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인조: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만은 특별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책] 2인조 - 정해연

대도 국산 뤼팽 X 대규모 투자 사기꾼

교도소를 나온 두 범죄자의 의기투합 대업완수기

의정부교도소에서 같은 감방에 배정된 두 죄수, 김형래와 나형조. 각각 자신을 ‘대사기꾼’과 ‘대도로’라고 소개하며 만난 둘은 금세 가까워지고, 서로를 ‘김형’, ‘나형’이라 부를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가 된다.

이들은 출소 후 함께 ‘한탕’ 하자는 굳은 약속을 나눈다.
먼저 가석방된 나형조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준비를 시작하고, 두 달 뒤 출소한 김형래와 재회한다.

드디어 다시 만난 두 사람.
이들은 환상의 2인조로 범죄 계획을 실행에 옮기며, 거대한 ‘대업’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홍학의 자리는 너무 과해서 2인조는 너무 뻔해서

한국 미스터리물의 대부분 상위권에는 정해연 작가님 작품들이 있다. 그중에서 홍학의 자리는 꽤나 칭찬 받는 작품이지만.. 나에겐 그저 졸렬한 느낌이 강한 책처럼 느껴졌다. 예측 못한 반전에 흠칫은 하지만 그 반전이 완전 개운하게 느껴지지 않고 짜치는 느낌이 들어 반전을 알고도 소름이 돋는다기보다는 에휴..하는 한숨이 나왔다.

 

반면 2인조는 달랐다. 분명 어느 정도의 단순한 개연성은 유지가 되면서 한국의 시대가 잘 녹아져 있는 느낌이다. 주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한국적인 내용만으로 전개되는 과정이 마음에 든다. 책의 내용들도 반전보다는 소소한 재미라고 해야할 것들로 채워놓아서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다만 역시 마무리 과정에서 좋은 내용이었지만 어디서 분명 본듯한 내용이었기에.. 아쉬움이 좀 남았다. 차라리 인간의 감정의 갈등을 부각했으면 내용이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홍학의 자리와 2인조 중 무엇이 더 나은가 묻는다면 2인조가 개인적으론 월등히 나은 느낌이었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진행 사이에 소소한 긴장감과 재미가 마음에 든다.

 

받은 대로 돌려주는 것이 두 사람의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