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적 - 칼의 소리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
이중에 누가 여기를 먹을 거 같냐?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바람픽쳐스
제작진: 연출 황준혁 / 박현석, 극본 한정훈
출연진: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차청화
소개 & 기획의도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빼앗는다
무법천지의 땅 간도.
용맹한 도적들이 소중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운다.
설령 목숨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
줄거리 & 인물소개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드라마다.
도적단의 두목,
노비 출신의 일본군이었지만 이제 간도에서 살아가는 도적단을 이끄는 인물.
혈혈단신으로 포병대 하나를 박살 낸 전적이 있을 만큼 싸움과 총기 사용에 능하며 '감재사자(살피고 다스리는 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독립운동가,
조선 총독부 철도국 과장으로 위장한 독립운동가.
독립군에 보낼 군자금을 구하기 위해 철도 부설 자금을 탈취하는 임무에 뛰어들게 된다.
조선인 마을의 지주,
의병장 출신으로 간도에 자리 잡은 조선인 마을의 지주.
환도와 흑각궁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도적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
대일본제국 19사단 보병 37연대 소좌,
조선 출신 최연소 일본군 소좌가 되어 독립군 토벌에 앞장서는 인물.
아버지가 원래 대한제국의 외무대신이었다고 언급이 되며 러일전쟁 발발 당시 이윤과 함께 일본군이 되어 참전했다고 한다.
총잡이,
이윤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간도로 향하는 총잡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고 누구든지 죽인다.
드는 생각
비겁하긴 했지만..?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처음 드라마를 보고 1920년대라는 시대를 보고 당연히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처음엔 그들의 이야기가 맞는줄 알았다. 그래서 다소 유쾌하지만 불편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먼저 시대상에서 총알, 무기 자체가 굉장히 귀한 자산이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은 총을 난사하는 등 막무가내로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독립자금의 소중함을 배움으로나마 알고 있기에.. 그리고 실제 독립운동가들이 아껴서 사용했다는 것을 알기에.. 고증이 틀렸고 독립운동가들을 너무 가벼운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실망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독립운동가가 아닌 도적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들이었다. 드라마에도 독립운동가들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리고 독립운동은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신들은 그저 먹고살기 위해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라고 자처했다. 독립운동가들과는 한발 떨어진.. 그럼에도 일제의 군대와 싸우면서 그들을 제압하고 그들로부터 간도의 주민들을 지키고 있지만 그들과는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스토리를 풀어갔다.
솔직히 대사나 행동들을 통해서 작가는 독립운동과 비슷한 마음을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애써 아닌척하면서 역사를 잊고 지내는 무리, 현실의 만족을 위해 국가를 배신한 사람들을 꼬집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역사적인 의미를 빼고 봐도 이 드라마는 서부 액션이 볼만했다. 특히 김남길과 이호정은 드라마 내내 날라다닌다. 두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보여주는 액션의 합은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서현이 주연인듯 하나 아쉽게도 이 드라마는 이호정 배우님이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연기에서도 액션에서도 이호정님이 빛났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고 싶은데..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지 말까 고민도 했는데.. 이런 드라마만 보면 친일 행위에 대한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문제는 지금도 그 친일파들이 세상에 너무 많아 보인다는 점이다. 광복을 했음에도 단 한명의 친일파도 처단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잔재로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는 잘못된 선택을 해도 역사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시대가 계속해서 오답만 내놓다가 역사마저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게 하는 요즘이다.
시대의 흐름만 쫓다가 역사의 흐름을 놓치지 마라
시대는 잘못된 선택을 해도 역사는 그렇지 않아
역사는 지금의 네 행동을 반드시 평가할 것이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