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섬가이즈
장르: 코미디
감독: 남동협
출연: 이성민 | 이희준 | 공승연 | 박지환 | 이규형 | 우현
줄거리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인물도 훤칠한데.”
자칭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현실은 잊지 못할 첫인상으로 이사 첫날부터
동네 경찰 ‘최 소장’(박지환)과 ‘남 순경’(이규형)의 특별 감시 대상이 되지만,
꿈꾸던 유럽풍 드림하우스에서 새출발한다는 것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물에 빠질뻔한 ‘미나’(공승연)을 구해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한편 ‘미나’를 찾으러 온 불청객들을 시작으로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며
어두운 기운이 집안을 둘러싸기 시작하는데…
“왜 다들 우리집에 와서 죽고 난리야!”
드는 생각
3류 코미디 영화는 아니다.
물론 1류도 아니다. 그래도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솔직히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연기력이 빼어났다. 스토리는 어설펐지만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이 그 어설픔을 가려주었고 오히려 코미디라는 장점을 부각시켰던 점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외로? 음악이 가장 좋았다. 코미디 보다 음악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대사도 어설프고 유치한 것들로 채웠다기 보다는 리얼리티를 살리는 쪽으로 웃음을 유발하려는 구성도 꽤 갖추고 있어서 거부감이 들거나 억지스럽다고 인상이 찌푸려지는 코미디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
코미디만 생각하고 갔다가는 무서울지도..
솔직히 단순한 코미디 보다 조금은 고어한 징그럽게 느껴지는 장면이나 공포? 오컬트?적인 요소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높다. 개인적으로 공포의 장르도 즐기지 않는편이라서 살짝 고개를 돌리고 싶은 장면도 한두 장면쯤 있었으나 그래도 전반적으로 깔린 코미디가 그러한 거부감을 줄여주었다. 또 코미디만 계속 되면 줄 수 없는 긴장감을 주면서 서로 시너지 나게 적절히 섞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웃겨 보겠다는 패기가 마음에 든다.
일단 비주얼부터 말투 연기톤 까지 모두 웃기려는 주연배우들은 물론 공승연 배우 역시 웃긴 장면이 별로 없는데 나름의 재미를 주었고 다른 친구들과 경찰들의 역할 까지 제몫을 다해내서 웃겼다고 생각한다. 크고 작은 웃음을 주기 위해 모두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영화가 그래도 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충분히 잘 채웠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특히 박지환님의 웃음 포인트가 가장 웃겼고 찐으로 웃음이 나왔다. 알고가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 말할수는 없지만 초반도 후반부도 모두 나에겐 가장 웃긴 베스트 장면이였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성민, 이희준 배우님이 왜 이런 영화를 찍지라는 생각을 하고 예고편을 봤었는데.. 실제로 연기를 보니까 이성민 배우님의 미생에서 느꼈던 생활 밀착형 웃음 포인트가 너무 좋았고 이희준 배우님은 약간 새초롬?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물론 코미디 + 공포 장르를 둘다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최고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 명작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왜 다들 우리집에 와서 죽고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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