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커넥션: 모든 우정은 특별하다. 변질되기 전까지


[드라마] 커넥션

제작사: 스튜디오S, 쏘울픽쳐스, 풍년전파상

제작진: 연출 김문교, 극본 이현

출연진: 지성, 전미도, 권율, 김경남, 정순원, 윤나무, 차엽, 김민주

 

 

 

소개

장재경,

‘우정은 위험하다.’
‘인맥과 빽 없는 성공엔 약점도 없다.’는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위험하다 싶은 것은 멀리하며 살았고, ‘우정’도 그중 하나다. 처음엔 없으면 못 살 듯하지만, 어느 순간엔 뭔가를 기대하고 바라고... 그렇게 우정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경찰 내부에선 후배들의 존경과 선배들의 믿음을 한 몸에 받는다.
후배들 편에서 할 말은 해주기도 하지만, 선배들 위해서 궂은일도 한다.
인맥을 쌓으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와이프, 자식 있는 사람들, 집에 일찍 보내는 게 맞는 거라는 합리적 이유다. 
경찰은 박봉이다. 박봉이면 유혹에 노출된다. 그래서 더더욱 경찰끼리 뭉쳐야 한다. 그래야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재경의 지론이다.

대학 졸업 후 순경에서 시작, 두각을 나타내며 특진을 거듭했고, 경사부터는 오로지 시험에 매달려서 경위 진급, 다시 경감 시험을 준비하던 중 경기 남부 최대 마약조직 일망타진의 성과로 드디어 꿈에 그리던 경감에 특진되었다.
바로 그 경감 특진한 날, 20년간 기억에 머물러있던 박준서가 찾아온다. 
별말도 없었다. 듣기 싫은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그가 이해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약점 없이 빚어온 그의 삶의 지론들을 송두리째 시궁창으로 처넣는 악몽의 시작임을 알지 못했다.

오윤진,


‘우정은 돈이다’
저강고등학교에 전학 온 첫날부터 학급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던 ‘학습신조’의 올드함을 까발리며 담임선생님에게 대들었던 그녀. 모두 다 그 당돌함에 질려했지만, 준서, 재경, 주송은 그녀의 그런 반항기가 신선했고, 준서가 고백하면서 둘은 사귀었다.

고교 시절의 일들이 희미해질 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도 윤진은 여전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말에 거침이 없고, 주변 사람 의식해서 조신한 척은 못 한다. 아니다 싶을 때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달려드는 싸움닭. 이런 그녀의 기질을 십분 살려 지금은 지역 신문사의 기자다.  

이혼을 겪고, 딸을 전남편이 키우면서 그녀의 목표는 하나. 사랑하는 딸을 데려와 잘 키울 만큼 돈을 벌어야 한다. 
근데, 세상은 깨끗하지 않았고, 돈은 원래부터 더러운 것이다. 그러니 내 손 안 더럽히고 돈을 번다는 건 어불성설. 그래서 그녀는 기레기가 되기로 결심했다. 딱 10년만 이 짓하고 은퇴해서 딸과 함께 살고 말 테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죽었단다. 웬걸? 그 친구가 나한테 50억 보험금을? 이건 인생 절호의 찬스다. 당장 내일부터 은퇴해도 될 각이다.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 드라마다.

 

드는 생각

추적 인정, 서스펜스 인정

이런 추적, 수사물 장르물 장르는 많아졌지만 사실 재밌는 작품은 더 줄었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런와중에 꽤 재미있는 작품이 오랜만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일단 초반부에 궁금하게 만들고 이후에 계속 반전되는 상황들이 이어지는 것이 좋았다. 솔직히 후반부가 살짝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만족할 만한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기자와 형사 그리고 그들 앞에 남긴 보험금, 아내도 아니고 오래전에 틀어진 친구에게 자신의 보험금을 남긴다는 설정이 괜히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초반부터 가지게 되는 의문 자살인가 타살인가, 타살이라면 범인은 누가인가 말고는 꽤 많은 내용들을 초반부터 아낌없이 풀어내면서 흥미롭고 몰입감을 가지며 볼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이런 드라마는 거의 완결이 나올 때쯤부터 보는데 이 드라마 역시 2주 전부터 봤는데 이미 마지막화 전에 다보았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멈추지 못하고 계속 보았다. 디테일에서 조금의 아쉬움은 있을지 몰라도 몰입감 만큼은 인정이다.

올드한 감성 우정, 친구?

솔직히 초반에는 동창들이 모여서 서로 여전히 가깝게 지내는 것에 흥미를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현실과 동 떨어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 물론 내 친구중에는 재벌도 없고 내가 원하면 취엄을 시켜줄 사장님도 없다. 권력을 쥔 시장이나 국회의원도 없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얽혀있는 친구들의 관계가 사실 쉽게 받아들여지거나 납득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사건과 그것을 되돌려 놓겠다는 명분 또한 뭔가 낭만적이랄까..? 일반적인 느낌은 아니어서 모든 것이 밝혀지는 후반부가 더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도 동창생 10명정도가 성인이 되어서 보여지는 관계성이 나쁘진 않았다. 다만 그럼에도 지나치게 감상적인 접근이 아니었나 싶다.

 

끼리끼리 도와주고
서로 뒤 봐주고
그렇게 변질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

야 그런건 우정도 아니고 뭘라고 해야되냐?

커넥션?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