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댓글 부대: 100% 진실보다 거짓이 섞인 진실이 더 진짜 같은 거예요

 

[영화] 댓글부대

나만이 아는 비밀을 소문내 본 적 있나?

그 쾌감은 기자만이 안다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안국진

출연: 손석구(임상진) | 김성철(찡뻣킹) | 김동휘(찻탓캇) | 홍경(팹택)

 

 

줄거리

실력 있지만 허세 가득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판명되며 정직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문의 제보자가 찾아오는데…

“기자님 기사 오보 아니었어요. 다 저희들이 만든 수법이에요”

 

 

드는 생각

이 영화를 보면 댓글을 이용해서 여론 조작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고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지 잘 보여준다.

사실 조작하고 속이는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전달해 준다그렇지면 대중은 스스로 사고해서 어떠한 결론에 이를 수 있을까?

나는 별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을 때,

이를테면 민희진 VS 하이브, 강형욱 의혹 등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만 봐도 꽤많은 일들로 대중들이 나뉘어 싸운다. 문제는 강형욱 사건을 보면 해명에 따라 어떤 의견이 나올 때마다 서로 마녀사냥을 한다.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쇼맨십이 좋았다고 그녀를 추종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걸 보면 사실이나 논리보다 하나의 쇼가 대중을 사로잡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럴싸한 댓글들로 여론을 만들면 대중은 그냥 따라가지 않을까?

대기업들이 누구보다 이러한 일들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 형성도 일종의 마케팅이니까.

나는 삼성그룹이 만들어낸 강박, 가장 잘 만든 캐치프라이즈가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먹고살기도 힘든 사람이 이재용 회장을 걱정하는 나라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실들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아주 의미심장한 말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과연 사실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가치판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팩트여야 하는데 그 사실 자체를 우리가 확인할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말하는 것이 사실인지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게 있을까..?

 

첫 번째 촛불은 누가 켰을까?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영화진흥위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