
철없는 엄마 은미의 보호자이자 집사이자 남편이자 애인
할 말은 해야하는 확실한 성격 탓에 벌어진 사건으로 동네 남촌파출소 순찰 팀장으로 좌천된다.
FM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자 어느 날 갑자기 은미 앞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기 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이다.
일탈이라곤 없을 것 같은 그의 인생에 유일한 예외가 바로 은미였다.
좌천된 파출소에서 진희라는 폭탄까지 만나 인생이 꼬여가는 남촌파출소 소장,
남촌파출소 소장이자 진희의 경찰대학 선배.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었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좌천되고 현재는 그저 무념히 살아간다.
그러던 와중, 진희라는 폭탄을 만나 혼란에 휩싸인다.
드는 생각
다른 건 몰라도 그래도 신선한 느낌은 있어서 그것만큼은 좋았다.물론 장면들이 다소 과한감은 있지만... 엄마의 자위 장면을 목격하는 딸이나 친구 장례식에 상주는 그렇다고 하지만 딸 까지 상주처럼 있고 재산 상속도 되는 내용, 가족사진에서 돌아가신 엄마 친구 어머니와 엄마 친구, 엄마와 딸 넷이서 찍는 장면 등은 사실 생소한 느낌이 었다. 여기에 딸의 첫사랑인 남자가 두 모녀만 사는 집에서 함께 생활한다든지 그 처사랑인 남자가 다시 다른 남자와의 동거를 위해 나간다든지 하는 내용도 있었다.
고등학생 때 낳은 딸을 미혼모로 키우다 이제 50이 가까워진 나이에 다시 그 아빠와 연애를 시작하고 딸은 아저씨라 부르는 세 사람을 보면서 확실히 이상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정상은 아닌 느낌이었다.
드라마는 확실히 기존의 가족이라는 모습에서는 벗어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럼에도 극의 중심인 모녀는 요즘에 맞게 쿨한 친구사이인듯 하면서도 우리가 아는 그 모녀.. 끈끈하면서도 서로를 걱정하고 의지하는 모습에서는 우리의 머릿속에 확실히 박혀있는 그 모녀,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포스터에서도 말하듯 공감 코미디를 표방했는데 코미디는 그래도 밝은 톤의 분위기의 드라마가 제법 마지막 까지 잘 유지 된 것 같아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엄마역의 전혜진 님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영 역시 모녀 관계에서의 연기는 꽤 좋았지만 경찰로서 직업인의 모습으로의 연기는 다소 애매하다고 생각되는 장면들도 있었다. 다만, 드라마 자체가 보여주는 신선함을 보여준다고 감안하면 내가 어색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드라마에서 코미디 말고 방점을 찍은 공감의 부분은 좋은 것과 좋지 못한 것이 크게 섞여 있는 느낌이라서 좋다고도 아니라고도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안재욱님이 연기한 캐릭터는 분명히 우리들은 잘 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시대가 원하는 상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유전자적 아빠이지만 30년이라는 공백을 철륜이라는 것으로 뭉개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더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다루는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아동학대의 이야기로 물꼬를 튼 것을 보면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도 가족이라는 것을 재설정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낳아준 사람은 그냥 낳아준 사람, 낳았음에도 버렸으면 남, 때렸으면 가해자 이자 범죄자, 나를 받아들이고 길러주었다면 부모. 내가 선택한 엄마이자 가족이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드라마와 같은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고 또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겠으나, 현실로 생각했을 때..는 꽤나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존재인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드라마였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