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밤에 피는 꽃: 선은 아무리 작아도 이로움이 없을 수 없고 악은 아무리 작아도 해로움이 없을 수 없다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사람이 사람을 돕고
사람이 사람을 걱정하는 것이
반상의 법도가 따로 있겠습니까?

 

제작사: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진: 연출 이샘 / 정명인, 극본 장태유 / 최정인 / 이창우

출연진: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김미경, 박세현

 

 

 

소개 & 기획의도

"지엄한 국법이 힘없는 백성을 구할 수 없다면
내가 그들을 구하면 되지 않습니까"

여기, 조선 최고의 명문가에 시집왔지만
초례도 치러보지 못하고 수절과부가 되었다-는 뻔한 사연의 여인이 있었으니
그 여인, 밤이면 밤마다 은장도로 허벅지를 찌르는 것이 아니라
창포검 들고 밤바람을 가르며 온갖 잡놈들 혼쭐을 내주는데!

그야말로 휘영청 밝은 달! 복면 쓰고, 지붕 위를 나는
조선판 과부 히어로물이 되시겠다.

“부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해도 두렵지 않은 것입니까”

그리고 여기, 공사 구분 확실하고 국법, 예법, 도리까지 칼같이 충실한
융통성 빼고 다 갖춘 종사관 나으리가 있었으니
그 사내, 복면 쓴 자를 잡겠다 밤낮으로 쫓아다니는데!
쫓고 있는 것은 복면 쓴 무뢰배인가, 내 마음을 훔친 여인인가.
내 마음을 훔친 자는 백성을 구하는 영웅인가, 소복 입은 과부인가.

그야말로, 잘생긴 종사관 나리의 로맨스물 되시겠다.

여인은 일생에 한 사내를 따라야 하는 일부종사(一夫從事)가 도리요,
남편 죽으면 따라 죽는 것이 미덕이자 온전한 삶이라 여겼던 시대.
불쌍한 이는 돕고, 나쁜 놈을 잡는 것이 도리요,
죽을 때 죽더라도 할 일은 해야 온전한 삶이라 여긴 수절과부 여화와
그녀를 만나 기억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되는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공조 한판.

여기, 나를 위해 밤마다 피운 꽃이
힘겨운 백성들을 위해 활짝 피었구나.

 

 

줄거리 & 인물소개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드라마다.

 

 

낮져밤이 본캐와 부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15년 차 수절과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거네. 과부 되고 싶어 된 사람이 어딨다고!”

좌의정 댁 맏며느리, 15년 차 수절과부.
혼례 당일 신랑마저 죽어 초례도 치러보지 못한 채 망문 과부가 되었다.
대문 밖 세상은 언감생심이요, 죽은 지아비를 위해 곡을 하거나 내훈과 삼강행실도를 한 자, 한 자 필사하는 일 외에 그림처럼 앉아있는 것이 일상이다.

이런 그녀에게 은밀하고 위험한 비밀 한 가지 있으니 밤이 되면 복면을 쓴 채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 담을 넘는다는 것!
쌀이 없는 자에게 쌀을! 병을 앓고 있는 자에게 약첩을! 컴컴한 밤, 도성 안을 누비며 ‘전설의 미담’으로 불리는 그녀의 이중생활은 완벽했다. 답답하리만치 FM인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를 만나기 전까진!

그날도 평소처럼 담을 넘었고, 꽃님이란 아이의 아버지가 훔쳐 간 집문서를 되찾기 위해 투전판이 열리는 객잔에 몰래 들어갔을 뿐이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게 그 안에 있던 수호와 엮여 이상하게 일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사사건건 가는 곳곳마다 수호와 부딪치게 되는데.

헌데 이 남자, 애매모호한 말들로 긴장시키지를 않나, 심지어 반가의 여인으로 대하는 이 태도는 뭐지? 설마... 내 정체를 알고 있는 거야?

그동안 철저하게 숨겨왔던 여화의 이중생활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

 

 

금위영 종사관,

“금위영 종사관으로서 전합니다.
당신을 반드시 잡을 것이니 부디 절대 내 눈에 띄지 마시오”

이기적인 외모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삼신 할매가 예쁘게도 빚어놨다.
게다가 이 남자, 능력까지 출중하다. 무과 장원에 한동안 나라의 골칫거리였던 전라도 조세미 사건을 단번에 해결하기까지! 게다가 검술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렇게 완벽한 도성 사내이건만 딱 하나, 융통성이 없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딱 맡은 일만 한다.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이름도, 빛도 없이 그저 자기 몫만 묵묵하게 해낼 뿐이다.

그날도 도성의 치안을 어지럽히는 타짜를 잡기 위해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웬 복면을 쓴 놈(?)이 들어와 난장을 부리지 뭔가. !!
웬만한 일에는 끼어들고 싶지 않았으나 쪽수로 밀려 칼에 맞을 뻔한 복면을 잠시 도와줬을 뿐인데 잠깐,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었어?

그렇게 서로에게 잊을 수 없던 첫 만남에 이어 수호가 맡은 사건마다 우연히 부딪치는 둘! 그러다 여화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저 날다람쥐 같은 여인이 좌상대감댁, 그것도 열녀문 등극을 코앞에 둔 수절 며느리라니!

아슬아슬하게 담 넘고 선 넘는 여화로 인해 정도만 지키며 살았던 수호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드는 생각

아는 맛 이하늬의 코믹연기.. 그것 하나 원툴인 드라마였다. 물론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 몇몇 장면에서 색감이 좋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빈약한 스토리가 아쉽긴 했다.

 

시대적으로 수절 과부인 이하늬가 밤이 되면 의적이 되어 활약하는 모습은 꽤 관심가는 컨셉이었지만 생각보다 의적 활동에 대한 내용도 부족하고 의적의 활동이라고 보기엔 다소 민망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있는 것은 맞지만 생각보다도 의적 활동이 다소 작고 후반부에 이어지는 가문의 비밀? 역시 흥미도가 떨어지는 내용들이 여서 그다지 매력을 느끼기엔 힘들었다.

 

무엇보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쉬웠던 건 이하늬에게 부여된 캐릭터다. 국법이 백성을 지키지 않으니 밤에 불쌍한 이들을 돕는다고 나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여성?이 연애, 과부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인연과의 관계에서는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나라의 법도를 따르려는 모습이 상충된다고 느껴졌다. 물론 엄연히 다른 것이지만 그래도 일관성 부분에서 아쉽게 느껴졌다. 남자 주인공도 나라의 법도를 철저히 지키는 융통성이 없는 인물로 그려 놓고 이하늬 마저 연애에서는 소극적 인물로 그려 놓으니 로맨스 장면에서는 매력이 확실히 반감되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이 이하늬여서 그런듯 하다.

 

아는 맛이고 자주 본 이하늬의 연기지만.. 재밌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뜻이고
입밖에 내는 것이 말이니
다만 그것을 조심할 뿐이지요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