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디너
장르: 드라마
감독: 이바노 데 마테오
출연: 지오바나 메조기오르노 | 알레산드로 가스만 | 루이지 로 카시오 | 바보라 보불로바
줄거리
한 달에 한 번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모임을 갖는 두 형제 부부.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아과의사 동생과 물질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변호사 형.
이들의 삶과 신념은 전혀 다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의 평온한 저녁식사에 닥쳐온 비극.
자신의 아들, 딸이 벌인 범죄를 마주한 두 형제는 도덕적 선택의 시험대에 놓이게 되는데…
우리의 가족, 아이들을 위해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는가!
드는 생각
좋은 부모는 무엇이며 올바른 자녀교육은 무엇인가?
자식의 잘못을 덮어줄 능력이 된다면 덮어야 하는가? 아니면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맞는가?
이 영화는 묻고 있다.
그리고 아마 후자를 대다수가 선택할 것이라는 것도 짐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로 영화의 처음 부분에 그래서 한가지 장치를 심어 놓았다.
소아과 의사와 변호사
처음 총기사건이 일어나고
형은 그 총기사건의 가해자를 변호하는 일을 하고
동생은 그 종기사건의 피해자를 치료하는 일을 한다.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역할에 맞는 일을 한다.
그리고 관객들을 어느 정도 인간적인 동생에게 더 자신을 이입하게 만들고 마치 선량한 사람을 자신과 동일시 되게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자신의 자식에게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묻고있다고 생각한다. 너는 위선자 였니? 이렇게 묻고 있는 듯 하다.
영화는 사람의 이중성을 꼬집으면서도 시선 자체는 굉장히 건조하다고 생각한다. 위선을 나쁘다 말하지도 않고 자식에게 죗 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그리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가 다른 부분 보다 이 지점이 가장 좋게 느껴졌다. 흔히 이상적인 삶이 물질적인 삶보다 우월하고 위선적인 삶은 굉장히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하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가지관이나 행동이 마치 보편적인 것이라 말하면서도 이성의 끊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이중으로 꼬집으면서도 건조한 시선을 유지하는 것 처럼보여서 좋은 영화였다.
그건 사고였어
총을 쐈고
빗나간 총알을 맞았지..
내가 변호하게 됐어
그럴 것 같았어
그런 쓰레기들을 어떻게 변호하나 몰라
법대로 할 뿐이야
누구나 변호받을 권리는 있어.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영화진흥위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