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Movie] Let Me Eat Your Pancreas: What if the truth is that death is so scary?
난 네가 되고 싶어,
네 안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어.
아니, 이런 흔한 말로는 부족하겠지..
그래, 넌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난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장르: 드라마
감독: 프키카와 쇼
출연: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키타가와 케이코, 오구리 슌, 오오토모 카렌, 사쿠라다 도리, 야모토 유마
줄거리
“너는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나는 그때,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
학교 최고의 인기인 ‘그녀’
어느 날, 우연히 주운 [공병문고]를 통해
나는 그녀와 비밀을 공유하게 되었다.
“너 말이야, 정말 죽어?”
“...응, 죽어”
그날 이후, 너의 무언가가 조금씩 내게로 옮겨오고 있다.
드는 생각
친구가 없는 한 남자 아이, 우연히 병원에서 공병문고를 줍게 되고 반에서 인기많은 여자 주인공의 시한부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일 수도 있다. 결말이 생각과 다르게 전개되지만 그 부분이 제일 맘에 들지 않는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너무 뻔하다. 시한부인 여자와 외톨이인 남자.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익숙한 스토리에서 어떤 연출과 연기로 그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명작 영화는 항상 같은 부분에서 늘 울림이 온다.
스토리를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두번 보고 세번 봐도 아니 그 부분을 다시 보고 싶어서,
다시 그 감정을 떠올리고 싶어서 여러 번 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그 마지막 화면.. 그 검은 화면에서 나오는 여자 주인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보는 영화다.
이 영화는 하마베 미나미, 그녀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물론 주인공인 시쿠라의 역할이 맘에 들어서 였겠지만 연기까지 좋았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앞둔 소녀는 어떨까?
물론 다양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소녀가 영화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슬픔과 밝음 그 사이에서 보여주는 그 오묘한 감정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소녀는 죽음 앞에 밝게 담담하게 행동한다. 그러다 문득 솔직하게 자신의 두려움을 드러낸다.
울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밝게 달린다.
죽음이 가까워짐에도 미소로 살아가는 그녀는 더욱 나를 슬프고, 더 많이 울게 만들었다.
그 어린나이에 죽을 자신보다, 남겨질 친구들을 더 걱정한다.
그녀는 늘 그랬다. 혼자인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이젠 죽어서 혼자가 될 친구를 걱정한다. 이젠 자신이 친구가 되어줄 수 없기에..
나는 만약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얼마나 다른 이를 걱정할 수 있을까?
죽음을 기다리는 스스로와 아마 충분히 오래 살아갈 남학생의 삶이 같다고 말하는 그 소녀는 얼마나 좋은 사람일까?
너한테든 나한테든 하루의 가치는 같은 거야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