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나는 포기한 적 없고, 지금도 부딪치면서 살고 있다는 거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어른이 되고 싶다.
철없는 어른들이 더는 함부로
내인생을 뒤흔들수 없도록

나도 빨리 그들처럼 형편없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제작사: SLL, 콘텐츠 지음

제작진: 연출 김성윤, 극본 김민정

출연진: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소개 & 기획의도

진짜 마술사가 있다고 생각해? 네가 어렸을 땐 믿었잖아.

 

"미스터리 마술사 그의 마법에 걸렸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와
아이로 남고 싶은 마술사 '리을'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

미스터리 마술사의 환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삭막한 현실 속에서
더 이상 마술을 믿지 않는
윤아이와 나일등,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리을이 건네는 특별한 주문

" 안나라수마나라 "

 

 

줄거리 & 인물소개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리을(ㄹ),

 

동네의 버려진 유원지에서 동네 꼬마들을 상대로 마술을 보여 주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술을 믿습니까?' 하고 물어 보기도 해서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고 있다.

 

 

여자 고등학생 윤아이,

 

장난감을 만들던 아버지는 빚만 남긴채 도망갔다. 빚쟁이를 피해다니다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여동생의 보호자로 살고 있다. 부모를 대신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등학교 성적은 상위권이다. 특히 매달리면 답이 나온다는 수학을 재미있어 한다.

학교 급식을 도시락에 넣어 동생을 챙겨주고, 편의점 알바를 하다 먹다 남긴 음식을 앞에 두고 가져갈지 고민할 정도로 가난하다.

마술사를 믿지 않고, 동심은 잃은지 오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마술사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남자 고등학생 나일등,

 

부잣집 아들이며 전교 1등까지 놓치지 않아 선생님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모범생이다.

유일하게 1등을 하지 못하는 수학 1등 윤아이에게 경계심을 가졌으나 점차 좋아하게 된다.

처음엔 성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마술사를 만난 뒤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드는 생각

안나라수마나라, 예전에 본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다. 이전 웹툰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읽고나서 좋았었던 느낌만 기억에 있다.

 

그리고 드라마화되어 다시 보게 되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지나치게 불우한 현실의 주인공의 설정에 거부감이 들고 아직은 CG가.. 음.. 좀 그랬지만 대채로 좋았다.

그냥 드라마화했다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을 뮤지컬로 어느 정도 만회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기본적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고등학생이 주인공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서 어른은 개인적으로 동심을 잃어버린 사람이라 생각한다.

 

힘들고 치열한 세상때문에 동심따위는 잊은지 오래고 관심조차 없어진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다.

 

세상에 파도가 많으면 빨리 성장한다는 말은 사실이라 생각한다.

별탈없이 자란 아이와 세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자란 아이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느낀다.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게도 어려운 환경의 사람에게 관대하고 여유가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 엄격할 것을 기대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대다.

곤란한 사람에게 세상은 더 박하고, 여유로운 사람에게 세상은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건 내 인생 자체를 놓고 생각해도 그래왔던 것 같다.

 

이 드라마는 그런 박한 세상을 사는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위로가 되어 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의 힘듬과 아픔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우리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마술사였을지도 모르고,

우리가 원하는 해결은 아닐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결국 드라마 한편 본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 인생.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

 

어차피 문제의 해결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은 없기에..

그냥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것이 더 큰 도움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술쇼는 끝났다.

잠시나마 나를 설레게 했던 무대는 막을 내렸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