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내 이름은 "꽃부리 영"의 "복 우", 꽃처럼 예쁜 복덩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영리할 영"에 "어리석을 우"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책의 내용은 전부 기억하지만 회전문도 못 지나가는 우영우
영리하고 어리석은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
제작진: 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출연진: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전배수, 백지원, 진경,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소개 & 기획의도

POINT1.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보여주는 극복의 드라마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영우는 강점과 약점을 한 몸에 지닌 캐릭터다.
영우의 강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지만, 영우의 약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깜짝 놀랄 만큼 취약하다.
164의 높은 IQ 엄청난 양의 법조문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기억력, 선입견이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영우의 강점이다.
감각이 예민해 종종 불안해하고, 몸을 조화롭게 다루지 못해 걷기, 뛰기, 신발끈 묶기, 회전문 통과 등에 서툴다.
영우는 극도의 강함과 극도의 약함을 한몸에 지닌 인물이자 높은 IQ와 낮은 EQ의 결합체이며 우리들 대부분보다 우월한 동시에 우리들 대부분보다 열등한 존재다. 영우는 한마디로 흥미롭다.

POINT2.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
이 드라마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우영우가 대형 로펌 '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영우와 한바다의 변호사들이 '한 화에 한 개씩의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이다.
매화 흥미 진진한 새 사건이 도전장을 내밀면, 우리의 주인공이 언제나처럼 멋지게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는 쾌감, 즉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하고자 한다.

POINT3. '우영우 같은 변호사'를 꿈꾸게 하는 드라마
우리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변호사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변호사를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의 영우는 고집스러울 만큼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롭다. 또 '법'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많이 알고, 맡은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이 있다.
시청자들의 입에서 "나도 저런 변호사를 만나고 싶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화 '영우가 가진 변호사로서의 장점'을 충실히 표현할 것이다.

줄거리 & 인물소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드라마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한 번 본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의 소유자다.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명석한 두뇌를 인정받아 법무법인 한바다의 인턴 변호사가 되지만, 사회성이 부족하고 감정표현이 서툴다. 사람들에게 당연한 세상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그에겐 낯설고 어렵다. 엉뚱하고 솔직한 우영우의 모습은 때로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다른 신입 변호사들과 경쟁에 놓이기도 하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건 앞에 당황하기 일쑤인 우영우. 그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씩씩한 인물이다


영우의 멘토,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달려온 정명석은 일찍이 대형 로펌 시니어 변호사에 올랐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한바다에서 그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로 통한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때로는 독선적이기까지 한 그에게 특별한 사고방식을 가진 신입변호사 우영우가 맡겨진다. 완벽한 그의 로펌 인생이 이상하고 엉뚱한 멘티로 인해서 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

소송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고, 사건 현장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지 않는 점이 진짜 매력인 인물이다. 그런 그 앞에 손 많이 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나타난다. 놀라운 기억력과 참신한 발상으로 감탄을 이끌어내는 우영우. 이상한데 묘하게 끌리는 그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든다.

드는 생각

올해 가장 흥행했고, 주목 받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평가를 이야기 한다면 시작은 너무 좋았고, 뒤로 갈수록 애매해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드라마가 초반에 너무 좋았다.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보는 것이 싫어서 주로 완결이 나오면 드라마를 보는 데 그 넷플릭스에서 광고로 뜬 영상에 홀리듯 시청을 해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주한주 기다리면서 보았다.

자폐인이라는 소재, 그 주인공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랑스러운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사회화가 된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가끔 여느 보통사람 처럼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 매력이 무뎌지는 부분도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영우의 매력은 정당함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영우는 정당함보다는 권모술수를 쓰는 보통사람의 모습에 닮아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잘못되어서 권모술수를 쓰는 것인데...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모습인데 우영우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조금씩 아쉬움이 남았다. 우영우도 어쩔 수 없다. 좋은 변호사를 향한 고민도 있지만 결국 살아남아야 하는 한 사람에 불과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영우마저 권모술수를 쓰게 만드는 세상이.. 참 밉다.

개인적으로 권민우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우영우를 약자가 아닌 강자라고 생각했다. 아니 강자가 되어 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사람은 히로인이 될 수 없으니, 조금 특별한 존재인 우영우를 응원했던 것 같다. 다만 장애를 가진 사람을 내세워 세상의 바람막이로 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자이면서 약자인 우영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폐라는 병은 그녀를 사회로부터 핍박과 수모를 겪게 했다. 그녀가 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아마 추앙받는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수모를 겪었다. 보통사람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살아 왔는데 우영우에게 기대고 싶었다. 올 곧은 사람이길 바랬다.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그런 사람이길 바랬다.

솔직한 마음으로 드라마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는 세상에 봄날의 햇살을 자청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마치 우영우라는 존재가 자신의 옆에 존재한다면 친절과 사랑으로 대할 것 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아마 큰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 같았다. 자폐인 여부를 떠나서 사람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없는데.. 자폐인 변호사가 회전문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내가 같이 왈츠를 추었을까..? 부끄럽게도 나는 그런 좋은 사람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어서다.자폐인에 대한 생각, 부정 취업을 한 자폐인, 봄날의 햇살, 자폐인을 강자라 말하는 권민우, 재판과정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소재 등 일상에서 생각해보지 않을 만한 내용들을 꽤 많이 생각해보게 해주어 좋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스토리 전개에 나오는 재판의 판결들을 나역시 유무죄를 가리고 있었다. 그들의 변론 속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들도 있고, 어떤 가치에 대한 평가도 내 생각과 다른 부분도 꽤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드라마의 판사의 판결은 일치하는 것이 많아 사건의 마무리는 대부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현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티브로 결론이 지어졌다는 기사들을 보고 드라마가 꽤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초반 너무 좋아 기대가 커서 중간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근래에 보기 드문 잘 만든 드라마라 생각한다.

지금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