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믿는다는 건 내버려 둘 수 있는 용기도 포함하는 걸세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너무 꽉 조이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게
너무 긴장하지도
너무 풀어지지도 않게
그런 상태를 몰입이라고 해
가장 편안한 긴장 상태

두려움은 억압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는 거야
두려워하면서도 가는 거야
네 길은 네가 찾는 거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제작진: 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

출연진: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 문유강, 김도윤, 허정도

 

 

소개 & 기획의도

멘탈코치 제갈길이란?

“내 인생의 속도와 거리는 내가 결정한다. 와이낫?!”

사고치고 영구 제명된 태릉 또라이 제갈길, 국가대표 멘탈코치로 돌아오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의 치유를 돕고 승자독식의 부조리한 세상과 맞서 진정한 승부를 펼치는! 본격 멘탈사수 스포츠드라마! 쫄지마 청춘!

치열한 경쟁사회의 축소판 국가대표 선수촌.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성적순으로, 메달 색깔로 평가받는 운동선수들의 모습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모두가 금메달을 목표로 피땀을 흘리고 죽을힘을 다해 보지만 영광의 자리는 단 하나. 그 치열한 승자독식의 구조 속에서 우리 대부분은 패배의 운명을 피할 도리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포츠를 보며 열광한다. 내 일도 아닌 남의 일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한다.
그들의 피땀에서, 그들의 실패에서, 그들의 성공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 아닐까.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실패를 겪고 있고, 그들처럼 슬럼프를 헤매고 있으며, 언젠가는 다시 멋지게 날아오를 날을 꿈꾸기 때문 아닐까.

이 드라마는 경쟁에 지치고, 노력에 배신당하고, 패배에 익숙해져 버린 청춘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심리처방전이자,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진짜 승부를 원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청춘 힐링 활극이다.

멘붕의 시대.
국가대표 멘탈코치가 전수하는 본격 멘탈 사수 드라마!

서점가 화두는 심리학이요, 방송가 트렌드는 힐링, 4차혁명 시대에 더 뜰 직종이 멘탈산업이란다. 세상이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돌아갈수록 초고속으로 지어 올린 건물이 붕괴하듯 우리의 멘탈은 붕괴 위기다. 그래서! 주목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의 장인 국가대표 선수촌의 심리상담사, 일명 멘탈코치!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도, 강철심장 김연아 선수도, 피할 수 없던 슬럼프 속에서 만났다는 사람.

멘탈코칭이란게 뭐길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너나없이 매달리는 걸까. 뭔가 우리 같은 범인들은 모르는 승자의 비밀을 가르쳐주는 건 아닐까?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는 자기계발서나, 역경을 뚫고 승리를 향해 질주하는 뻔한 드라마가 아니다.

치열한 노력 신화 뒤에 가려진 상처와 눈물, 1등만이 대접받는 엘리트스포츠의 이면, 남겨진 사람들의 좌절과 그럼에도 도전을 반복하는 땀내 가득한 꿈에 대한 이야기다.

 

 

줄거리 & 인물소개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국가대표 또라이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드라마다.

 

 

왕년 국가대표 태권선수 / 현, 심리상담사 일명 멘탈코치
노력하는 놈이 운 좋은 놈 못 당한다고?
운 좋은 놈도 깡 좋은 놈은 못 당한다!

노력과 똘끼의 대표주자였던 왕년 태릉 또라이! 멘탈 하나는 타짜급!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의리있는 소 같은 성향인데. 열 받으면 일단 들이받고 보는 싸움소로 돌변.

선수촌을 발칵 뒤집어놓는 전대미문의 사고를 친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와 자신처럼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멘탈코치로 변신했다. 능청스러운 유머와 뻔뻔한 낙천성, 지지 않는 말빨로 상남자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내면에는 버림받은 아이의 슬픔과 가난하고 빽없던 청춘의 분노,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저항의식이 있다.

버려두고 온 과거의 자신을 보듯
상처 입은 약자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상처입은 치유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드는 생각

제목부터 "멘탈코치"인 드라마여서 보게 되었다.개인적으로 작금의 시대는 힐링이 필요한 시대, 회복과 치유가 부재된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멘탈코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멘탈을 좀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어느정도 좋은 대사들과 드라마를 보면서 치유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더러는 답답함만 키우는 느낌도 들었다. 스포츠계의 오랜 폐단,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을 지닌 위치, 폭력과 성추행, 갑질 등 다양한 요소가 나오고 있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뜬금없는 로맨스 라인에서도 조금 이질감을 느꼈다. 드라마상에서도 어느 정도 문제를 삼았지만 멘탈코치가 내담자, 담당선수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은 상담사의 윤리적인 강령을 어긴 행동이다. 물론 내담자가 먼저 였을지라도 그다지 개연성이 없는 상태에서 드라마가 전개되었다는 생각이다.

 

사건의 해결이나 전개 역시 같은 일의 반복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인생이 실제 같은 일의 반복이 맞지만.. 드라마에서 까지 답답하게 문제를 일으킨, 범죄행위를 한 코치가 계속해서 부임하는 모습에서는 오히려 화가 치민다. 힐링을 위해서 한 선택에 후회를 느끼게 되는 장면들이 더러있다.

 

그리고 또 선수, 그것도 국가대표 선출 선수들이 다소 폭력을 가볍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틈만나면 서로 치고 받는 장면들이 더러 나온다. 실제 운동한 선수들이 저렇게 가볍게 무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다소 거부감도 느껴졌다.

 

그래도 중간중간 좋은 대사와 정우가 보여준 코믹연기는 드라마을 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도와준다. 다소 오바스럽긴 해도 그걸 보고 싶어서 선택했고 또 생각보다 더 괜찮은 내용의 대사들도 가끔식 나와서 좋았다. 다만 드라마의 연출이 그 좋은 대사들을 더 못살린 듯한 느낌도 있다.

 

어떤 마음은 너무 보인다
얼마나 절박한지 어떤 욕심이 나는지
나도 가본 길이라 너무 잘 알아서
미워할 수 없게 된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슬럼프라는 게 찾아 온다
꽉 막힌 인생의 정체구간
화살도 인생도 갈 때 똑바로 가지 않는다
아무리 정중앙에 놓고 싶어도
비바람이 그대로 놓아주지 않는다
울어도 괜찮고 무너져도 괜찮아
가장 약해지는 순간에 성장이 오는 거래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부터 지켜야 돼
지금은 포기하는 게 자신을 지키는 거야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