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럴센스: 우릴 변태로 보는 세상이 가혹한거죠

 

[영화] 모럴센스

[Movie] Love and Leashes: The world that sees us as perverts is harsh

아니 변태는 맞나?!
뭐 인간은 어느 정도 다 변태 아닌가요?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감독: 박현진
출연: 서현, 이준영, 이엘, 서현우, 김보라

 

 

줄거리

당신 마음속에도 남들에겐 말할 수 없는 본능 하나쯤은 숨어있지 않나요?”
할말은 하고 사는 홍보팀 사원 정지우(서현). 
부서 이동 후 모든 여직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잘생긴 대리 정지후(이준영). 
이름만 비슷할 뿐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잘못 배송된 택배로, 지후의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성적 취향을 알게 된 지우는 
점점 그에게 관심이 생기는데…

 

드는 생각

소재도 마음에 들었다. 그 소재가 특이 취향이긴 하지만 맨날 뻔한 것들 보다는 신선했다.

진취적인 여성상의 서현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다만 서현을 빛내기 위해 남자 배우를 상대적으로 너무 자극적인 설정을 준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런 취향의 사람이 원래 그러하여 표현을 잘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살짝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알 수 없는 영역인지라..

영화는 나름 재밌었다. 또 성적 판타지에 대한 즐거움도 있었다.

마냥 재밌게만 보고 말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구석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재만 특이취향이었지, 영화는 다름과 평등이란 주제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세상이 점점 자신다움을 표현해도 좋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변화다.
반면 아직 다름을 서로간에 받아들이는 것에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을 떠들면서 애써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진 않는다.

물론 나역시도 그렇다.

세상 다양한 것들이 머릿속에서 아무리 이해하고,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거부감이 드는 부분들이 많다. 자연스러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력하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것에서 꼰대스러운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꼰대이다.
세상의 변화에 몸을 맞춰야 하지만,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옳고 그른 것, 분명한 진리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보여준 서현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멋진,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조심스럽지만..
솔직히 너무 예쁘고 좋았다.

반면에 남자는.. 음.. 과연 몸에 상처가 나야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그 것을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일이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선 그것을 병이라 부르는 것이 잘못처럼 보였지만, 나는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피를 흘리지 않아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옳고 그름과 다름의 사이에서 균형잡힌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제 주인님이 되어 주시면 안 될까요?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