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LTNS: Long Time No Sex

 

[드라마] LTNS

갑자기 무슨 사랑 타령이야
통장 같이 쓰면 사랑이지

그리고 섹스를 하다보면
없던 사랑도 생기고 그러는 거지

 

제작사: 바른손스튜디오, 엘티엔에스 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작진: 연출&극본 임대형, 전고운

출연진: 이솜, 안재홍, 이학주, 김새벽, 김우겸

 

소개 

돈도 아이도 섹스도 없는 우진과 사무엘 부부,

인생폭망 직전에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불륜이 돈이 되네?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드라마다.

 

우진,

 

목표지향적이고 공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마음 약한 인물

3성급 호텔 프런트에서 호텔리어로 일을 하던중 많은 사람들의 불륜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불륜을 묵인하는 대가로 돈을 받게 되고

불륜을 협박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만큼 채우려 한다.

 

사무엘,

 

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속에는 분노가 차 있는 인물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는 했지만,

마음의 병을 얻고 회사를 때려치웠다.

이후 살림과 요리에 재능을 발견하고 택시기사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사고로 인해 택시가 침수되어 돈이 필요해진 후

친구의 불륜을 모른척하는 대가로 돈을 받게 된다.

 

드는 생각

두 배우의 조합은 기대가 되었는데.. 사실 드라마는 기대와 달랐다.일단 예고편만 보고 내가 생각한 내용도 아니었을 뿐더러 그다지 매력도가 높지 않았다.

 

일단 제목 Long Time No Sex를 내걸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관련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주로 불륜에 관한 내용이 주여서 스토리가 생각과는 다른 전개였다. 부부의 이야기는 적당히 흘러가듯 보여주고 다양한 불륜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였다. 뭐 스토리가 기대와 조금 달랐다고 해서 드라마가 나쁜 것은 아니나, 불륜이라는 소재를 그저 웃음거리의 한 요소로 표현하거나 미화하려는 느낌도 받아서.. 솔직히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뀐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도 아니고 정서적으로나 사회 통념상 불륜이 잘못된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에도 그저 쉽게 그럴만한 일, 흔한 일, 이해해줄 만한 일 처럼 그렸다는 점이 아쉽다.때문에 수위 높은 성적인 코미디 장르를 기대했지만.. 부부 간의 관계에 있어서 깊이가 있는 내용을 기대했지만 불륜이나 오히려 현실문제인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더 드라마에 깊이 있게 다뤄진 점도.. 아쉬웠다.

 

드라마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부부의 불륜? 일탈?에 관한 내용이다. 몸으로 관계만 가진 것과 정신적인 교감을 가지고 같이 시간을 보낸 것 중에 무엇이 불륜이고 무엇이 더 나쁜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내용은 그래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몸만 섞은 관계는 사실 기분이 아주 나쁠지언정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지 않을 공산이 크기에 이후에 더 큰 문제를 일이키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적인 교감은 찜찜하지만 결정적인 잘못은 없기에 그저 기분만 나쁘지만 이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둘다 옳지 못하지만.. 전자는 용서하지 못하는 나의 문제, 후자는 다른 사람을 잊지 못하는 상대방의 문제로 남는다는 차이 정도가 있을 듯 하다. 결국 용서할 수 없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나는 결혼을 했다고 해도 타인에게 마음이 잠시 흔들리는 것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쁜 꽃을 보면 괜히 향기를 맡게 되고 하늘이 푸르르면 올려다 보게 된다. 이성이 마음에 들면 눈이 가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움직인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나면 이것은 바람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백화점의 명품이 가지고 싶다고 그것을 훔쳐가지 않듯 마음이 있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의지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누군가와 해당 내용을 가지고 마음이 흔들린 것 자체가 나쁘다는 비난하는 것에 반론을 재기했다가 그다지 좋지 못한 시선과 핍박을 들었다. 다만 여전히 나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흔들리는 것은 이해해 주고 의지가 담긴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넘어가 줘야 하지 않나 싶다.

 

나도 원래 순두부 같은 사람이었어
저렇게 휘청이다 보니 이렇게 된 거지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