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도실무관: 세상을 위협하는 범죄 싹부터 잘라 버린다


[영화] 무도실무관

 

장르: 액션

감독: 김주환

출연: 김우빈, 김성균

 

 

줄거리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드는 생각

소재가 의미있다고 좋은 영화가 아니다.

무도실무관이라는 생소하고 의미있는 직업을 소개했다는 건 의미있지만 그것말고는 장점을 찾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영화 영웅을 보고서 별로라고 혹평을 하니 그런 영화를 혹평하다니 같은 반응을 보았다. 아니.. 안중근을 욕한 게 아니라 영화를 욕한 것인데.. 그것을 혼동하는 것 같다. 이 영화 역시 소재는 좋았으나 내용은 건질 게 없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액션도 흔해 빠진 싸움, 다보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한 장면도 없었다.

 

무엇보다 청년의 친구들을 보여주는 모습도 너무 한심스럽다고 생각했다. 음식에 대한 조예가 있는 사람은 살이 쪄야하고 갑자기 마음이 달라졌다고 머리를 까맣게 염색한다. 그리고 왜 살짝 모자라게 그리지? 어리면 멍청하고 부족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할일 없이 게임이나 하면서 살고 다른 사람의 돈으로 밥이나 얻어 먹는 사람처럼 젊은 사람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기만의 틀에 박힌 올바른 청년상이 있다고 본다. 근데 그게 너무 나이 든 사람의 바람이고 지금의 청년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려냈다고 보인다.

영화가 가진 위선에서 오는 혐오

이 영화는 청년의 성장이라는 점을 담고 있으면서 청년을 자신의 틀에 맞게 커야하는 것처럼 말한다. 이는 청년의 성장을 응원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맞게 행동해줄 청년을 만드는 느낌이 불편했다. 이는 영화의 마지막 결말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결말과 주제의식이 정확하게 배치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김성균을 통해서 폭력의 부당함을 내세우는 것 처럼 하더니 결국 마지막은 그냥 뚜들겨 팬다.??? 이 영화에 혐오감이 드는 장면이었다. 폭력으로 해결이 아닌 그저 범인에 대한 제압 정도의 폭력을 정당하다 말하는 듯 하더니 마지막에는 그냥 눈이 돌아서 폭력을 휘두르는데.. 결국 폭력은 중독성이 강해서 청년이 폭력에 맛들려서 눈이 돈다는 게 주제가 아니고서야 이런 결말로 끝나는지 알 수 없었다. 폭력의 대가는 폭력이다? 근데 착한 척은 왜 했니 묻고 싶다. 언제부터 눈을 찌르고 드론으로 공격하는 불법적인 폭력을 사이다라 부르기 시작한 건지... 개탄스럽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쓸 생각도 없었으나.. 평점이 지나치게 높아서 혹여나 나중에 내가 속을까봐 적기로 했다.

 

내 심장에서 나온 에너지가
다른 사람 심장에 딱 닿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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