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
[Movie] Veteran: Sorry. The chaebol can only play like this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가오 떨어지는 짓 좀 하지 말자.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김윤진,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김시후, 오대환, 정웅인
줄거리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겁 없고, 못 잡는 것 없고, 봐 주는 것 없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서도철은 의문의 사건을 쫓던 중 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건들면 다친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도철의 집념에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조태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 나가는데…
베테랑 광역수사대 VS 유아독존 재벌 3세
2015년 여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드는 생각
과연 영화의 재벌들이 과했을까? 아니면 현실이 더 심각할까?
영화는 액션 장르, 코미디가 있고 통쾌한 마무리에 즐거울 수 있지만 그 즐거움은 짧고 씁쓸함은 길게 남는다.
먼저 극중 재벌 3세인 유아인은 조태오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또 3남매라는 설정과 극중 기업명이 신진임을 생각했을 때 이는 땅콩회항으로 유명한 한진그룹을 모트브로 뼈대를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영화의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인 1인시위자를 폭행한 사건은 SK 그룹 물류 업체 M&M의 대표였건 최씨가 맷값을 주고 시위자를 폭행한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유모씨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폭행한뒤 돈을 주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마약에 대한 재벌 2-3세 연루 기사는 넘처난다. 또한 보복 폭행, 직원 폭행 등에 관한 내용도 넘쳐난다. 제일 심각한 건 경찰을 매수하여 수사조차 막는 행위이다.
얼마나 많은 범죄를 돈으로 막고있을까? 알려진 것 이상의 사건들이 많지는 않을까?
외국은 소위 부자들, 혹은 유명 기업의 CEO들을 우리나라 회장들 처럼 보지 않는다. 일론머스크에 대한 비판도 물론 있지만 우리나라 재벌들과는 다른 방향의 비판이다.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가는 칭찬을 넘어서 찬양하는 정도의 사람들도 많다. 그의 말을 어록이라며 가슴에 새기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재벌의 막말, 심지어 어린 아이가 기사님에게 막말을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기업인들은 있었다. 하지만 1세대는 존경할만한 분들이 있지만 과연 지금의 재벌 2-3세들은 과연 그들의 유지를 잇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세금만 잘 내도 갓뚜기 소리를 듣는 현실이 우리나라가 얼마나 썩어 있는지 보여준다.
영화가 통쾌하게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잡아내려는 형사가 있었기때문이다. 적당히 돈 받고 위에서 압력을 가하면 그냥 눌려서 물러서는 사람이 아닌 끝까지 범인을 잡기위해 혈안이 된 서도철의 존재가 이 영화의 사이다를 완성했다.
현실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거라 믿는다. 그래도 나는 한국에 아직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가의 오너가, 물론 그 판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감옥살이를 하면서 누구도 법에 의해 심판을 받는 다는 그 당연한 점을 눈으로 확인했으니 말이다. 이는 어찌되었든 상징적으로 아직 우리나라의 사법기관이 어느 정도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동등하게 심판을 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영화는 유쾌하게 봤는데 글을 쓰다보니 씁쓸함이 크다. 영화는 영화로 끝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다.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쪽팔리게는 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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