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린 금고를 연다

[연극]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줄거리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린 금고를 연다.

 

'이들은 서로가 누군지 모른다'

은행 건물 지하,

쇠창살 안의 금고를 열기 위해 다섯 사람이 모였다.

서로를 알 필요는 없다. 금고만 열면 된다.

 

'불이 꺼지면 우린 일을 시작한다'

밤 열두 시, 정전.

계획은 단순했고 그해서 완벽해 보였다.

 

'이럴 줄은 몰랐다'

금고 안의 '그것'을

모두가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끝내, 북쪽에서 봄이 올 줄은

 

 

 

 

드는 생각

뭘 말하고 싶은지도, 얼마나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싶었는지는 알겠다. 하지만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감동도 부족했다. 

일단 옆자리에 한 10대 소녀로 보이는 아이가 보다가 졸았다.

물론 조금 있다가 다시 일어나서 집중해서 보긴 했지만.. 연극에서 조는 사람이라는 것은... 실패했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다.

 

꽤 재미있게 이어진 나름의 구성

교수와 건달 캐릭터의 이름 찾기?

맹인이라는 컨셉이 주는 웃음포인트,

은행원의 살짝 돌아있는 캐릭터,

후반부 관리인 등장으로 이루어 지는 상황 등은 분명 코미디 요소를 뽑아내기 충분한 설정이 있었으나,

개개인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그러나 모아놓으면 어딘가 어정쩡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주종혁 배우와 금새록 배우같은 젊은 배우들이 아쉬울 것이라 예상하고 갔으나,

실제로는 정영주나, 김한결 배우님이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도 남기지도 못했다고 생각한다.

 

극은 건달 역할의 주종혁이 이끌고

결국 맹인이 어떤 영감?을 주어야 했는데 이부분에서도 성지루 배우가 아쉽다고 느껴졌다.

연기 자체에는 불만이 없었는데..

극 자체에서 뭔가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솔직히 극 자체의 구성이나 대사의 말맛의 부족보다는

오히려 합이 맞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크다.

 

물론 엄청 웃기다 싶은 대사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과연 이게 못쓴 극본일까?

생각하면 그렇진 않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북벽과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북벽장춘이라

북벽에 오른 자가 영원한 봄(행복)을 맞이한다

 

결국 각자는 자신의 북벽을 찾아 금고에 모였다.

돈, 꿈, 죄, 사랑 그리고 북벽에 오르는 그 자체

 

결국 자신이 얽매이는 것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생각한다.

금고를 열었을 때, 뻔한 결말을 당연히 생각했다.

 

캐릭터들이 가진 설정과 각자가 치는 대사들 사이에 결말은 암시되어 있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향상하는데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돌아있는 듯한 모습의 은행원만이 그나마 캐릭터 성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건달의 대사를 보면 배우지 못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나, 그의 대사 안에 날카로움이 존재했다. 이 배우지 못해 날 것으로 보이나 그 안에 오히려 지적 날카로움을 지닌 면모를 더 드러냈다면 좋았겠다 싶었다.

교수는 친절한 모습과 악에 지배된 모습을 대비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 강렬하게 있었다면 좋았겠다 싶었다. 그냥 왜 있나 싶었다. 밀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금 더 애매한 모습보단 조금 더 꿈을 쫓는 듯 하거나 아니면 뜬 구름 잡는 모습이었어도 좋았겠다 싶고, 그게 아니였더라도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캐릭터였다면 존재의 이유라도 알았겠으나..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과거와 그녀가 보이는 모습이 어떠한 연결성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녀의 사연을 개혁적이든 반개혁적이든 그러한 면모로 진화된 서사가 있었다면 좋았겠다 싶었다.

 

각각이 가진 사연과 역할에는, 금고를 찾은 이유는 알겠으나..

그들이 보여준 캐릭터들이 납득이 가지 않아서

 

맹인이 보여주는 금고를 여는 것 자체의 만족과

북벽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솔직히 기대보다 상당히 아쉬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