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우리는 환자의 어디까지를 치료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그들의 상처를 어디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걸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의사가, 그리고 병원이 환자보다 이윤추구가 먼저라면
그거 볼장 다 본거 아닙니까?

폐업이 답이지.

 

제작사: (주)삼화네트웍스

제작진: 연출 유인식 / 이길복, 극본 강은경

출연진: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 김주헌, 신동욱, 소주연, 윤나무, 김홍파, 진경, 김민재, 임원희, 박효주

 

 

소개 & 기획의도

혐오의 시대다.
보수와 진보, 금수저와 흙수저, 갑과 을, 주류와 비주류,
심지어 남자와 여자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이 이분법으로 나뉘고 양쪽의 대립은 극한의 혐오로 바뀌고 있다.
각자 존재의 다양성은 무시된채
오로지 니편과 내편으로만 나눠 서로를 비방하고 비하하고 공격한다.
인간에 대한 <존중> 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혐오>만 남았다.
다시 한번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이유다.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져가는, 
그러나 실은 여전히 우리 모두 아련히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사람스러운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번 시즌에서도 가득 채워질것이다.
혐오가 아닌, 마땅히 존중하고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아름다운 김사부의 낭만을 전하고 싶다. 

 

 

줄거리 & 인물소개

인생을 통째로 다시 생각하게 된 노력형 공부천재와 행복을 믿지 않는 시니컬한 타고난 수술천재 외과 펠로우 2년차들이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진짜 낭만을 배워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김사부, 그의 본명 부용주.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

 

한때 신의 손이라 불리었던 자.
지금은 스스로를 낭만닥터라 칭하며 은둔생활을 즐기고 있는, 
웬만해서는 절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진짜 괴짜 의사.
이제 세상에서는 그를 김사부라 부른다.

한때 거대병원의 수석 외과의로 유명세를 얻었으나
홀연히 업계를 떠난 뒤 지금은 시골의 돌담병원이라는 곳에서 외과과장을 하고 있다.


거대재단 이사장인 신회장의 수술을 성공시키기전까지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수많은 외상환자들을 수술해냈고 살려냈다.
그리고 인공심장 대 인공심장이라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수술을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 후, 2년동안 신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외상전문병원으로써 시설과 장비를 갖추며 그렇게 조금씩
본인이 그리던 외상병원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던 무렵, 신회장이 작고하고 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동주, 윤서정, 도인범까지 각자의 사정으로
돌담병원을 떠나게 되면서 돌담병원은 또 한번의 위기를 맞이한다.
결국 돌담병원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거대병원을 찾아가는 김사부,

 

그는 거기서 어렴풋이 자신의 제자들과 닮아있지만 
그러나 훨씬 부족해 보이는 두 녀석을 만나게 된다.
서우진과 그리고 차은재다. 

한국형 응급외상시스템을 시험적으로 운영해보고 싶었던 우리의 김사부,
하지만 신회장의 죽음과 그리고 새로운 재단 이사장의 등장,
새롭게 교체된 돌담병원 원장까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총체적 난국에 봉착하는데..
게다가 3년 전 가볍게 부상을 입었던 손목에 이상증세까지 찾아오면서
김사부는 의사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돈만 주면 뭐든지 하겠다는 한놈(서우진)과,
수술실만 들어갔다하면 울렁증으로 뛰쳐나가는 또 한놈(차은재)을
데려다 놓고 과연, 
이 위태로운 돌담병원을 잘 꾸려갈 수 있을까? 

 

 

드는 생각

낭만 보존의 법칙, 나 역시 이것을 믿는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있고,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있다. 선의의 도움도 오해를 사고, 선의를 이용하는 악인들도 많아 선뜻 손내밀기도 힘들어진 세상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낭만이 있는 자가 존재한다면, 오히려 그런 사람을 더 믿고 따르고 존경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나는 법이니까..

 

극중에 나오는 박민국 원장은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극중 나오는 박효주님의 말처럼 돌담병원의 존재들이 오히려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고있음에도 넘사벽의 진짜인 사람들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지니까.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경쟁은 상수가 되었고, 그 경쟁이 누군가의 위에 서기 위한 것이라는 게 안타까울뿐이다. 내가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지 못하면 누군가에게 오히려 짓밟히는 것이 섭리가 된 세상.

 

드라마의 의사들도 정치를 해야하고, 줄을 서야 했다. 수술만 잘하고 환자들만 잘 살려내는 것으론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실제 그런진 알 수 없지만.. 돌담에 와서야 그런 것들을 잊고 그저 밀어닥치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술에 전념한다.

의사라는 선망의 대상들도 결국 자기들 속에선 무한 경쟁이다.

 

그리고 그나마 나은 전문직 의사들뿐아니라, 행정직 직원들의 마음 역시 돌봐주는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대체 불가능한 의사들 속에서, 언제든 대체가능한 이들의 노고도 드라마는 놓치지 않았다. 너무 고마운 내용이다. 나 역시 일하면서 나하나 없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회사에서, 나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면서, 그다지 즐겁지도 의미가 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은 해야하고, 또 돈은 벌어야 했으니까.

 

그리고 시작한게 블로그였다. 글을 쓰는 일은 재미있고, 누군가와 굳이 경쟁할 필요도, 취미이니까 실수를 해도, 부족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돌담 병원은 의사가 되어 사람을 살리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그곳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그러하게 변한다. 근묵자흑이라 하고,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는 가지말라 하는데, 이 곳에 모이는 사람들은 오히려 하얘진다. 내가 디디고 있는 세상도 그러해지길.

 

일을 하면서, 일만 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인생이라는 길고 긴 강을 지나고 보니
잠시 머물수는 있어도
멈출수 있는 순간은 없습디다.

그러니 너무 섭섭해하지 맙시다.

떠나간 자리는 또다시 새로운 물결로 채워질 거고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